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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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왜 접는가?

 - Z 플립3보다는 답하기 훨씬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중에는 거대한 7.6"의 화면을 쓸 수 있으니까. 

 - 웹서핑은 물론 영상도 비율에 따라 레터박스가 있지만 크고, 저는 원격 데스크톱 제어에 굉장히 편리하더라고요.

 - 물론 태블릿도 이 정도 화면 크기는 있지만, 이걸 접어서 절반 크기로 휴대할 수 있다는 것이 결정적 매력입니다. 두꺼워 지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무게는 아쉬워요. 자세한 얘기는 뒤에서. 

 - 거기에 최고 장점은 닫고도 쓸 수 있다는거. 폭이 좁아서 자꾸 열고 싶어지긴 하는데, 프리 스탑 힌지로 반쯤 세워서 유튜브를 보거나 하는 게 은근히 유용해요.

 - 여기까지 말씀 드렸으니 기본으로.


- 디자인

 - 형태는 큰 변화 없이 혁신보다는 진화에 가깝죠. 무게는 전작보다 7g 줄어 든 271g입니다.

 - 모서리가 약간 둥글어 진 것도 그렇고, 측면의 헤어라인 처리가 없어져서 저 같이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은 열기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케이스 사용 필수였어요.

 - 하지만 IPx8 방수 지원이 된 다는 것은 그야 말로 기술력의 승리.


- 디스플레이

 - 7.6"의 외부 및 6.23"의 내부 모두 120Hz를 지원하고 내부는 HDR10 플러스까지 지원해요.

 - 외부 화면은 1세대와 비교하면 훨씬 낫지만, 여전히 폭이 좁아서 은근히 답답해요. 쓰다 보면 자꾸 열게 되죠.

 - 내부 화면은 최고 1200니트까지 올라가는 훌륭한 패널인데,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 첫째로 주름. 가운데는 쓰다 보면 익숙해 지지만 UTG(울트라 씬 글라스)와 기본 필름의 만남으로 전반적으로 좀 울어 있는 듯 한 것은 영 신경쓰이고

 - 둘째는 UDC(화면 내장 카메라). 구조 상 해상도가 엄청 낮고 모기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픽셀 간 거리가 있어서 밝은 화면에서 꽤나 눈에 띕니다.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기까지 해서 쉽게 말해 어그로가 끌려요. 굿락에서 항상 펀치홀처럼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셋째로는 편광판을 없애고 컬러 필터를 바꾼 에코 스퀘어 기술의 원리 상 생기는 센서. UDC 바로 옆에 있어서 희미하지만 그 존재가 자꾸 거슬립니다.


- 퍼포먼스/성능

 - Snapdragon 888, 12GB RAM, 256GB/512GB 스토리지 등으로

 - 칩셋 덕에 Wi-Fi 6e나 블루투스 5.2 등이 지원되는 것은 좋지만 국내판에는 eSIM도 없고 5G NR 밴드도 많은 국내판 모델처럼 단 두 개로 매우 제한적입니다. 국내에서 쓸 때는 상관 없지만 향후 해외 나가면 아쉬울 수 있죠.

 - 기본 기능은 다른 원 UI 기기와 비슷하니 차이점만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 화면을 태블릿처럼 2단으로 나눠 쓸 수 있는 멀티 뷰와 표준 중 고를 수 있고

 - 원하는 앱은 기기를 닫아도 끄지 않고 계속 실행할 수 있고

 - 굿락의 여러 기능이 실험실로 흡수돼서, 앱 강제 회전, 분할 화면, 및 강제 플렉스 모드 패널 등이 지원됩니다.

 - 삼성 브라우저에서 링크를 끌어 모서리에 놓으면 새 분할 창으로 열 수도 있고

 - 멀티 윈도우 전환과 변경도 훨씬 자연스러워 졌고, 심지어 측면 바를 윈도우 시작 바처럼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S펜 지원일텐데, 기능은 다른 S펜 지원 모델과 별 차이가 없지만 수납은 안 됩니다.

