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전 노치디자인을 상당히 좋아하는 축에 속해요.



정보가 표시되는 디스플레이와 물리적 액자인 전면커버와의 정형화된 구분을 벗어나는 매우 심미적인 디자인... 마치 액자 밖으로 작품이 튀어나오는 현대미술같은 느낌이랄까요?

아이폰X를 구매하게 된것도, 에센셜폰을 중고로 업어오게 된것도 다 이런 이유였였죠.



하지만 G7은 뭔가...좀...

오히려 노치 디자인을 넣어서 더 별로가 된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에센셜폰이나 아이폰이나 공통된 디자인 포인트는 바로 '베젤리스'에요.

베젤리스가 먼저인지, 노치디자인이 먼저인지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의견이 갈리지만(솔직히 전 베젤리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노치'라고 봐요)

'베젤리스'와 '노치'디자인이 상보적 관계라는 것은 명확하죠.



베젤리스를 구현하기 위해서 센서나 수화구를 몰아서 넣어서 만든게 노치이든

노치를 좀 더 확실하게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나온게 베젤리스든

둘중 하나가 없으면 기능적으로든 디자인이든

상당히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요?




G7을 살펴보면 상하단의 베젤이 '노치'디자인을 채택한 것 치고 두꺼운 것을 알 수 있어요.

노치디자인의 의의는 '정보가 재생되는 영역과 물리적 환경과의 모호화를 추구'인데

이것이 제대로 통하기 위해선 디스플레이의 '몰입도'가 절대적으로 요구되요.

이것 때문에 아이폰X가 상하단 베젤을 없애고

에센셜폰은 사람의 시선을 고려해서 상단의 베젤을 없앤 것이거든요.


근데 그 점에서 G7은...적어도 상단의 베젤이라도 제대로 깍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네요.


아니면 차라리 S9처럼 그냥 노치를 적용하지 않는게 더 이뻤을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