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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쌈마이가 무슨 뜻인가요??? | 추천 | 0 | IP 주소 | 220.122.xxx.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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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Unknown | 날짜 | 2014.05.13 06:32 | 조회 수 | 8865 |
F717님이 삼성 제품에서 쌈마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길래.. 쌈마이가 뭘까 싸구려라는 뜻인가 하네요.. 그런뜻인가요??? 음.. 일본어 같기도 하네요.... 암튼 갤럭시 탭 프로8.4를 보고 이제야 정리가 되는가 싶었다가 또 갤럭시 탭 프로8.0을 의문을 같게 되네요... 음... 라인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노트라인 탭프로라인 탭라인.. 태블릿또 파편화가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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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으로 등장할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그 어원을 찾아가 보자.
먼저 '쌈마이'는 일본어로 '삼마이(さんまい)'로 읽는 것이 정확한 발음이다. 한자 로 쓰면 '三枚'다. 일본어에서는 종이를 셀 때 한 매(一枚, いちまい), 두 매(二枚, にまい), 세 매(三枚, さんまい)라고 말한다.
'삼마이', 종이 세 장이 왜 '싸구려'라는 의미가 되었을까. 그 비밀은 일본의 전통연극인 '카부키(歌舞伎、かぶき)'에 있다. '카부키'에선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연기자의 이름이 씌여진 종이를 한 장씩 넘기며 연기자를 소개한다. 첫 번째 페이지에는 주연 여배우의 이름이, 두 번째 페이지에는 주연 남자배우의 이름이 나온다.
그렇다면 세 번째 페이지를 뜻하는 '삼마이메(三枚目、さんまいめ)'에는 누구의 이름이 나올까? 당연히 조연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니까, 별로 잘생기지도 못하고 유명하지도 않고 개런티도 적을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삼마이메'가 싸구려, 질이 낮은 물건, 조연 배우, 하찮은 것을 지칭하는 말로 와전된 것 같다. 첫 번째 두 번째의 '째'를 뜻하는 '메(目、め)'가 떨어져 나가고 발음이 격화되면서 '쌈마이'란 말로 바뀌었지만.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삼마이'라는 말을 우리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두 번째 페이지를 뜻하는 '니마이메(二枚目、にまいめ)'라는 말은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니마이메'에 나오는 주인공 남자 배우들은 잘 생긴 것이 일반적이다. '니마이메'는 미끈하게 잘 생긴 남자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그럼 첫 번째 페이지라는 뜻의 '이치마이메(一枚目、いちまいめ)'는 잘 빠지고 늘씬한 미녀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까. 절대로 아니다. 왜냐하면 카부키의 '이치마이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은 실은 모두 남자이기 때문이다.
지식인에서 퍼왓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