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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갤럭시노트7, 이제 삼성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by NASIN) 추천 2 IP 주소 115.139.xxx.17
글쓴이 김나신 날짜 2016.10.09 22:39 조회 수 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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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오늘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님 만세! 주시경님 만세!


..... 아무튼, 우려했던 대로 개선판 갤럭시 노트7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미국 등지에서 펑펑 터져나가고 있습니다. (2016 세계 불꽃축제!)


물론 전부 조사가 아직 안 나왔고 전부 외부충격일 수 있죠....


하지만, 결함대수와 빈도를 생각했을 때 위의 가능성은 1%도 안 돼 보입니다.


즉, ATL 배터리를 탑재한 개선품마저 배터리 결함이 있는 게 확실시 됩니다.


..... 이제 꿈도 희망도 없는 거 같지만, 그래도 글을 더 적어봅니다.


(김나신의 노트7 결함 시리즈)



1. 현재 삼성의 대처는?


: (멘붕에 빠진 건지) 분석도 늦고 대처도 최악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추가로 폭발했는데


이걸 소비자 선에서 처리하고 덮으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미 첫 리콜 때 그마나 남아있던 신뢰도는 안드로메다 밖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삼성이 진짜 멘붕상태인가 미국에서 저런 짓을 하고...)


이렇게 우왕좌왕 하는 이유는 하나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밑에 이제 삼성이 해야할 대처에 대해 하나씩 써보겠습니다.


2. 리콜을 한다?


: 좋습니다. 문제가 있으니 또 리콜한다 발표해 봅시다. 과연 이번에도 언론들이 "개이득" 같은 드립을 치며 옹호해 줄까요?


뭐, 언플로 얼추 수습했다 칩시다. 그럼 그 또 리콜된 제품을 살 사람이 있을까요?


한 번이야 실수로 치지만 두 번 터진 제품을 다시 살 정도로 소비자는 비이성적이지 않습니다.


카피캣 님이 번역하신 더 버지의 글을 인용하면, "골수 삼성 팬이거나 방화광"이 아닌 이상 구매를 할 턱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구매하고 싶은데 방화광인 듯 ㅋ)


댓글로 달 긴 했지만, 배터리 다운그레이드를 해서라도 리콜을 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지만,


많은 분들 의견과 카피캣 님 들을 다시 읽으면서 아무래도 무리가 있지 않아 생각합니다.


그냥 이해타산적으로 생각해도 삼성은 120만대나 되는 노트를 또 폐기하든 아무튼, 새 걸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신뢰도 다 잃은 마당에 리리콜로 삼성이 얻을 것은 없다는 게 판단입니다.


2. 판매를 중단한다?


: 이미 아마존은 판매를 중지한 것으로 보이고 미국 4대통신사도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장려하는 등 '사실상 판매 중단'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선 적어도 미국이나 대만은 삼성이 뭐라 안 해도 알아서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판매를 중단하면 지금과 같은 발화 사태는 막을 수 있습니다. 터질 제품이 없을 테니.


하지만 어마어마한 손실과 더불어 6 건너 뛰었는데 7마저 사실상 공백으로 남겠죠. 노트 시리즈에 엄청난 흠집(이 아니라 깨짐)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걱정되는 건 현재 이미 노트7을 구매한 유저입니다.


판매중지를 하면 이제 기존 구매자들한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환불은 기본이고)


리콜 후 노트7을 새로 구매한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리콜 후 교환을 한 사람 입장에선


문제가 있음에도 '노트'가 가지는 가치를 신뢰하여 다시 선택했는데


삼성에서 환불이나 다른 폰으로 교체해준다고 했을 때 그리 달갑게 받아들일 리는 없어 보입니다.


설마 하니 노트5를 줄 턱은 없고 그렇다고 노트 시리즈 쓰는 사람한테 S7을 준다 하니 물론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흠...


환불을 하면 무척 귀찮아 집니다. 또 폰을 바꿔야 하죠.


