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4.2018
- 디자인
- 알록달록하고 예쁜데, 기대 만큼 모든 색이 예쁘지는 않아요.
- 개인적으로는 노란색과 흰색이 맘에 들더라구요.
- 기본적인 형태는 아이폰 XS 계열과 같은데,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더 두꺼워요.
- 근데 194g의 무게는 충분히 신경 쓰일 만큼 육중하고
- 방수/방진도 IP68 대신 IP67인 점 참고 하세요.
- 디스플레이
- 베젤 또한 XS 계열보다 두꺼워요.
- 바로 옆에 두고 보면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차이 나는데, 또 XR만 쓰다 보면 크게 신경 안 쓰이기도 하구요.
- 보통 그것 보다는 아이폰 8과 동일 밀도지만 2018년 기준으로는 분명 낮은 828 * 1792 해상도가 더 거슬릴거에요.
- 이것도 XR만 쓰면 신경 안 쓰이는데, 비교 대상이 있으면 은근히 신경 쓰이거든요.
- 근데 해상도를 뺀 화면 자체는 아주 좋아요.
- 무척 밝고, 색이 아주 정확하고, 주변 색 온도에 맞춰 주는 True Tone은 덤.
- LCD다 보니 검은색이 완벽하지 않고, HDR 지원이 안 되지만, 만족도는 아주 높아요.
- 퍼포먼스/성능
- Face ID 잠금 해제 같은 뉴럴 엔진 사용 분야가 더 빨라진 A12 Bionic이 탑재되어 있는데
- 리뷰 시점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죠.
- XS 계열의 4GB 대신 3GB RAM이 탑재되고, 512GB 스토리지가 없지만
- 일반 작동은 엄청나게 빠르고, 특히 신형 아이폰에서만 60fps가 돌아가는 포트나이트 같은 3D 게임에서 빛을 발하죠.
- 아이폰 최초로 대부분 국가에서는 eSIM + 나노 SIM 조합으로 듀얼심을 사용할 수 있고, 중국/홍콩/마카오에서는 나노 SIM + 나노 SIM 모델을 판매해요.
- 소프트웨어
- iOS 12는 최근 버전 중 평이 제법 좋죠
- 실제로 최적화도 좋고, 쓸 만한 기능도 많아요.
- 사용 시간을 평균과 비교해서 스마트폰 과몰입을 방지해 주는 스크린 타임이나
- 찍은 사진의 사람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그 사람이 나온 사진을 보내 줄 지 물어 보는 기능이 대표적이죠.
- 근데 3D Touch가 없는건 생각보다 불편해요.
- 키보드 커서 이동처럼 Haptic Touch라고 길게 누르는 걸로 대체 된 기능도 있는데
- 아이콘 세게 눌러서 바로 가기 띄우는 것이나, 알림 묶음 펼치기 등은 지원이 안 돼요. 앞으로 추가하겠다고 했지만.
- 길게 누르는 걸로는 반응이 답답하고, 모션이 어색한 것도 불만이구요.
- 카메라
- 센서와 픽셀 크기가 커져서, 사진이 더 잘 나와요.
-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막 눌러도 잘 나오는게 매력이죠.
- 디테일 좋고, 노출 제어 좋고, 셔터랙 없고.
- 저조도에서는 여러 장 합치는 스마트 HDR이 생각보다 강력하구요.
- 근데 듀얼 카메라가 아닌게 생각보다 큰 단점이에요.
- 먼저, 당연히 2x 줌이 안 되죠. 품질 손상이 필연적인 5x 디지털 줌에 의존해야 해요.
- 다음으로, 소프트웨어 방식의 인물 모드가 있고, 적합한 상황에서는 예쁘게 나오지만 여기에도 네 가지 문제가 있어요.
- 첫째, 사람한테만 쓸 수 있어요. 음식 안 되고, 동물 안 되고, 건축물 안 되고. 사람만.
