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Inside Your Surface 4 Pro : 서피스 프로 4의 모든 것 | 추천 | 0 | IP 주소 | 59.17.xxx.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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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닥터몰라 | 날짜 | 2016.02.17 11:28 | 조회 수 | 6122 |
* 연휴와 쌓인 업무에 밀리고 치이던 서피스 프로 4 리뷰가 마침내 세상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만듦새로 하드웨어 명가라는 MS의 명성은 다시 한 번 공고해졌으나 동시에 적나라한 한계를 드러낸 컨버터블 장르의 밑천은 서피스 시리즈가 처한 딜레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글쓴이 : 이진협, 이대근 원문 : http://iyd.kr/897 벌써 네 번째 서피스 프로입니다. 아이패드가 장악하고 있던 태블릿 시장에 새로운 포맷을 제시하리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찬 시도와는 달리 첫 서피스 시리즈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ARM 계열 CPU와 Windows RT를 탑재한 서피스 RT는 아예 혹평으로 점철되어 판매량도 신통치 않았으며, x86 CPU와 일반 윈도우를 탑재한 야심작 서피스 프로 역시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를 판매량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 세대마다 세심한 개선과 변화를 거친 끝에 태블릿 시장의 강호인 애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생산성을 겨냥한 서피스 프로 시리즈의 강한 압박은 애플이 유사 라인업인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도록 한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태블릿 시장에서 서피스 시리즈가 갖는 무게감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작년 10월 서피스의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아이패드를 앞지른 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태블릿 시장에서 수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를 유지하고 있던 아이패드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링크). 이제 서피스는 단순히 윈도 태블릿의 레퍼런스를 제시하는 제품이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사로써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하드웨어인 서피스 프로 4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서피스 프로 4의 외장 디자인부터 살펴보도록 합시다. Outside Your Surface Pro 4 : 외장 디자인 서피스 프로 4의 박스입니다. 오른쪽 부분을 당겨서 꺼내는 방식이며 박스를 여는 행위 자체가 매우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박스를 열면 서피스 프로 4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면에 디스플레이 외에 아무것도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기기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전작과 비슷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특유의 각진 디자인이 아름답습니다. 다만 후면의 코스메틱 이슈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사용상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서피스 디자인의 정점인 후면 스탠드(킥스탠드)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펼치는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별도의
장치 없이도 기기를 세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겉보기에만 치중한 디자인이 아니라 실제 사용에 큰 영향을 주는 디자인의 좋은 예가
아닐까 합니다. 서피스 프로 3와 비교해보면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깔끔해지고 더 얇아지는 등 소소한 개선사항이 있어 서피스 프로 4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게다가 타입커버나 디스플레이의 향상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뒷 부분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장 디자인을 따질 때 빠질 수 없는 무게를 살펴봅시다. 인텔 코어 M을 탑재한 버전이 766g, i5 및 i7 버전은 쿨링팬의 탑재로 다소 증가하여 786g으로 유사한 화면 크기의 다른 태블릿을 고려하면 딱히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통상적인 수준의 무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타입커버가 대략 310g의 무게를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풀 세트의 무게는 약 1.1kg으로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한 수준이며, 초경량 노트북들에 비해서도 크게 가볍지 않은 정도라는 것을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서피스 프로 4는 서피스 프로 3에서 큰 디자인적 변경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서피스 프로 4의 단점은 아닙니다. 디자인 언어는 계승하되 개선되는 방식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서피스의 디자인 언어는 매우 세련됬고, 마이크로소프트만의 색깔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탠드는 서피스 시리즈의 디자인을 더 빛나게 해줍니다. 