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9.2019
- 사양 자체는 UFS 3.0을 제외하면 갤럭시 S10 플러스와 거의 동일하다 보니, 독특한 형태에 대해서 주로 말씀을 드릴께요.
- 접힙니다. 근데 펼쳐지는 스마트폰보다는 접히는 태블릿에 가까워요. 이 얘기는 좀 더 이따가.
- 외부 화면으로도 거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고 앱 호환성도 좋아요
- 하지만 4.6" HD+의 깜찍한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들려다가도 도저히 글자를 볼 수가 없어서 안쪽의 7.3" QHD+ 디스플레이를 훨씬 많이 쓰게 됩니다.
- 열리는 구조는 굉장히 세련되었죠. 경첩이 튼튼하고 고급스러워서, 닫힐 때는 자석으로 고정되고 열리면 딸깍 하고 고정됩니다. 하지만 그 중간은 (그렇지는 않겠지만) 화면의 장력으로만 버티는 듯한 불안감이 있어요.
- 고정용 자석은 아주 강해서 걱정은 없지만, 주변에 마그네틱 카드 등을 놓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해요.
- 주름은 분명히 있고, 오래 닫아 놓으면 진해지고 펼쳐 놓으면 옅어집니다.
- 손으로 만지면 느껴지기도 하고 영 거슬리긴 하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고요.
- 사실 그것 보다는 오른쪽 위의 노치가 훨씬 거슬려요. 크기 자체도 큰게 4.23:3 비율이라 더 잡아 먹거든요.
- 지문인식 센서는 불만 중 하나에요. 너무 납작하고 작아서 인식이 안 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제스처 인식은 지나치게 민감해요.
- 그리고 지문 등록은 왜 열고 못 하는지...
- 안면 인식은 잘 되기 그걸 더 자주 쓰시게 될 거에요.
-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는 아주 좋아요. HDR10 플러스와 DCI-P3로 불만 가질 부분이 없죠.
- 하지만 유리가 아니라 특수 필름으로 덮여 있기에 흠집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 어셈블리 말고 화면만 갈아도 45만원에 달하니까요.
- 안쪽의 커다란 화면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갤럭시 폴드에 큰 가치를 부여합니다.
- 긴 글 읽기, 카메라 뷰파인더, 그리고 특히 게임에는 신세계 수준이거든요.
- 하지만 의외로 별로인 건 동영상 감상. 노치 때문에 잃는 공간이 많은데 YouTube 앱은 확대/축소도 안 돼요.
- 그래도 외부/내부 화면 전환은 놀랄 정도로 부드럽고, 오래된 일부 앱을 제외하면 껐다 켤 필요도 없어요.
- 멀티태스킹 또한 편리해요. 세 개까지는 거의 쓸 일이 없었지만, 두 개 쓸 때도 확실히 넓은게 좋아요.
- 시작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안쪽은 갤럭시 S10 플러스와 거의 같지만,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말씀은 드려야겠죠.
- Snapdragon 855는 12GB RAM과 함께 훌륭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원 UI의 최적화도 좋고요.
- 삼성 페이와 덱스는 당연히 지원 되고
- 카메라는 기대하시는 대로. 광각 센서가 이제 좀 오래됐지만 아직 충분하고, 초광각은 더 개선이 됐으면 좋겠고, 밀어주는 것 같았던 3D ToF 센서가 없는 것도 아쉽네요.
- 전면 카메라도 만족스러운데, 안쪽의 추가 카메라는 심도 센서에요. 초광각 아님.
- 스피커는 무척 좋아요. Dolby Atmos와의 궁합도 좋고, 양쪽 스피커가 동일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보다 훌륭해요.
- 이어폰잭은 없지만, 갤럭시 버즈를 주니까 ㅋㅋ
- 배터리 성능도 의외로 준수한 수준.
- 4G로 내부만 쓰면 7시간 30분, 4G로 외부만 쓰면 9시간 30분
- 5G로 내부만 쓰면 6시간 30분, 5G로 외부만 쓰면 7시간
- 고속 충전은 15W가 최고라서 1시간 45분 정도 걸리고
- 고속 무선 충전은 2시간 정도
- 당연히 무선 충전 공유도 지원합니다.
- 그런데 갤럭시 폴드의 가장 큰 불만은 263g에 달하는 무게에요.
- 태블릿으로는 큰 문제 없지만, 이걸 폰으로 팔고 있으니까요.
- 폼팩터도 마음에 들지만, 외부 화면이 더 커야 하고, 접히는 부분이 뜨지도 않았으면 좋겠고요.
- 좀 더 찝자면 microSD 카드 슬롯도 없고, 물리 듀얼SIM 모델도 없고, 좀 두껍고, 디자인도 제 취향은 아니고, 방수/방진도 안 되고. 하지만 이건 그러라고 만든 폰은 아니라서.
- 1세대로서는 기대 이상이에요. 얼리어답터 분들은 이런 혁신적인 1세대 제품에 (일반 판매용은) 이렇게 문제가 없다는 것에 놀라실 정도로.
- 하지만 현실적으로 얘기하자면, 지금 당장 구매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 무게만으로도 문제인데, 갤럭시 S10 플러스와 아이패드 프로를 살 수 있는 가격은 더 문제니까요.
- 미래를 미리 경험하는 용도로는 가치를 다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239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그리고 이건 반 쯤 농담이지만, 출시 연기되면서 마션 그린에 금색 경첩을 못 고르게 돼서 삐짐.
- 제 점수는요
8.3 / 10 - 1세대가 이래도 되나??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