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2021
- 디자인
- 생각보다 보라색이 예뻐서 충격
- 근데 사실 형태 자체는 좀 둥글둥글해져서 예전 것이 더 예쁜 듯... 이거 묘하게 맨 처음 갤럭시 탭 생각나요.
- 293g(Wi-Fi)/297g(셀룰러)의 가벼운 무게는 엄청난 장점.
- 디스플레이
- 8.3"의 리퀴드 레티나 패널은 라미네이팅과 반사 방지 및 올레오포빅 코팅이 되어 있고
- P3 색역 및 True Tone을 지원하고 최고 500니트까지 올라가는 좋은 패널입니다.
- 하지만 120Hz가 안 되고 세로로 주로 쓰는 기계인데 설계 미스로 젤리 현상이 발생해서 훌륭하다고는 못 하겠어요.
- 화면 비율이 16:10.5로 길쭉해 진 것은 폭이 살짝 줄었지만 어차피 대부분 멀티미디어 용으로 쓰실 테니 장점.
- 퍼포먼스/성능
- 상단 전원 버튼과 통합된 지문인식 센서로 잠금을 해제하는데 이게 특히 태블릿에서는 Face ID에 비해 귀찮아요.
- 같은 지문인식이어도 폰이면 어디든 손가락이 닿기 쉬우니까 상관 없는데, 잠금 해제할 때 꼭 손가락을 대야 하는 데다가 한 손으로 들고 쓰다가 닿기 어려운 위치거든요.
- 마스크 때문에 거의 2년간 더 불편해진 폰에는 Face ID고, 마스크를 벗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더 많이 쓸 태블릿에는 Touch ID가 들어가는 것은 원가 절감이라고밖에는.
- 5코어 GPU의 A15 바이오닉이 들어갔는데, 원신을 60fps로 쓰로틀링 없이 돌리는 첫 모바일 기기라는 부분에서 긴 설명은 필요 없겠죠.
- 최신 칩셋이니 블루투스 5.0 및 Wi-Fi 6는 물론,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5G 밴드와 eSIM도 지원합니다.
- 여전히 음성 통화나 문자 수신이 안 되고, GPS도 셀룰러 모델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쉬운 점.
- iPadOS는 15가 되면서 크게 바뀐 점은 없어요. 홈 화면에 위젯을 꺼내 놓을 수 있고, 라이브 텍스트 기능으로 사진에서 글자를 바로 인식하고, 사진 앱에서 EXIF 정보를 볼 수 있는 소소한 변경점이 마음에 듭니다.
- 거기다가 멀티태스킹 제스처가 시간이 지나도 외우기 힘들었는데 갤럭시처럼 작은 버튼이 생긴 점, iOS처럼 앱 서랍이 생긴 점, 모서리에서 펜슬로 당기면 빠른 메모가 가능한 점도 좋아요.
- 펜슬 얘기가 나온 김에 말이지만, 크기 때문에 논문을 읽거나 필기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로 길이가 A4 대용으로 쓰는 아이패드 12.9"의 세로 길이에도 못 미치거든요.
- 이게 불편한 이유 중에 하나는 iPadOS를 큰 것 그대로 넣어서이기도 한데, 양 쪽으로 찢어지는 키보드 같은 특화 기능이 있지만 신경을 안 쓰는지 쓸어 내려 입력 같은 것이 안 돼서 그닥.
- 정식 물리 키보드 액세서리가 없는 것도 아쉬워요. 현재 iPadOS는 키보드 및 트랙패드 유무가 사용 편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거든요.
- 카메라
- 12MP의 f/1.8 광각 카메라인데, 다이나믹 레인지가 별로고 디테일이 애매하긴 하지만 드디어 쓸만한 수준이 되었어요.
- 의외로 4K 60fps 촬용도 지원하고, 쿼드 LED 플래시까지 내장했거든요.
- 가끔 태블릿에서 카메라 아예 없애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서류 촬영이나 영상 통화시 뒤 보여주기, 그리고 집에서 뒹굴거리다 고양이 찍어 주기 등의 용도에 필요해서 전 그건 반대.
- 근데 더 큰 변화는 12MP의 f/2.4 122도 초광각 전면 카메라에요.
- 품질 자체는 대단치 않지만, 센서 스테이지 기능으로 영상 통화 시 내 위치를 중앙에 맞춰 따라와 주는 것이 신기하면서 편리합니다.
- 소리
- 3.5mm 이어폰잭은 이번에 없어졌지만
- 드디어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아래에 두개가 아닌 좌우에 제대로 달렸어요. 음량이 좀 부족하지만 품질은 훌륭합니다.
- 세로로 잡았을 때 손이 바로 막는 위치인게 문제인데, 다행히 그 위 구멍으로도 소리가 통하긴 해요.
- 그것보다는 음량 버튼이 아이패드에서는 유일하게 상단 왼쪽에 달려있는데, 이게 썩 인체공학적인 위치가 아닌 것이 불만.
- 배터리
- 8시간 30분 정도의 화면 켜짐 시간이 균일하게 나오고
- 드디어 라이트닝이 아니라 USB-C 포트로 충전합니다. 참고로 요건 썬더볼트는 미지원.
- 심지어 아직 충전기도 줘요. 그것도 최고 출력인 20W로.
- 30분에 40%, 1시간에 72%, 1시간 30분에 94%, 1시간 43분에 100%.
- 결론
- 작은 태블릿이 필요하다면, 최고의 제품입니다.
- 엄청난 성능, 좋은 화면, 준수한 배터리, 고품질 스피커, 그리고 프로 라인업에서는 애매하지만 이 급에서는 쓰기 편한 OS까지.
- 가격이 올라서 649,000원의 기본 모델 기준으로도 부담스럽고, 용량을 올리거나 셀룰러로 가면 이해가 안 가는 정도가 되긴 하는데 최저 기준으로는 그 가치를 한다고 봅니다.
- 근데 중요한 질문은, 작은 태블릿이 필요하세요?
- 미니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충분히 차이가 났는데, 요즘 폰들이 너무 커져서 이 정도 화면은 이제 애매해 보이거든요. 물론 지금도 아이폰 미니 계열에 비하면 큰 화면이지만, 선택률이 15% 정도라서...
- 대중 교통으로 출퇴근 하거나, 클러치나 겨울 재킷 안주머니 등에 휴대하거나, 책을 오래 읽으셔서 가벼운 무게가 필요하시면 추천하지만, 대부분 경우에는 최소 에어 정도 크기로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처음 가격으로는 비추였지만, 이제 많이 떨어져서 가격이 별로 차이도 안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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