다만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코스메틱 이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 무게 역시 경쟁 제품들에 비해 특별히 가볍거나 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서피스의 디자인에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현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의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것은 언제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터치 기반 디스플레이가 널리 퍼진 이래로 디스플레이는 입력부이자 동시에 출력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피스 프로 4 역시 이런 흐름에서 비껴나가지 않았습니다. 서피스 프로 3에 비해 물리적으로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 공간과 화소적으로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품질 역시 소홀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살펴봅시다. 디스플레이 : 서피스 프로 4가 세상을 보는 창 서피스 프로 4는 서피스 프로 3에서 본체의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 디스플레이의 물리적 크기를 키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신 전면에 윈도우 버튼이 사라지긴 했지만요. 단순히 화면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더 높아졌습니다. 서피스 프로 4는 2736x1824의 해상도를 가져 아이패드 프로의 그것에 육박합니다(서피스 프로 3의 경우 2160x1440). 더 커지고 더 높아진 해상도는 서피스 프로 4의 화면이 좀 더 깔끔하고 미려하게 보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다만, 윈도우의 해상도 스케일링이 아직 맥의 그것만큼 완벽하지 못해 불편한 점이 있다는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서피스 프로 4는 디스플레이 품질 면에서도 한 단계 진일보했습니다. 당장 위 두 사진들만 봐도 화면의 화이트밸런스나 색감 차이를 인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디스플레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눈과 시각중추이기에 이를 객관적으로 개량해 어떤 디스플레이가 어떤 것보다 좋다고 말하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어떤 디스플레이가 좀 더 정확한 색을 표시해 주느냐는 측정 가능한 범위 내에 있습니다. IYD가 제시하는 디스플레이의 '품질'이란 어떤 디스플레이가 좀 더 표준에 가까운 색을 담아냈느냐의 측면이며 개인적인 성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임을 먼저 밝힙니다. (표 : 디스플레이 메이트 자료 참조) 사실 서피스 프로 3의 디스플레이 역시 디스플레이 메이트의 종합 평가에서 Excellent 등급을 받을 정도로 좋은 디스플레이입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 4의 디스플레이는 서피스 프로 3의 디스플레이를 모든 면에서 뛰어넘었습니다. 더 높은 해상도, 픽셀밀도는 물론이고 sRGB 대역 전체를 커버하고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역시 6886K로 거의 흰색에 가깝습니다. 서피스 프로 3의 7043K에 비해 훨씬 더 흰색에 가까워진 것이죠. 위의 서피스 프로 4 - 서피스 프로 3 비교 사진에서도 서피스 프로 3가 흰색을 좀 더 푸른 계열로 표시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나타내는 명암비(contrast ratio)역시 서피스 프로 3에 비해 더 커졌습니다. 이는 검은색을 좀 더 깊은 검은색으로 표현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반사 역시 서피스 프로 3에 비해서 미세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서피스 프로 4의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아이패드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정도의 반사수치이긴 하지만 실제로 아이패드와 서피스를 옆에 두고 봤을 때 아이패드의 화면이 더 좋아보이는 이유 중 큰 부분이 반사저감 코팅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랩탑과는 달리 서피스의 경우 컨버터블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이런 부분을 좀 더 보완하면 더 완벽한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서피스 프로 4의 디스플레이는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더 넓어진 화면이 주는 장점을 완벽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서피스 프로 시리즈의 가장 큰 특장점은 온전한 PC를 태블릿과 랩탑을 넘나드는 컨버터블의 형상으로 담아냈다는 것으로, 사용된 핵심 부품들 역시 범용 x86 PC의 그것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와는 달리 좀 더 쉽게 그 성능을 측정, 비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PC의 덕목 중 하나가 높은 생산성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피스 프로 4의 성능을 알아봅시다. 성능 :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서피스 프로 서피스 프로 4는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프로세서들을 탑재하여 전작에 비해서 큰 폭의 성능향상을 이뤄냈습니다. 서피스 프로 4에는 세부 가격대에 따라 각각 인텔 코어 m3 6Y30 / i5 6300U / i7 6650U가 탑재되었습니다.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는 직전 '톡'인 하스웰과 비교하여 프론트엔드가 큰 폭으로 확장되고 파이프라인 스테이지 역시 전면적으로 재설계되는 등 아키텍처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스카이레이크의 변화는 CPU에만 그치지 않아 내장 HD Graphics의 성능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링크)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서피스 프로 4는 역대 어떤 서피스보다 높은 성능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성능향상의 폭 역시 기존의 그것보다 더 커졌습니다. 세대별 서피스의 성능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각 세대 코어 i5 모델들을 모아 그 성능을 측정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Cinebench, 3D Mark를 이용해 얻은 결과를 합산, 표준화해 나타낸 것입니다. 