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8.2019
- 디자인
- 별 특색 없는 깔끔한 디자인
- 전작보다도 베젤이 넓어진건 의외지만
- IP68 방수/방진에 밀스펙까지 지원하고
- 후면이 훨씬 덜 미끄러워서 마음에 들어요.
- 192g으로 꽤 무거운건 불만.
- 듀얼 스크린
- 상당히 많은 점을 고쳤죠
- 외부 화면이 있는게 마음에 들고
- 힌지도 아무 각도로나 고정할 수 있고
- 왼쪽 버튼도 별도로 배선을 넣어서 감도가 좋아졌고
- 패널도 본체와 동일한 것을 넣었어요.
- 덕분에 노치가 있고 본체 해상도가 낮아졌지만, 그 얘기는 좀 이따 하고
- 그랬는데도 색온도가 차이가 많이 나고 별도 설정도 안 되는게 불만이고
- 여전히 구조 상 잡고 쓰기 애매하고 너무 두껍고 무거워요.
- USB-C 포트로 연결이 바뀌어서 마그네틱 어댑터를 주는데
- 항상 끼우고 쓰면 모를까 뺐다 꼈다 할 때마다 어댑터도 충전기에서 뺐다 꼈다 해야 하니 많이 번거롭죠.
- 무선 충전 지원해서 천만 다행.
- 웨일을 통한 듀얼 브라우징이나 크롬 확장 모드 등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낸 것은 좋은데
- 게임용으로는 만족도가 높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거추장 스러워서 빼고 쓰시게 될 거에요.
- 저는 여전히 듀얼 스크린은 관심 끌기 용이고, 이걸 장기적으로 밀어 붙이면 안 된 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디스플레이
- 화면 내장 지문인식 센서는 평범한 인식률과 성능
- 해상도가 QHD+에서 FHD+로 낮아졌는데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 색 표현이 점점 더 자연스러워 지고 있어서 마음에 들고
- 선명도까지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는건 LG밖에 없죠.
- 하지만 플래그십에서 Netflix HDR 인증을 안 받아 놓은 것은 황당하고
- G8 씽큐에서 만족스러웠던 주변 색온도 맞춤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워요.
- 퍼포먼스/성능
- 8GB RAM에 256GB 스토리지로 상당히 넉넉한 것이 좋고
- 동작 속도 자체가 꽤나 빠릿한데, FHD+로 낮춘 것이 유효했을 것이라는 추측.
- 하지만 2019년 말 플래그십이 UFS 2.1이고 Wi-Fi 6 지원이 안 되는 것은 아쉽네요.
- 소프트웨어
- 완전히 디자인이 바뀐 것은 좋은데
- 이건 그냥 삼성 원 UI를 빼다 박은 수준
- 설정에서 쭉 내렸을 때 뜨는 커다란 제목, 야간 모드 애니메이션, 화면 녹화 옵션 생김새까지 민망할 정도에요.
- 순정 안드로이드가 원래 그렇다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동의할 수 없고
- LG정도의 큰 회사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베끼는 것은 좀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 근데 이렇게라도 해서 아주 칭찬해요.
- 그대로 복사한 것은 용서가 안 되는데, 이전의 디자인도 구리고 사용성도 구리고 기능도 구린 인터페이스보다 백 배, 천 배 낫거든요.
- 안면 인식 잠금 해제와 TV 출력 비율 조절이 없어진 것은 황당하고
- 아직도 전체 화면 제스처나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변경이 안 되는 것은 짜증나지만
- 인터페이스 변신 자체는 매우 칭찬해요.
- 카메라
- 렌즈가... 줄었습니다...??
- 이제 광각과 초광각 두 개만 남아 있네요??
- 망원 렌즈가 없어져서 광학 줌이나 인물 모드의 화각 느낌도 좀 다르겠죠.
- 하지만 드디어 AI 인식을 별도 메뉴가 아니라 기본값으로 넣었어요.
- 색은 여전히 좀 인위적이긴 한데, 평범한 수준은 돼요.
- 사실 주 렌즈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는게, 요즘 워낙 고화소 고판형 센서를 넣는데 이건 예전과 똑같거든요.
- 야간 모드 성능은 이제 다른 회사가 너무 발전해서 크게 칭찬할 요소가 못 되고
- 초광각에서의 야간 모드는 화이트 밸런스가 무너지고
- 인물 모드 성능도 별로고
- 전면 카메라 역시 조리개가 어두워서 좀 흔들리는 편.
- 그래도 앞/뒤 모두 평범하게 쓸 정도 성능은 충분히 됩니다.
- 소리
- 드디어 붐박스가 없어졌어요.
- 이제 평범한 1.2W 스테레오 스피커가 들어가 있는게 너무 행복.
- 물론 아이폰이나 갤럭시만큼 소리가 좋지는 않아요.
- 디테일도 떨어지고, 공간감도 별로. 완벽한 균형이라고 주장하는데 상하 출력도 안 맞죠.
- 그래도 붐박스보다는 훨씬 나아요. 큰 발전입니다.
- 3.5mm 이어폰잭과 쿼드 DAC도 여전히 있으니 유선 출력 걱정 안 하셔도 되고
- 이퀄라이저, 디지털 필터, 그리고 사운드 프리셋까지 잘 있어요.
- DTS:X 3D는 여전히, 특히 스피커에서 별로.
- 배터리
- 4G로는 8시간, 5G로는 6시간 정도 화면 켜짐 시간으로 플래그십 치고 좋은 편.
- 듀얼 스크린 사용 시 2시간 정도 깎인다고 보시면 되고
- 유선으로는 30분에 36%, 1시간에 66%, 1시간 30분에 89%, 2시간에 100%로 좀 느린 편이고
- 무선으로는 30분에 22%, 1시간에 40%, 1시간 30분에 59%, 2시간에 78%, 2시간 30분에 94%, 2시간 50분에 100%로 경쟁 기종보다 많이 떨어져요.
- 결론
- LG가 드디어 시장의 대세를 따라서 평범한 길을 택했어요.
- 지난 몇 년 간 절실히 필요로 하던 결정입니다.
- V50S 씽큐는 정말 지루한 폰이에요. 그리고 이건 특급 칭찬입니다.
- 119만원의 출고가는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그 돈 주고 안 사실거죠?
- 대충 비슷한 값으로 사신다면, 갤럭시 A90 5G와 고민을 하게 될텐데
- 이제 개인 취향 차이로 골라도 무리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어요. LG에게는 엄청난 일입니다.
- 다른 회사에서 이 가격에 이런 노잼폰을 만들었다면 화가 났겠지만
- LG가 이 정도를 해냈다니 뿌듯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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