그리고 확실한 건




환불 받은 사람이 다시 삼성폰을 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기존 옴니아 쇼크를 경험한 소비자 상당수는 삼성폰을 안 쓰는 것을 넘어


골수 삼성 안티가 되어 현재까지도 삼성에 큰 악영향(국내 한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물론 리콜한다고 이게 없어지진 않겠죠.


즉, 이번 노트7 사태는 삼성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표출하는 극단적 안티가 대량으로 양산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분명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삼성 브랜드 가치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고요.


(특히, 이번엔 옴니아처럼 국내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구급 문제다 보니...)


판매 중단이 손실을 막는 대책은 맞지만, 확실한 건 당장의 손실만 막는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이미 손을 쓰기엔 너무 멀리 왔으니까요....



4. 리콜이든 판매 중지든 조치를 취한 후에는?


: 일단 내년 상반기를 포함해 삼성이 출시할 스마트폰을 대충 보면,


- 갤럭시 A3, 5, 7, 9 2017 에디션


- 갤럭시S8, 갤럭시S8 엣지


- 기타 갤럭시J, 온 시리즈 후속작 등


이 제품들에 노트7의 이미지가 덧 씌워질 까요?


답은 YES.


무조건 욕 먹습니다. 아무리 "뭐, 지난 일인데...", "아이고 깔 게 없어서 찌질하게 예전 불량품을 가지고 까냐?"라고 한들


소비자들의 뇌리엔 이미 폭발의 이미지가 강하게 박혔습니다.


아이폰 밴드게이트랑 비교하는 경우도 있지만, 폰이 폭발하는 거랑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결국, 삼성은 차기작에 배터리를 비롯해 결함이 없을 '철저히' 증명해야 합니다.


애플이 아이폰6S로 넘어오면서 알루미늄 7,000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밴트게이트 논란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다행히 성공으로 이어져 현재 아이폰7 시점에서 밴드게이트를 언급하는 이는 소수입니다.


삼셩은 적어도 애플이 가한 노력의 몇 배 이상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면,


광화문광장이나 뉴욕 한복판 등에서 S8을 던지고 부수고 차로 깔아뭉게는 등 공개쇼를 벌이거나


또 터지면 환불 + 1억을 배상해준다든지 등등


정말 '극단적'이란 표현을 쓸 정도의 노력이 이뤄져야 S8이 아닌 '노트8' 쯤 돼야 이 논란이 잠잠해질 듯합니다.


그만큼 삼성은 브랜드 가치에 입은 치명타를 개선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단, 단순히 싸게 팔거나 사은품을 끼워주는 등의 전략으로 접근해선 안 됩니다.


이는 망가진 브랜드를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이미지만 줕테니까요.




5. 삼성은 '갤럭시' 혹은 '노트'를 버릴 것인가?


: 가능성은 낮습니다. 옴니아랑 비교가 많이 되는데


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면서 버린 것으로 0S 체인지에서 오는 정당함이 동반되었습니다.


그리고 옴니아는 삼성이 막 스마트폰 사업(물론 삼성이 스마트폰을 만든 건 2004년 경입니다만...)을 막 시작하는 단계였고 국제적 인지도도 낮았던 만큼 옴니아란 브랜드가 없어지면서 얻은 타격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는 다릅니다.




이미 7년이란 세월 속에 사실상 '삼성=갤럭시' 이미지가 굳어진 상태이고 심지어 '안드로이드=갤럭시'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갤럭시'가 가지는 브랜드 파워는 상상 이상입니다.


사실상 전 세계에서 '아이폰' 브랜드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브랜드입니다.


즉, 노트7 사태가 갤럭시 브랜드에 큰 상처를 낸 건 사실이지만, 7년이란 시간을 들여 만든 갤럭시의 가치를 부술 정도의 모험을 할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기존에 논의가 계속 이루어졌던 전면에 'SAMSUNG' 로고를 빼는 게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전체로 확대될 지도...


그럼 '노트'는?


