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2019
케이스
- 드디어 에어팟처럼 자석을 단 커버
- 그러나 힌지의 스프링은 있는지 없는지 헷갈릴 정도로 흐느적거리는데
- 그나마 커버를 끝까지 밀었을 때 고정이 되어서 이어폰을 착용할 때 닫히지는 않아요 이건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
- 그러나 불편한 점도 상당히 있는데
- 이어폰 유닛을 잡아주는 자석과 여유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거꾸로 들면 이어폰이 우수수...
- 커버를 닫지 않고도 충전은 되는데 안 될때도 많고, 에어팟처럼 쏙 빨려 들어가는건 기대도 못 하죠
- 요즘 QCY 같은 3만원도 안 하는 제품도 이 정도는 아닌데 이건 개선을 해야 하지 싶어요
- 아이콘 X의 매트한 SF 마감과 음각 로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플라스틱 마감과 프린팅으로 대체되었고
- 케이스에 있던 강제 페어링 버튼은 없어져서 이어폰의 터치 센서를 5초 동안 눌러줘야 하는건 불편해진 부분
- 이어폰 L, R, 본체를 각각 3개의 LED로 표시해 주었던 아이콘 X 과 달리 이어폰 L R을 하나의 LED로, 본체를 따로 2개로 간소하게 바뀐 점은 더 직관적이고 디자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어요
- 무선 충전이 들어갔음에도 배터리가 줄어든 덕분에 케이스의 크기는 감소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이 올라간 덕분에 총 사용 시간은 증가
이어폰 본체
- 기존에 비해서 더 작고 가벼워져 착용이 편리해졌고
- 다양한 사용자를 위해서 이어팁 3쌍과 윙팁 3쌍도 제공하는 세심함은 칭찬해 마지않는 부분이죠
- 그러나 이어팁 품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족
-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크기가 있어서 귀가 작으신 분이나 여성, 아이들은 불편할 수도 있어요
- 당장 저만해도 1시간 좀 넘게 끼면 귀가 욱씬욱씬
- 안쪽에 있는 근접감지센서는 뺐을때 음악이 멈추지만 다시 끼면 음악이 재생이 안 되는 이유는 여전히 이해 불가
- 작아지고 가벼워진 만큼 맞바꾼 것들이 있죠
- 터치 센서 스크롤을 통해서 워치나 폰이 없어도 볼륨조절이 가능했던 아이콘 X 에 비해서 갤럭시 버즈는 터치만 인식을 해요
- 덕분에 이미 있는 기능을 빼고 볼륨조절을 넣어야 하죠
- 기존에 존재했던 내장메모리도 없어진 관계로 자체 음악재생기능은 빠졌어요
- 그러나 장점도 있죠
- 먼저 배터리는 잡기능이 빠진덕에 효율이 올라가서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오히려 사용 시간은 1시간 더 증가한 6시간
- 유닛의 배터리가 줄어든 만큼 케이스의 배터리도 작아져서 크기가 줄어들었지만, 총 사용시간은 3시간 증가한 13시간
- 그러나 나온지 2년이 훨씬 더 넘은 에어팟 1도 케이스 포함 24시간인데 여전히 효율을 더 높일 필요는 있어요
- 좀 의외인점이 있는데 바로 끊김
- 묻지마 TWS 처럼 미친듯이 끊기고 하는건 아닌데, 아이콘 X나 QCY T1 같은것 보다 훨씬 더 잘 끊겨요
- 지하철 문닫고 출발할때나 의자에 앉아있다가 일어날때나 혹은 전혀 짐작이 안가는 상황에서도 꽤 끊김이 있어요
음향 성능
- EQ를 껐을때 응답은 의외로 매우 좋아요
- 부스팅된 극저음은 아웃도어에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저음을 보강해두었고, 중고음도 날카롭지 않게 튜닝을 해두었죠
- 아이콘 X 보다 찰랑거리는 맛은 좀 적어졌지만 표준이 가까워진 소리죠. 실제 들었을때도 괜찮았어요
- 대역폭 잘나오고, 좌우 편차 완벽하고
- 그 외 5가지 EQ 모드는 이렇게 나오니 참고 하시고
- 왜곡률은 몇몇 부분에서 1%가 넘긴 하지만 이건 반복 측정이 불가능한 TWS의 한계 때문일수도 있으니 참고로만.
- 지연 시간도 스마트폰과 연결된 상태가 아닌 측정기기와 연결된 상태라 그냥 참고로만. 특히 삼성 전용 코덱을 쓰면 더 짧아질 수도 있어요.
