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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잡담] IT와 관련한 개안.. 득음?? 뭔가의 깨달음에 대한 소소한 개인사. | 추천 | 0 | IP 주소 | 223.62.xxx.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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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NOOPYDYNAMO | 날짜 | 2016.04.06 15:43 | 조회 수 | 413 |
아버지가 컴퓨터 광이셔서(네 수학선생님이었습니다.)
매우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를 접하긴 했으나, 27살 무렵까지 컴퓨터는 웹서핑, 영화감상, 문서작성 등만 하고, 포맷도 할 줄 몰랐어요.. 노트북도 아버지 쓰시던 거 물려받고(아버지는 하이엔드로 맞추시고) 그러다 대학원 입학하면서 당시 넷북이 유행이라 그래, 나도 이동성을 추구해보자 하며 HP ****tu 넷북을 구매했었는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쓰던 삼성 센스랑은 너무나도 다르게 느려 터진 겁니다.. 그래서 포탈에 "윈도우 최적화"로 검색을 시작하며 입문하게 되었고, 커스텀 XP 삽질해가며 무슨 짓을 해도 느리길래 하드웨어 스펙 따지는 걸 공부해서 LG 노트북으로 바꿨지만.. 이젠 원룸 인터넷이 특정 시간대에 먹통이 되더라구요.. 전 맨유 경기를 봐야했는데.. 그래서 윈도우 7 문제인가 해서 또 오만 삽질해가면서 설정했는데도 그대로이길래 아, 공유기 문제인가? 하며 검색하다가 토렌트란 것도 알게 되고, 공유기 설정 기타 등등.. 그리고 UDP 널뛰는 놈 IP를 공유기에서 차단시켜버렸더니 인터넷이 매우 쾌적해지더라는.. 하루는 원룸에 인터넷 공사하길래 주인아주머니께 무슨 일이냐 했더니 어떤 학생이 인터넷 안된다고 하도 성화를 부려서 아예 싹 새로 한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날 새벽 전 몰래 단자함으로 가서 공유기 4대 중 1대에 주인집(할머니라 안쓰십니다)과 제 원룸 인터넷 선을 물리고 나머지에 다 몰아넣고는 정말이지 쾌적한 인터넷을 즐겼었 ㅋㅋ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알고 나니 이전에 몰랐던 것들이 새삼 다르게 와 닿더라구요. 그래서 스마트폰도 일부러 안드로이드로 바꿔서 이것저것 커스텀롬 손대보기도 하고.. 학교 커뮤니티에 수리해준다고 글올려서 방학때 동네 컴퓨터집보다 싸게 받고 고쳐주고.. 확실히 IT는 모르면 손해볼 수 밖에 없는 게, (물론 제 자신이 사후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전제로) 굳이 AS가 필요없어진 경지에 이르니 (물론 디스플레이가 깨졌다거나, 박살이 났다거나 하는 경우 빼고) 대기업 완제품을 살 이유도 없고 운영체제 설치 버전을 살 필요가 없어서 거의 반값에 가깝게 같은 사양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포기한다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은 IT 개안의 경험이 어떻나요? --아래 램 128기가 글을 보고 문득 떠올라서.. |
이후 486DX266 구입했고...
친구를 통해 셀러론 컴퓨터로 넘어갔다가 노스우드를 거쳐 지금의 울프데일 CPU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보면 구석기 CPU이긴 하지만...디아나 와우만 잘돌아가면 되는지라...
비디오 카드는..허큘리스...부두1...부두밴쉬...지포스286써봤구요.
사운드 카드는..단순비프음..옥소리카드..최악의 사블...
이렇게 써봤네요.
컴퓨터에 한창 미쳐 있을때는...컴퓨터 볼트 하나까지...다 내가 구해서 조립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지금은 그게 얼마나 의미없는 짓인지 깨닫고 있구요.
해서, 비디오 카드에 100만원씩 들이는 사람들 보면...예전의 내 모습 같아서 가끔 조언도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