 - 사실 S펜은 일 년에 한두번이라도 유용하게 쓰면 가치를 다 했기에 좋아하던건데, 자주 쓰지 않는 분은 휴대 자체를 안 할 테니 약간 애매하다는 느낌. 물론 안 되는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 지문 등록 시 반드시 열어야 해서 닫은 상태에서 쓰는 중지 등록이 매우 어색하다는 것은 이번 모델도 동일.

 - 게다가 칩셋의 발열이 꽤 있는 편인데 카메라 섬이 금속이 되어 생폰으로 쓰면 더 뜨거워요.


- 카메라

 - 12MP의 f/1.8 광각(듀얼픽셀 위상차 AF+OIS) + 12MP의 f/2.4 2x 망원(위상차 AF+OIS) + 12MP의 f/2.2 123도 초광각으로, 전작과 사양이 동일합니다.

 - Z 플립3도 사양은 동일하지만 상당히 나아져서 기대했는데, 이건 문제가 제법 있습니다.

 - 주로 쓰는 광각은 녹색이 특히 과하고, 렌즈 문제인지 중앙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모서리 처리 등이 어색해 집니다.

 - 초광각은 색수차가 제법 보이는 편이고, 망원도 출력이 힘이 없고 요즘 2x는 조금 아쉽기도 해요. 

 - 세 렌즈 모두 다 ISO를 낮게 가져다 보니 광량 확보를 위해 셔터 속도를 길게 찍는데, 노이즈 방지를 위해서로 추정되는데 덕분에 사진이 좀 흔들리는 편.

 - 언제나 그렇듯 인물 모드는 아직도 어색하지만, 그래도 센서 크기 덕분에 저조도 사진은 만족스럽게 나와요.

 - 12MP니 당연하지만 8K 촬영이 안 되는데, 무조건 8K가 필요하다기 보다는 삼성이 TV 등에서 8K 생태계를 강조하니 이런 플래그십 제품의 미지원은 아쉽습니다.

 - 결적적으로 4MP의 f/1.8 UDC. 구조 상 흐릿하게 찍히는 데다가 빛이 갈라져서 보기 안 좋습니다. 비닝으로 해상도가 낮아 지니 영상 촬영도 FHD 60fps까지밖에 안 되고요.

 - 다행히 외부 전면 카메라는 10MP의 f/2.2로 평범한 구조라 UHD 60fps까지 촬영할 수 있고, 화질도 훨씬 나아요.

 - 심지어 후면 카메라를 외부 화면으로 보며 셀카 촬영을 할 수도 있으니 크게 아쉬운 부분은 아닙니다. 참고로 비슷하게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자기 모습을 보며 찍을 수도 있는데 매우 마음에 드는 기능.

 - 이 쯤 되면 아예 시원하게 없애 버리지 왜 내부 전면 카메라가 있는지 묻는 분도 계신데, 반 접어 세워서 영상 통화 등에 쓸 때는 또 필요하니까요.


- 소리

 - 3.5mm 이어폰잭은 당연히 없는데

 - 요즘 갤럭시 모델과 마찬가지로 FM 라디오 청취에 튜너가 내장된 USB-C 이어폰이 필요합니다. 번들로 주지도 않고, 삼성이 파는 AKG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같은 걸로도 안 돼요.

 - 많이 쓰시지는 않겠지만, 재난 상황을 대비해 비상용으로 넣어 놓은 기능이 이렇게 쓰기 어려운 것은 아쉽습니다.

 -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는 음량과 품질 모두 괜찮은 편인데, 가로로 잡았을 때 손으로 막는 자리인 것이 사소한 단점. 물론 뒤집으면 되는데 그러면 또 카메라 렌즈를 더럽히게 돼서...

 -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이퀄라이저를 포함한 옵션은 빵빵합니다.


- 배터리

 - 4400mAh 용량인데

 - 60Hz로는 6시간 30분, 120Hz로는 5시간 20분 정도. 하루 쓰는데는 문제 없지만 요즘 기준으로는 좀 아쉽죠.

