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애플 등 스마트 워치를 보통 30~40만원 내외로 내놓고 있습니다. 시계전문브랜드들의 저가 쿼츠시계들이 이 정도인 걸 감안하면 손목용 액세서리치고 그리 비싼것도 아니긴 합니다. (사실 싸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그럼에도 스마트워치 구매에 40만원 던지는게 아깝게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디지털기기이기 때문인것 같네요. 기존의 아날로그 제품들은 시간에 따른 가치감소나 사용성의 감소가 느리지만, 디지털기기는 매우 빠르니까요. 세이코를 2년 이상 찰수는 있겠지만, 애플워치를 2년동안 차겠나 싶지요. 기기의 내구성으로 인한 수명이 아니라 디지털기기 특유의 수명, 신기술에 의해 기존의 것들이 빠르게 대체되면서 지난 세대의 기기를 사용하는것이 불편하고 촌스러워지는 심리적 수명 때문이지요.

스마트워치가 이것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손목에는 여전히 아날로그 시계가 감겨 있겠죠. 그리고 이걸 극복하는건 쉬운일이 아니겠죠. 그래도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편리한 기능들을 탑재해서 나온다면 어느정도는 가능할것 같습니다. 쿼츠시계가 세계를 점령한 것도 더 정확한 시간, 편리한 사용, 싼 값 때문이니까요. 불편하고 무겁고 덜 정확한 구세대의 시계인 오토매틱이 지금의 최고 명품시계로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것처럼, 쿼츠시계의 감성적 만족을 스마트워치가 대신할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스마트워치는 기존 시계의 저렴하고 실용적인 대안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할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스마트워치는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