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 디테일 면에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저는 이 로보캅같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요

 - 앞뒤 모두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로 덮여 있고, IP68 방수/방진도 되고요

 - 덕분에 210g으로 좀 무겁긴 하지만.

- 디스플레이

 - 최고 120Hz의 LTPO OLED 패널인데

 - HDR10 Plus까지 지원하는 선명한 제품입니다.

 - 좌우의 엣지 처리가 훌륭하지는 않아서 취향은 좀 갈리겠네요.

- 퍼포먼스/성능

 - 자체 제작한 Tensor 칩셋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사실은 Exynos 2100의 사촌 느낌이라고 하죠.

 - GPU와 NPU 성능은 더 좋은데, 쓰로틀링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 근데 이건 Snapdragon 888이나 Exynos 2100도 마찬가지라서, 특별한 단점으로 꼽기에는 애매.

 - 순정에 매우 가까운 안드로이드 12가 들어가 있는데, Material You라는 테마 엔진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이전보다는 훨씬 예쁘죠.

 - 후면을 두 번 두드려서 캡처하거나, 주변 음악을 듣다가 잠금 화면에 실시간으로 가수와 제목을 띄워 주는 Now Playing 기능도 좋고요.

 - 실시간 번역과 같은 AI 기능도 들어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반의 반쪽만 지원.

 - 미국 및 일본 모델은 mmWave를 지원하는데, 구입 지역에 상관 없이 통화 녹음과 VoLTE는 안 됩니다.

 - 루팅하고 설정만 키면 된다는데, 홍보물에 한국 여권을 쓸 정도로 정발 의지가 보이니 기대해 봐도 되겠...죠??

- 카메라

 - 후면 f/1.85 삼성 GN1 광각(레이저 AF 및 OIS) + f/2.2 114도 초광각 + f/3.5 4x 망원(OIS) 조합인데

 - 전반적으로 디테일이 좋은, 만족스러운 사진을 촬영합니다.

 - 가끔 화이트 밸런스가 이상하고, 초광각 카메라의 모서리는 노이즈가 좀 있다는 점만 빼고.

 - 망원 카메라 역시 좋은 편이지만 출력이 좀 부드럽고 인물 모드에서 조도가 부족하면 노이즈가 심하게 껴요.

 - 동영상 촬영 시 손떨림 방지를 "액티브" 모드로 걸면 결과물이 툭툭 끊기기도 하는데, 이건 버그 같아요.

 - 전면 카메라는 무난한 편.

 - 카메라를 그렇게 강조한 것 치고는 기대 만큼은 아니었어요.

- 소리

 - 3.5mm 이어폰잭은 없고

 -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는 음량은 충분하지만 저음이 없고 고음이 심합니다. 듣기 좋은 톤은 아니에요.

- 배터리

 - 이제 여기도 충전기를 빼기 시작해서 별매입니다.

 - 3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상당히 짧게만 최대 입력이 들어갑니다.

 - 30분에 51%, 1시간에 82%, 1시간 30분에 94%, 2시간에 100%.

 - 23W 고속 무선 충전도 지원하지만, 전용 Pixel Stand가 있어야 해요.

 - 역 무선 충전도 지원하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 결론

 - 드디어 구글이 플래그십다운 폰을 만드는 법을 약간 깨우친 것 같아요.

 - 고급스러운 마감, 쓸만한 성능, 그리고 좋은 카메라.

 - 경쟁 제품보다 낫다고는 못 하겠지만, $899(₩107만 가량)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삼성/애플이 정말 싫다면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불량을 안 뽑는다는 전제 하에.

 - 근데 $599(₩71만 가량)의 그냥 Pixel 6가 훨씬 나은 선택일 것 같긴 해요.

- 제 점수는요

 - 8.3 / 10 - 감(만) 잡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