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마트폰 가격이 비쌀 수록 배터리가 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리미엄급 제품일 수록 슬림한 디자인이 중요해 배터리 용량이 적기 때문인데 향후 배터리의 지속성이 스마트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 3분기 기준, 400달러 이상 가격의 스마트폰의 평균 배터리 용량은 2464.3mAh로 300~400달러대 제품의 평균 용량(2996.2mAh)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00달러 이상 제품의 용량은 200~300달러(2606.1mAh), 100~200달러(2510.6mAh)대 제품보다도 적었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용량을 구현하기 힘든 일체형 배터리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전세계에서 판매된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폰 전체 물량의 97%에 해당하는 46개 기종 중 35개가 일체형, 11개가 착탈식 배터리를 탑재했다. 판매 비중으로 봤을 때 무려 76%가 일체형 디자인을 선택한 것이다.
프리미엄급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애플이 수퍼 슬림 디자인을 채택함에 따라 경쟁사들도 슬림 디자인으로 대응하다보니,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이유다.
이와 같이 프리미엄급에서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앞세우는 세계적인 트렌드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 트렌드는 슬림한 메탈바디에, 배터리 착탈 및 SD카드 삽입 가능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배터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관건”이라며 “배터리 착탈식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거의 없는 만큼 2016년에는 이것이 중요한 신제품 동향이 될 것이며, 솔루션쪽에서는 고속충전 및 무선충전도 새롭게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느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솔루션이 스마트폰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지금,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6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신규 출시되는 제품들이 어떤 배터리를 선보일지와 더불어 배터리 트렌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봤다.
삼성은 ‘갤럭시S7’은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할 것으로 보이며, LG ‘G5’는 분리 가능한 모듈식 배터리를 탑재하여 메탈바디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8&aid=0003476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