표기된 값은 서피스 프로 4의 CPU 및 그래픽 성능을 각각 100으로 두었을 때 이전 세대들의 CPU, 그래픽 성능을 상대적으로 나타낸 값입니다. 서피스 프로 2에서 서피스 프로 3로의 이행에서 보여주는 미적지근한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면 서피스 프로 4의 성능이 어느 정도로 향상되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는 서피스 프로 4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서피스 프로 4는 코어 M, i5, i7의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범위를 조금 더 넓혀보면 인텔 아톰을 탑재하고 있는 서피스 3와 서피스 프로 4와 함께 발표되었던 서피스북까지 비교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피스북 역시 i5와 i7 모델이 나눠져 있는데 이 모든 모델의 성능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합산, 표준화시켜 나타내었습니다. 기준은 서피스 프로 4 코어 i5 버전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흥미로운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서피스 3의 경우 인텔의 주력 아키텍처에서 비껴나 있는 저가/저전력 지향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주력 아키텍처 기반의 나머지 서피스 프로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 4 내에서도 프로세서의 종류에 따라 그 티어가 확실히 구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코어 i 계통의 최저전력 라인업인 코어 i3 -Y 시리즈의 리브랜딩 격인 코어 M의 경우 CPU 성능이 코어 i5와 큰 폭으로 차이가 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GPU 성능의 경우 코어 M 모델과 상위의 코어 i5 모델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반면 코어 i5 모델과 코어 i7 모델은 CPU 성능은 10% 내외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 코어 i7 모델이 탑재한 Iris 540 내장그래픽 덕분에 그래픽 성능이 거의 50% 이상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코어 M과 i5 모델 사이에서는 큰 폭의 CPU 성능 향상으로 차별점을 두었다면 코어 i5와 i7모델 사이에는 큰 폭의 그래픽 성능 향상이 그 차별점이 되고 있습니다. 서피스북 역시 기본 모델은 서피스 프로 4의 i5 모델과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고급형의 경우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M을 별도 그래픽으로써 키보드부에 탑재하고 있는데, 서피스 프로4의 Iris 540과 비교하면 대략 20% 안팎으로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피스북의 기본 모델과 큰 폭의 그래픽 격차는 달성했지만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별도 그래픽(discrete graphics) 모델에 기대하는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서피스 프로 4의 경우 이미 인텔이 공개한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 성능 수준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피스 세대별 성능 격차와 현 세대 서피스 모델별 성능 비교를 통해 소비자들이 각 모델을 선택할 때 충분히 정보를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로 추가적인 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코어 M 버전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으며 가장 균형잡힌 모델은 단연 코어 i5 모델이 되겠습니다. 코어 i7 모델의 경우 좀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실 고사양 게임을 위해서는 코어 i7 버전의 그래픽 성능 역시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서피스 프로 모델이 아닌 다른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랩탑을 찾아보는 것이 적당할 것입니다. 서피스 프로 4의 성능은 일상적인 작업에서 충분합니다. 일반적인 랩탑에서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적인 랩탑과 비슷한 형태로 활용해도 성능상 아무 문제가 될 부분이 없습니다. 게다가 랩탑 중에선 특출난 성능은 아니겠지만 대화면 태블릿으로 가정했을 때 그 성능은 매우 뛰어납니다. 물론 태블릿 용도로 사용했을 때 그 정도의 성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따져봐야겠지만 말입니다. 서피스 프로와 같은 디태쳐블, 또는 컨버터블이라 불리는 형태의 기기들은 범용 컴퓨터로 사용할 수도 있고,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삼습니다. 이 두 모바일 기기들에 모두 중요한 것은 단연 배터리 사용시간일 것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가벼운 제품이더라도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아 항상 충전기를 지참해야하는, 작업 중에 선에 연결해둬야 하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사용성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서피스 프로 4의 배터리 사용시간, 지금부터 살펴봅시다. 배터리 지속시간 : 충전기를 들고, 아니면 놓고? IYD는 서피스 프로 4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최대한 실생활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구성했습니다. GFXBench의 배터리 테스트 항목을 이용해 게이밍 시 배터리 사용시간을 측정했고, 데스크탑 페이지를 이용한 웹서핑 테스트, 1080p 비디오 스트리밍, MS Office 프로그램 사용, 일반대기 시간 등 일상생활에서 기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각 항목은 사용 비중에 맞게 합산되어 총 지속시간 역시 산출되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기기는 코어 i5 버전의 서피스 프로 4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와의 비교는 같은 기준으로 시행된 유일한 대조군이기 때문이며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어 i5 버전인 점을 감안해도 서피스 프로 4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매우 아쉬운 수준입니다. 