- 그리고 TWS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인 통화품질
- 지금 TWS는 기존의 유선 이어폰을 대체하는 제품인데, 음질까지는 어느정도 따라왔어도 통화품질은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에요
- 기존 유선 이어폰은 마이크가 입 근처에 있지만 TWS는 마이크가 귀 위치에 있기 때문이죠
- 이것도 음향 성능처럼 국제표준으로 측정하는 법이 있죠. 바로 POLQA(Perceptual Objective Listening Quality Analysis) 에요
- 일반 음향 측정 신호인 노이즈나 사인파는 TWS의 통화코덱이 잡음이라고 생각해서 제거하기 때문에 대신에 표준 음성을 통해서 측정하는 방식이죠
- 사람의 입을 모사하는 마우스 시뮬레이터와 사람의 귀를 모사하는 이어 시뮬레이터를 탑제한 HATS에 물려두고 테스트를 하는거죠
- POLQA 점수는 5점 척도로 나오고, 품질이 좋을수록 5점에 가까워요 여자 목소리와 남자 목소리 샘플 하나씩을 각각 소음 환경과 무소음 환경에서 테스트를 했죠
-무소음 환경
- 여자 목소리 : 갤럭시 버즈는 1.81점 에어팟은 2.93 점
- 남자 목소리 : 갤럭시 버즈는 2.46점 에어팟은 3.60 점
- 지하철 소음을 약 95dB로 재생한 환경에서 측정
- 여자목소리 : 갤럭시 버즈는 1.01점 에어팟 2는 1.40점
- 남자목소리 : 갤럭시 버즈는 1.01점 에어팟 2는 1.40점
-직접 들어봐도 아시겠지만 (영상참조) 갤럭시 버즈는 아예 안들리는걸 알 수 있죠
- 사실 1.01점이 아니라 POLQA에서 출력가능한 최저점수가 1.01이라 그래요 실제로는 측정불가 메세지가 같이 떴어요
- 왜 이런 결과가 나오냐면
-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을 할때 입 앞에서 89.4dB 이 나오는데 귀 위치에서는 멀어진 만큼 75-80dB 밖에 안 나와요
- 그런데 우리가 지하철을 타면 주변 소음이 90dB에서 95dB 까지도 올라가서 귀 위치에 있는 TWS입장에서는 사람 목소리보다 주변 소음이 더 커서 통화가 불가능한게 정상이죠
- 그래서 제조 업체 별로 다양한 기술을 쓰는데,
- 애플은 마이크 두개로 빔포밍을 하는 동시에 골전도 센서를 사용해서 총 3개의 마이크를 통해서 음성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썼고,
- 갤럭시 버즈의 경우에는 안쪽 마이크와 바깥쪽 마이크를 통해서 음성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했죠
- 갤럭시 버즈는 조용할 때는 바깥쪽 마이크를, 시끄러울때는 안쪽 마이크를 통해 수음을 해요
- 안쪽의 마이크는 아주 약간 차음이 되는데다가 귀와 매우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근접 효과로 인해 골전도 마이크와 유사하게 매우 큰 소리를 넣을 수 있죠
- 여러분들도 귀를 누르면서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 손에 전해지는 떨림을 에어팟은 가속도 센서로, 갤럭시 버즈는 마이크를 근접해서 수음을 하는거죠
- 하지만 측정에 사용된 HATS는 사람과 다르게 골전도가 발생하지 않아서 이런 골전도를 이용한 TWS의 경우에는 POLQA 측정이 실제와 거리가 좀 멀죠
- 하지만 에어팟, 갤럭시 버즈 둘도 동일하게 골전도가 반영이 안되었음에도 에어팟 점수가 높은건 에어팟은 두개의 마이크를 사용해서 주변 소음을 줄이고 입가의 소리만 받아들이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 그래서 실제 상황에서 비교하기 위해서 제가 한쪽귀에는 에어팟을 다른쪽 귀에는 갤럭시 버즈를 동시에 끼고 소음환경에서 통화 녹음을 해보았어요 (영상참조)
- 골전도가 반영된 만큼 버즈와 에어팟 모두 음성명료도(알아들을 수 있는정도)에는 이상이 없어지만 음성 품질은 빔포밍 덕분에 고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에어팟에 비해서 많이 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 여전히 통화 품질 면에는 버즈가 에어팟에 밀리지만, 지금 시장에서 이정도까지 에어팟을 쫒아온건 갤럭시 버즈가 유일
총점
- 지난 아이콘 X 2018의 부제는 든든한 2인자였죠. 비록 에어팟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했지만, 피트니스 기능과 같은 아이콘 X 의 특화 기능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고
- 결정적으로 그 당시에 경쟁작들이 너무나 별 볼일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
- 그러나 갤럭시 버즈는 아니에요
- 특화 기능을 다 빼고 나니, 특출난 점 하나 없고, 에어팟에 비해서 기본기를 비롯한 모든 부분이 부족하고 , 시간이 지난만큼 너무나도 싸게 나오는 TWS들이 쓸만해 졌다는 거죠.
-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잘나온 저가형 TWS에 비해 높은 가격대고, 이건 그낭 에어팟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려는 시도로만 보여요
- 하지만 인상점인 점도 있는데 음질과 통화 품질이죠
- 음질은 삼성답지 않게 매우 튜닝이 인상적이었고, 통화 품질도 여전히 에어팟보다는 나쁘지만 나름대로의 품질을 확보한건 아이콘 X 에 비헤 장족의 발전이죠
-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케이스, 저가형 TWS에서도 보기 힘든 끊김, 터치센서, 내장 메모리와 같은 장점을 뺀 것은 분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점이죠
- 단순히 음악감상용으로 쓰기에는 요즘 널리 퍼진 저가형 TWS대비 너무 비싸면서도 기본기가 부족한점이 보여요 비록 음질은 신경썼다 하더라도.
- 통화 품질까지 고려했을 때야만 2인자라고 불러줄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2인자 치고는 너무 게으르고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 점수는요
6.8/10 -게으른 2인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댓글 26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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