 - 60Hz로 외부 화면만 쓰면 7시간 30분까지도 나오는데, 그러려고 이거 사진 않으셨을 테니 비상용으로 참고만.

 - 충전기는 안 주니 별도로 구매하셔야 하는데 

 - 25W 유선으로는 30분에 39%, 1시간에 77%, 1시간 30분에 98%, 1시간 35분에 100%

 - 11W 무선으로는 30분에 18%, 1시간에 33%, 1시간 30분에 47%, 2시간에 62%, 2시간 30분에 77%, 3시간에 92%, 3시간 10분에 100%. 전작보다 느린데 아마 발열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 충전량을 85%까지 제한해서 열화를 막아 주는 배터리 보호 기능이 추가된 점은 마음에 듭니다.


- 결론

 - 전작보다 평가가 좀 박해졌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폴드에서 Z 폴드2로 갈 때는 단점이 거의 모두 고쳐져서 감동받았고, 한 세대만에 이렇게 됐으면 다음 것은 얼마나 좋을까 기대했어요.

 - 그런데 개선된 디스플레이, S펜 지원, 및 방수 등 개선점이 많지만, 쓰면서 크게 아쉬웠던 무게나 외부 화면 크기, 그리고 카메라 등은 개선이 안 됐거든요.

 - 그러면서 없던 단점도 생겼어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열기 더 힘들어졌고, UDC는 화질도 나쁜게 보기도 거슬리고.

 - 거기다가 폴드2때와 다르게 이제 그렇게 신기하지도 않아서, 관심받기 위해(?) 들고 다니는 메리트도 없어졌잖아요.

 - 하지만 결정적으로 40만원 가까이가 저렴해 져서 2,398,000원 하던게 이제 1,998,700원부터 시작하면 불만을 제기하기가 어려워요.

 - 이번 제품은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대중화를 위한 숨고르기 정도 모델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참고로 여전히 닫으면 일반 폰보다 화면이 답답하고, 열어도 태블릿만큼 큰 것은 또 아닌데 무게와 가격은 상당히 부담되기에 각오가 좀 필요한 물건입니다. 약간 더 비싸고 약간 더 귀찮은 정도인 Z 플립3와는 달라요.

 - 본인에게 그게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고민 없이 지르세요. 이런 비슷한 류 중에는 제일 낫습니다.


- 제 점수는요

 - 8 / 10 - 다듬다가 살짝 상함.



EVALUATION
F717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디자인
8.5
디스플레이
8.5
퍼포먼스/성능
8.5
소리/카메라
7.5
배터리
7
8
전작보다 평가가 좀 박해졌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폴드에서 Z 폴드2로 갈 때는 단점이 거의 모두 고쳐져서 감동받았고, 한 세대만에 이렇게 됐으면 다음 것은 얼마나 좋을까 기대했어요. 그런데 개선된 디스플레이, S펜 지원, 및 방수 등 개선점이 많지만, 쓰면서 크게 아쉬웠던 무게나 외부 화면 크기, 그리고 카메라 등은 개선이 안 됐거든요. 그러면서 없던 단점도 생겼어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열기 더 힘들어졌고, UDC는 화질도 나쁜게 보기도 거슬리고. 거기다가 폴드2때와 다르게 이제 그렇게 신기하지도 않아서, 관심받기 위해(?) 들고 다니는 메리트도 없어졌잖아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40만원 가까이가 저렴해 져서 2,398,000원 하던게 이제 1,998,700원부터 시작하면 불만을 제기하기가 어려워요. 이번 제품은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대중화를 위한 숨고르기 정도 모델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여전히 닫으면 일반 폰보다 화면이 답답하고, 열어도 태블릿만큼 큰 것은 또 아닌데 무게와 가격은 상당히 부담되기에 각오가 좀 필요한 물건입니다. 약간 더 비싸고 약간 더 귀찮은 정도인 Z 플립3와는 달라요. 본인에게 그게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고민 없이 지르세요. 이런 비슷한 류 중에는 제일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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