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3.2020
- 디자인
- 색 약간과 로고 정도를 제외하면 아이폰 8과 동일한데
- 아이폰 6부터 시작해서 이제 다섯번째라 많이 지겨워요.
- 근데 대부분 좋아하시는 듯 하니 요기까지만...
- IP67 방수/방진에 148g으로 가볍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
- 디스플레이
- HD급 해상도지만 326ppi는 사실 많이 낮은 편은 아니죠.
- 거기에 DCI-P3 광색역과 최대 625니트 밝기, 심지어 True Tone까지 지원하는 것은 이 가격에 대단해요
- LCD 패널 치고 균일도도 좋은 편이고요.
- 넉넉한 베젤은 분명히 거슬리고, 사실 크기 자체보다는 요즘 폰에 비해 위아래로 짧아서 표시되는 정보량이 적은 것이 생각보다 불편.
- 퍼포먼스/성능
- 하지만 덕분에 많이들 좋아하시는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가 있는데
- 코로나19 시대에 의외로(?) 유용해져 버렸어요.
- 안에는 가격 대비 미친 성능의 A13 Bionic이 들어가 있죠.
-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티가 안 날 수도 있지만 게임에서는 낮은 해상도까지 맞물려서 이길 기기가 없어요.
- 성능 자체도 그렇지만, 이미지 프로세서(ISP)도 최신인 것이 중요한데 이 얘기는 이따 더 하고
- NVMe 스토리지와 Wi-Fi 6 지원까지 들어가 있으니 단순히 깡 성능이 좋은 정도가 아닙니다.
- 유일한 단점이라면 3GB의 RAM 정도인데, 게임을 별로 안 하는 저 같은 사람은 더더욱 당장 쓰기는 괜찮지만 나중에 부족해 질 것 같긴 합니다.
- 3D Touch는 요즘 나오는 다른 기종과 같이 Haptic Touch로 대체되었고
- iOS 자체는 별 특이점은 없는데, 제스처 대신 홈 버튼을 쓰니 앱 왔다갔다 할 때 불편하고, 빠른 제어 창 꺼낼 때 전체 화면이면 두 번 당겨야 해서 귀찮아요.
- 참고로 국내 모델도 eSIM + 나노 SIM의 듀얼 SIM인데, 특이하게 중국/홍콩/마카오판도 물리 듀얼 SIM이 아닙니다.
- 카메라
- 아이폰 8 및 아이폰 X와 동일한 f/1.8의 12MP 센서가 들어가 있는데, OIS 및 위상차 AF 모두 지원한다는 뜻이죠.
- 상당히 구형 센서라 걱정했는데, 요즘 스마트폰 촬영이 후처리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크게 느끼게 합니다.
- 최신 ISP 덕분에 스마트 HDR을 지원해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아이폰 8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 디테일과 하이라이트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아이폰 11에 더 가까운 사진을 보여 주죠.
- 물론 야간 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저조도 성능은 아이폰 11 계열보다 못하고 초광각 렌즈가 없다는 것도 아쉽습니다.
- 화각 자체도 그렇지만, 인물 모드가 아이폰 XR처럼 소프트웨어 기반이기 때문에 사람이 있어야 하거든요. 동물이나 음식에는 적용이 안 된다는 소리.
- 그래도 요즘도 잘 안 되는 4K 60fps 촬영을 스테레오 녹음과 함께 지원하니까.
- f/2.2의 7MP 전면 카메라는 그냥 쓸 만한 수준.
- 2020년 기준에서는 좀 부족한 편이고, 특히 화각이 좁아서 여럿이 찍기에는 답답해요.
- 소리
-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는데
- 솔직히 2018년 기준에서는 좋았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 음량은 꽤 큰 편이고 베이스도 약간은 있지만, 디테일 구현이 아쉽고 신형 모델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거든요.
- 3.5mm 이어폰잭은 당연히(?) 없습니다. 어댑터도 당연히(?) 안 줌.
- 배터리
- 이 부분의 설명이 좀 필요한데
- LTE 다운로드, 동영상 촬영, 및 3D 게임과 같은, 모두에게 공평한 상대적으로 고전력 작업을 하면 무척 빨리 닳고
- Wi-Fi 웹서핑, 전화 통화, 및 대기와 같이 최적화의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작업을 하면 1821mAh라는 용량에 비해서 제법 오래 갑니다.
- 일단 제 기준으로는 5-6시간 정도 화면 켜짐이 나왔습니다.
- 항상 LTE 상태로 웹서핑을 주로 했으므로, 여기서 Wi-Fi 환경에 주로 있으시면 더 오래 갈거고, 게임을 더 하시면 더 짧게 갈거에요.
- 더 큰 불만은 여전히 5W 충전기가 들어가 있다는 거
- 10만원대에도 고속 충전기 주는 기기들 널렸는데 아무리 PD라도 이게 뭔지.
- 30분에 21%, 1시간에 49%, 1시간 30분에 77%, 2시간에 95%, 2시간 30분에 완충.
- 18W 고속 충전은 지원하지만 USB-PD 충전기와 USB-C to Lightning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 30분에 61%, 1시간에 88%, 1시간 30분에 98%, 1시간 42분에 완충.
- 최대 7.5W의 무선 충전도 지원합니다.
- 30분에 29%, 1시간에 50%, 1시간 30분에 71%, 2시간에 84%, 2시간 30분에 95%, 2시간 57분에 완충. 느립니다.
- 결론
- 64GB가 55만원, 128GB가 62만원, 256GB가 76만원이라는 가격에 출시된 제품인데
- 가격 대비 정말 구성이 풍성합니다.
- 칩셋 성능은 일부일 뿐이에요. 정확한 성능의 패널, OIS와 4K 60fps 촬영까지 지원하는 스마트 HDR 지원 카메라, Wi-Fi 6, 스테레오 스피커, 무선 충전, 거기에 방수/방진까지. 이 가격에 볼 수 없는 기능들이죠.
- 이렇게만 보면 모두에게 당장 추천해야 하겠지만, 큰 문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두꺼운 베젤을 가진 짧은 화면과 심각한 배터리 용량.
- 저는 그냥 가격 생각하고 참고 썼는데, 2020년에 이 답답한 화면과 생활 패턴에 따라 하루 가기 어려운 배터리는 많이들 용서 못 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보조 배터리 계속 들고 다녔거든요.
- 그래도 대다수는 만족하실 것 같고, 안드로이드의 보급형 공식(낮은 성능과 저렴한 마감, 하지만 큰 화면, 고용량 배터리, 그리고 많은 카메라)과는 정반대라서 다른 제조사들은 특히 고민이 심해질 것 같습니다.
- 제 점수는요
- 7.9 /10 - 중급형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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