..... 이건 삼성이 고려를 하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트 시리즈가 고성능 안드로이드 폰 중 차지하는 위치가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판매량에서 S 시리즈에 항상 밀리고 요즘은 크기가 크고 S펜 지원하는 거 외엔 그닥 차이점도 없는 상황이라...


그동안 와콤펜 기술에 들어간 노력이 아깝긴 하지만, 이참에 크기를 키운 S 엣지 시리즈에 병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노트 시리즈가 가지는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크고 와콤 기술에 대한 투자, 무엇보다 하반기 플래그쉽 자리에 공백이 생겨 아이폰 시리즈에 대항할 무기가 없어집니다.


브랜드에 치명타를 입었지만, 갤럭시든 노트든 시리즈 단종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6. 삼성은 노키아나 모토로라의 길을 걸을 것인가?


: 대답은 NO. 두 기업과 현재 삼성이 처한 상황은 다릅니다.


20년 가까이 독주한 두 회사가 한 순간에 몰락한 것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시장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노트7이 터지 건 말 건 향후 몇 년간은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즉,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삼성이 이 회사들의 길을 걸으며 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노트7 폭발 때문에 다른 폰까지 소비자들이 안 살 정도로 배타적이진 않으므로.


다만, 안드로이드 수장의 지위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화웨이가 P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및 유럽 등지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시리즈 모두 갤럭시 S나 아이폰과 가격차가 크지 않은 걸 생각하면 향후 플래그쉽 시장이 '삼성VS애플'에서 '삼성VS애플VS화웨이'로 변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노트7이 화웨이에게 이런 기회를 더 키워준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이번에 새로 나오는 메이트 시리즈에 어떻게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또다른 후보는 다름 아닌 구글. 구글이 (hTC를 끄나풀로 데리고) 본격적인 하드웨어 시장에 '픽셀'을 앞세워 나섰습니다.


이미 삼성은 모토로라 인수 시절부터 타이젠 개발 등을 통해 이 사태를 미리 대비하고 있긴 했으나 좀 여유로운 편이었죠.


아무리 그래도 갑작스레 등장한 픽셀이 갤럭시를 넘볼 수 있겠느냐.... 였으나 노트7 사태는 이 가능성을 매우 크게 키웠습니다.


안드로이드 유저 중 삼성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한 소비자 대다수는 픽셀 시리즈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L, LG는...)


어찌 보면 구글 입장에선 어부지리죠. 때마침 가장 거대한 라이벌이 지금 고꾸라졌으니...


일단 현재는 픽셀이 아직 넥서스를 계승한 이미지가 많은 만큼 갤럭시의 아성을 흔들긴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봤을 땐 삼성의 가장 큰 적이 된 셈입니다. 여기에 (노트7을 땔감으로) 삼성이 부채질을 했고.


아무튼, 기업 자체가 휘청 거릴 정도는 아니겠으나 경쟁자들이 큰 폭으로 삼성을 따라 잡을 기회를 준 건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대충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뭔 정리야 횡설수설한 주제에)


다음 갤럭시S8은 제발 조급해 하지 말고 좋은 완성도로 다시 한 번 삼성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김나신은 이와중에 노트7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


A: 한 10% 정도. 지금은 S7과 S8 중 고민 중입니다. 12월까지 기다리긴 할 건데 현재로선 노트를 살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고....


S7을 사기엔 S8이 너무 아른거리고 S8을 사기엔 지금 쓰는 갤4를 내년까지 써야 하는데 그건 좀;;; (요즘 통화가 잘 안 되고 배터리가 승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3년 간 S 시리즈를 쓴 만큼 노트 시리즈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다음엔 무조건 노트로 가려 했고


제가 좋아하는 숫자, 엣지도 들어가고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조건을 이렇게 만족시킨 폰은 처음이라 아직도 망설이는 마음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결론을 내리면 노트7을 마음 한 구석으로 몰아놓고 불편한 마음으로 S7과 S8을 저울질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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