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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 리뷰 추천 0 IP 주소 122.35.xxx.106
글쓴이 tabascosandwich 날짜 2020.08.21 19:31 조회 수 1822

드디어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지르고

아이패드병 완치에 성공한 1인입니다

본인으로 말할 거 같으면 아이패드 5세대-->아이패드 6세대-->아이패드 에어3-->아이패드 프로4 의 여정을 거쳤습니다...


1. 디자인

못생겼습니다(...) 애플이 카메라 섬을 까맣게 칠하지 않고 인덕션이란 욕을 얻어먹으면서까지 후면 색깔과 비슷하게 칠한 데는 다 이유가 있나봅니다.

스그의 경우에는 색이 비슷하다보니 확실히 일체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못참고 실버 반품 후 스그로 변경(...) 필름값만 두번 지출했네요 -_-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스그가 예쁘긴 한데, 가끔 실버의 화사함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이건 취향 차이인 것 같아요.

참고로 영상으로 볼때는 실버가 예쁘고 스그가 후져보이는데,  실물로 보시면 느낌이 좀 다를겁니다.


2. 퍼포먼스/디스플레이

A12X를 우려먹는 A12Z이지만, 어쨌거나 성능만큼은 차고 넘칩니다. 모르긴 몰라도 웬만한 모바일용 x86 프로세서들은 그냥 씹어먹지 싶습니다.

프로를 지르게 된 가장 큰 이유 120hz 주사율 역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만, 적응이 될수록 그 감동은 덜합니다. 다만, 리뷰어들이 입을 모아 말씀하시는

것처럼 역체감이 매우 심합니다. 화면크기의 경우, 에어3/프로2의 10.5인치 대비 생각보다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막연히 이전까지는 태블릿에는 홈버튼이

있는 편이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폰11의 인터페이스와 제스처에 익숙해지니, 이게 훨씬 낫더군요. 베젤리스 화면이 시원시원한거는 말할 것도 없구요.

애플펜슬 2세대의 경우 가격이 더욱 더 사악해졌지만, 태블릿에 자력으로 붙고 자동으로 충전된다는 점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 가능합니다.

펜슬 1세대의 경우 별도의 펜슬 케이스 등을 지참해야 함은 물론이고, 기껏 백만년 만에 써보겠다고 꺼냈더니 방전, 충전하려면 구질구질하게 충전단자에 돼지바 모양으로 

꽂아 쓰던가, 잃어버리기 딱 좋은 젠더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등으로 그 성능과는 별개로 활용성이 매우 떨어졌는데, 이제야 제대로 된 짝을 만난 느낌입니다.

다만 무선충전 덕분에 거의 모든 케이스가 측면 보호가 안된다는 점은 단점이겠네요.

120hz 덕에 펜슬 딜레이도 줄어들었다고 해서 써봤는데, 딱히 체감은 안ㄷ... 는줄 알았는데 에어3에 펜슬1을 써보니 역체감이 매우, 매우 심합니다.


3. 배터리

가장 큰 불만사항입니다. 120hz 때문인지는 몰라도, 에어3와 비교하면 배터리가 거의 광탈 수준입니다. 에어3의 경우 대기상태로 한구석에 처박아 두면

2주가 지나도 방전이 되지 않아 놀랄 때가 많았는데, 에어3가 워낙 배터리 효율이 좋은건지는 몰라도 프로4의 배터리는 일단 실망스럽습니다.


4. 가격 및 총평

 솔직히 본체만 봤을 때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8g 와이파이 기준 정가가 102만원이고, 교육할인스토어 등 이것저것 할인 받으면 실제로는 90만원 초중반에

구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성능만 따지고 보면 이 가격대에 이런 성능을 내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태블릿을 넘어 랩탑을 뒤져 봐도 흔치 않죠. 순수하게 '수치적 성능'만을 따졌을 때는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액세서리까지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굉장한 태블릿을 좀더 생산적인 일에 쓰려면 15만원짜리 애플펜슬과 20만원짜리 폴리오 키보드, 또는 정신나간 40만원짜리 매직 키보드가 필요합니다. 최소 110만원은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죠. 근데 문제는, 그 가격에 불과 10만원을 보태면 맥북 에어를 살수 있다는 점입니다. 터치가 안되는 점만 빼면 디스플레이도 충분히 좋고, 아무리 버터플라이 키보드라도(요즘 나오는 에어는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구질구질한 폴리오 키보드보다는 백만 배 나으며, 그나마도  매직 키보드를 끼우면 이놈의 아이패드는 맥북보다 무거워집니다. 생산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앱 생태계가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림 등 특수 직종을 제외하면, 간단한 필기와 문서작성이 아직까지는 태블릿의 한계입니다.

