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요즘 하이엔드 폰이 100만원 내외죠? 근데, 완성도는 그렇지 못한듯해요. | 추천 | 2 | IP 주소 | 119.197.xxx.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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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eptableleg | 날짜 | 2016.03.18 11:08 | 조회 수 | 1035 |
하다못해 마트에서 산 빵에 곰팡이가 피어도 환불을 해 주고, 가게에서 식사를 한 끼 할 때도 파리 한 마리가 나오면 주인도 깎듯하게 죄송하다... 그 정도의 가치관은 되는 나라죠. 우리나라가. 그런데 유독 폰 가격은 100만원을 넘나드는 현실인데도... -OS업그레이드에 관한 불만도... -기기 자체에 있는 고질적인, 반복적인 결함도... -순간 순간 나타나는 불안정한 요소도... 어느 순간부터 고객들은 그런 점들을 수긍하고 맞춰 사용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이 되어버리는 듯 합니다. 어느 회사를 좋아한다 아니다를 떠나서 100만원 가까이의 돈을 주고 제품을 구입하는데 '대부분 이렇다니까...'라며 참기도 잘 참고. 좋아하는 회사가 아닌 곳에 비슷한 결점이 드러나면 기울어지게 그 쪽만 까고... 이런 점들은 대기업이 제일 좋아하는 소비자 패턴일겁니다. 어떤 결점, 수정해야 할 사항들이 나왔을 때 소비자들이 한목소리로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죽어라 대기업을 욕하면 그게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겁니다. (물론 오래 갈 수도 있겠죠. ^^;;) 헌데, 소비자들 끼리 '오류가 아닐 것이다.' '수정가능한 사항이다.' '우리는 펜이니까 지켜봐주자.' 라며 100만원 돈 하는 폰의 몇 몇 불안한 사항에 대해 쉴드를 쳐주면... 그 대기업은 애플이 됐건, 삼성이 됐건, 엘지가 됐건... '한 번 지켜 보자.'라며 자연스레 뒷짐을 지게 될테죠. '펜심'과 '옹호'는 분명히 다를텐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대기업은 폰 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가전에 이르기까지 어느새 당당해지고 소비자와 맞먹게, 혹은 '소비자 위에 군림하는 자'가 된듯합니다. 그래, 이따위 글이 말하는 게 뭐냐? '무조건 회사에 크레임 걸라구?' 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뇨, 그냥 어떤 기업이든 제품이든 잘 한 건 잘했다. 못 한건 또 냉정히 못했다. 그런 공정한 평이 많아졌으면 해서 적어보는 글일 뿐입니다. 근래 Kg에서 어떤 부분은 너무나 옹호하고 받들어주면서 또 어떤 부분은 너무 기울어지게 까 내리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되서... 그것이 장난스러운 것이었든 툭 던지는 것에 불과했든 어떤 평가나 반응에 상관없이 '가격이 얼마이든 소비자의 권리와 상관없이 단지 기업들 버릇 나쁘게 해 주는 일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소비자들 끼리 너무 빈정대거나 깐죽거리는 걸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줄었으면...'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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