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케이지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지 이제 한달 남짓 된 것 같습니다. 언더케이지를 사랑해왔고 그동안 많은 리뷰를 애청해왔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옹호의 목소리조차 함부로 내기 쉽지 않았죠. 잘못된 것이란 건 알았으니까요. 지난 한 달여동안 혹시나 오늘은? 하며 리뷰 게시판과 언박싱 게시판을 들락였네요. 알람 설정이 돼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기다리는 유저의 마음이 다른 분들이라고 다를까요. 하지만 요즘 자유게시판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운영진은 사건을 종결하며 사과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지했죠. // 언더케이지 운영진 맥스클리어는 금일부로 사이트의 모든 운영에서 제외하며, 진행하던 가젯 및 악세사리 리뷰 역시 무기한 중지합니다. 그리고, 언더케이지 운영진 자칼은 모든 커뮤니티 활동을 무기한 중지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언더케이지 운영진 F717은 이 모든 일에 깊이 반성하며, 저 역시 모든 커뮤니티 활동을 무기한 중지하겠습니다. // 활동의 무기한 중지. 기한이 없이 계속 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라는 건데요. 이런 공지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기다렸는데 언제 돌아오냐' '돌아올 때 되지 않았냐' '업뎃 언제 올라오나요' 등의 글이 끊이지 않네요. 마치 언더케이지 활성화 시절에 올라왔던 'ㅇㅇㅇ 리뷰 언제 올라오나요' 'ㅇㅇㅇ 리뷰 좀 해주세요' 'ㅇㅇㅇ 언박싱 언제 해요' 로 눈살을 찌푸렸던 순간이 생각나더군요. 기다림이라는 순간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낯선 것일까 생각됩니다. 빠른 LTE 빠른 업무속도 빠른 눈치 등 빠름을 강조해온 현대 사회에서 반성조차 빠름을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혹여 돌아오신다 하더라도 그 순간을 노리던 승냥이떼들이 '왜 벌써 활동하냐. 이제 안하는 거 아니었냐'며 달려들까 걱정이 앞서네요. 재촉하지 말고 기다립시다. 지금처럼 자유게시판을 찾는 사람들이 몇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보기 좋으니까요. 저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