여기서 아이패드 프로의 존재 의의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의문이 제기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은 결국 70% 시간 동안 이 끝내주는 사양의 기기를 넷플릭스, 유튜브, 기껏해야 게임이나 깔짝깔짝하는 용도로 쓸 겁니다. 근데 그러기에는 이 태블릿은 너무 과합니다. 워크스테이션으로 LOL을 돌리는 것 만큼이나요.

아이패드 병에 걸리신 분이라면, 투병 경험자로서 감히 조언하건대, 에어3(작은 사이즈를 선호하시면 미니5)가 보다 목적에 부합할 것입니다. 아니면 내년에 프로3 기반으로 출시될 에어4를 존버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기본 아이패드의 경우 성능은 충분하지만 라미네이팅 안된 디스플레이와 빛 반사가 생각보다 엄청 거슬립니다. 올해 새로 나올 녀석은 어떨지 모르지만, 애플의 전적을 봤을 때 AP는 높여주면서 디스플레이 품질에서 여전히 티어 차이를 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나는 태블릿을 작은 랩탑처럼 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갤럭시탭 S7이 좋아 보입니다. 킥스탠드도 있고, 펜이 구성품에 포함되며, 무엇보다 정품 키보드 커버(트랙패드도 달린!)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카톡 중복 로그인이 안된다는 점을 빼면, 파일시스템 등에서 아이패드보다 생산성 작업에 유리한 점도 보입니다.

근데, 애초에 그런 분들은 그냥 가벼운 랩탑을 사는게(...) 요즘 랩탑 가격 진짜 싸더라구요.

 

5. 기타

매직키보드는 가격부터가 도저히 용납이 안되고, 40만원짜리 키보드의 힌지 조절각도가 그따위라는건 더욱더 용납이 안되더군요. 폴리오 키보드를 살까 하다가, 너무 허접해보여서 로지텍 슬림 폴리오 프로(터치패드 없는 모델)을 질렀습니다. 측면 보호 되고 149,000원으로 착한 편.

근데 이놈, 생각보다 마감이 허접합니다. 15만원짜리가 플라스틱 사출 자국이... 더 문제인건 폴리오 키보드 마냥 패브릭(?)소재인줄 알았는데 생짜 플라스틱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싼티 납니다. 두께는 아이패드 하나정도 두께인데, 접으면 너덜너덜한 랩탑 같아서 꼴불견이 따로 없습니다(...) 무게도 무식해서 제원상 500g이 넘으며 매직 키보드만큼이나 무겁습니다.

근데 키감 하나만큼은 끝내 줍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로지텍의 플래그십 사무용 키보드인 mx keys와 흡사합니다. '프로' 이름이 붙은 만큼 mx keys에 사용된 부품을 유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하우징이 알루미늄인 mx keys와 달리 생짜 플라스틱이어서 고급스러움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놈, 이런 종류 키보드 주제에(?) 꽤 고급진 백라이트가 들어옵니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단점 하나, 측면에 C타입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그말인 즉슨... 포고핀 연결이 아니네요? (속았다...) 그냥 자체 배터리를 가진 블루투스 키보드이며, 아이패드 본체에서 전력을 땡겨오지 않기에 주기적인 충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물론, 제원상 배터리는 백라이트를 끄고 썼을때 꽤 오래 가긴 합니다) 하긴, 포고핀으로 전력을 땡겨왔으면 이따위로 무식하게 두껍게 설계하진 않았을 겁니다... 하여튼 저는 이 마지막 단점을 발견하고는 미련없이 반품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k380을 별도로 들고 다니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무튼, '애플 악세서리는 정품 아니면 서드파티는 어딘가 나사가 빠져 있다'는 법칙 아닌 법칙에 로지텍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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