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뺏긴 기능?”…iOS 9.3 베타에 건강 앱 F.lux 동일 기능 탑재돼 논란
Caitlin McGarry | Macworld
앱스토어에서 차단된 앱과 동일한 기능이 iOS 9.3 베타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F.lux는 인체 생체 리듬에 해로운 블루 라이트를 줄이기 위해 야간 시간대에 스마트폰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최근 어디에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애플이 iOS 9.3에서 정확히 똑같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F.lux는 지난해 잠깐 iOS 버전 앱을 출시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맥, 리눅스, 윈도우 PC용만 사용 가능한 상태다. 애플이 F.lux 개발사에 모바일 앱 업로드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F.lux가 비공개 API를 사용해 애플 앱스토어 조항을 어긴 것이 이유다. 화가 난 F.lux 개발자들이 애플에 결정 철회와 앱 재등록을 요청하고 나섰다.

애플은 F.lux와 유사한 iOS 기능을 출시하며 ‘나이트 쉬프트(Night Shift)’라고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아이패드가 일몰 이후 화면 밝기를 조절하고, 낮 시간에는 정상 밝기로 돌아오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iOS 9.3에 포함된다는 보도 이후, F.lux 개발사는 블루 라이트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인식한 애플을 칭찬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수면 과학 연구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블로그에 실었다.

개발자 로나 허프와 마이클 허프는 “블루 라이트 문제를 해결하려는 애플의 노력은 중요한 첫 단계다. F.lux는 수면 과학 앱 분야의 선구자이자 리더임이 자랑스럽다. 지난 7년 간 계속된 연구와 노력으로 인체의 복잡성을 깨달았다. F.lux의 다음 목표는 전세계에 앱을 출시하는 것”라고 밝혔다.

F.lux 개발자들은 애플에 나이트 쉬프트의 공개 API를 요청했다. 개발자들은 애플이 조항을 수정할 때까지 사용자들이 X 코드로 만든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아직 F.lux 개발자들의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iOS 9.3 일반 베타 버전에서 나이트 쉬프트 기능을 사용하려면, 설정> 디스플레이 및 밝기에서 블루 라이트 감소 옵션을 활성화한다. 일몰과 일출 시간에 자동으로 화면 밝기가 조절되도록 설정하거나, 사용자 개인 일정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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