- 둘째, 광각 렌즈를 그대로 쓰는거라, 인물 인식이 되려면 민망할 정도로 가깝게 다가가야 해요.
- 셋째, 스튜디오 조명과 스튜디오 모노 효과가 없어요.
- 넷째, 보케 자체가 XS만큼 강하게 안 들어가요. 렌즈 조리개 특성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처리로 인해 완벽할 수 없는 모서리를 굳이 눈에 띄게 따고 싶지 않은게 아닌가 해요.
- 대신 메인 센서를 쓰니까 저조도에서는 노이즈 상태가 훨씬 좋아요.
- 전면 카메라는 XS 계열과 동일하고
- 후면 4K 60fps, 전면 FHD 60fps 촬영과 스테레오 녹음도 지원하구요.
- 음향
- 이어폰잭이 '당연히' 없죠.
- 이번에는 주던 어댑터도 뺐어요. 별매잼.
- 근데 스테레오 스피커는 진짜 좋아요.
- 출력 좋고, 디테일 좋고, 심지어 이 크기에 베이스까지.
- 배터리
- 너무나 만족스러운 8시간 30분에서 9시간 30분의 화면 켜짐 시간.
- 아마 해상도가 낮고, 제가 주로 웹서핑을 많이 하니 흰색에서 OLED 전력 소모 때문에 XS 계열과 차이가 더 벌어진 것 같아요.
- 다만 이 비싼 폰에 들어 있는 5W 충전기는 고통스럽게 느립니다. 그나마 초반 충전이 빠른게 위안이지만 완충은 2시간 50분 정도.
- USB-C 기반 고속 충전기로는 1시간 45분이면 다 되구요.
- 7.5W의 무선 충전은 3시간 정도.
- 결론
- 아이폰 XR은 아주 흥미로운 기기죠.
- 아이폰 XS와 XS 맥스 사이의 크기지만, 칩셋을 제외한 자체는 아이폰 8 플러스보다도 부족해요.
- 낮은 해상도나 베젤 같은 단점은 눈에 띄긴 하지만 의외로 거슬리지 않았는데
- 3D Touch와 듀얼 카메라의 부재, 그로 인한 줌 미지원과 인물 모드 제약은 생각보다 쓰면서 계속 불편했어요.
- 전반적으로 좋은 폰이에요. 놀라운 색 정확도, 확실한 카메라 품질, 편리한 소프트웨어, 그리고 출중한 배터리 성능까지.
- 이번 아이폰 세 종류 중 하나를 사야 한다면, 저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XR을 사겠어요.
- 근데 그건 나머지 모델의 가격이 비상식적이라 그런 거고, 이게 99만원 받아야 할 물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3D Touch와 듀얼 카메라만 달려 있었어도 딱일 텐데, 그럼 다들 이거 살 것 같으니까 간 보는 것 같죠? 기분 나빠.
- 그래도 노란색은 예쁩니다.
제 점수는요
8.5 / 10 - 그나마 가성비. 그나마.
추천 액세서리 목록 ʕ•ᴥ•ʔ
- 사용자 중심으로 제작한 케이안 크리스탈 아머 강화유리 http://bit.ly/2PkDsaO
- 언더케이지 굿즈 구매는 http://bit.ly/2NW2LDu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댓글 28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6 | Apple iPhone 6 [188] | UnderKG | 2014.10.21 | 152408 | 0 |
5 | Apple iPhone 6 Plus [187] | UnderKG | 2014.10.24 | 112338 | 0 |
4 | Apple iPhone 11 Pro Max [21] | UnderKG | 2019.10.24 | 37277 | 0 |
3 | Apple iPhone 11 [7] | UnderKG | 2019.12.18 | 36146 | 0 |
2 | Apple iPhone 13 Pro Max [8] | UnderKG | 2021.11.24 | 21754 | 0 |
1 | Apple iPhone 13 | UnderKG | 2021.12.08 | 18044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