그리 무겁지 않은 웹서핑 시나리오에서 5시간이 채 안되는 지속시간을 보여준 것은 특히 아쉽습니다. 그래프에는 표시되어있지 않지만 대기시간은 6691분으로 그리 짧은 편은 아니지만 이는 최대 절전모드에 정상적으로 진입했을 때의 사용시간이며 버그 등으로 최대절전모드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지 않고 계속 전력을 소모하는 경우가 꽤나 자주 발생했습니다. 현재 서피스 4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태블릿은 물론이고 비슷한 랩탑에 비해서도 우위를 주장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게다가 서피스 프로를 태블릿처럼 이동하면서 웹서핑, 영상 시청 등의 여러 작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가 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이미 배터리 부족 경고를 띄우는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물론 랩탑처럼 항상 충전기를 휴대하며 고정된 장소에서 충전과 동시에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아쉽긴 하지만 적당히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배터리 시간입니다. 물 론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이 코어 i5 모델이기 때문에 코어 M의 경우 좀 더 양호한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서피스 프로가 지향하는 컨버터블에 조금 더 적합하게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코어 M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서피스 프로 4의 러닝메이트 : 서피스 펜 & 타입커버 (사진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서피스 프로 4와 함께 출시된 서피스펜과 타입커버는 서피스를 진정으로 돋보이게 해 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 4의 태블릿
형태의 사용에 펜의 비중을 상당히 높였습니다. 이제 서피스 펜은 서피스에 자석으로 달라붙게 설계되었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편의 사항들을 탑재했습니다. 타입커버 역시 훌륭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서피스 프로 4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사실상 이 두 악세서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먼저 서피스 펜입니다. 역시 엔트리그 기반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여느 일반적인 스타일러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애플이 거의 편집증적으로 매끄럽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서피스 펜은 상대적으로 투박하지만 훨씬 실용성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펜이 본체에 달라붙는 것부터 뒷쪽과 측면의 버튼배치, 고정 클립 등은 펜을 훨씬 더 실용적이고 기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무엇보다 서피스 펜은 서피스 프로 4 구매시 기본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부가적인 펜 킷을 구매함으로써 펜촉의 질감을 바꿀 수 있는 확장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펜 자체의 사용감은 흔히 알고 있는 엔트리그의 사용감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애플펜슬의 필기감에 비해 좀 '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가지는데 이는 스펙시트 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직접 써 봐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사용자가 '익숙해지면' 적당한 사용감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됩니다. 서피스 펜의 강점은 여러 하드웨어 버튼들에서 나오는 편리함입니다. 서피스 펜 뒷쪽의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바로 OneNote 앱이 실행되어 필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게다가 뒷쪽의 버튼은 원노트에서 지우개의 역할을 겸하고 있으므로 따로 지우개 메뉴를 클릭할 필요 없이 펜을 뒤집어 문지르기만 하면 손쉽게 지우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캡처가 되고, 별도의 물리적 클릭 버튼이 있어 포인팅 디바이스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피스펜은 훌륭한 제품이지만 기존의 엔트리그 기반 서피스 펜들에 비해 엄청난 개선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타입커버는 기존의 타입커버에서 비해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먼저 가장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타이핑 영역이 기존의 타입커버에 비해서 확장된 점입니다. 타이핑 영역의 확장으로 더 편하게 타이핑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고 아이솔레이션 키보드 형태를 채택하여 이런 장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기존의 타입커버와 같이 백릿을 탑재하여 어두운 곳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fn, caps lock키에 별도의 led를 달아 활성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애플의 스마트 키보드보다 저렴합니다. (Inside Your iPad Pro : 극과 극, 애플펜슬과 스마트키보드; 링크) 참고로 서피스 프로 4 타입커버는 서피스 프로 3에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지금 시점에 서피스 프로 3를 구매하시는 분이 있다면 타입커버는 꼭 신형을 사세요. 서피스 프로 4에 타입커버를 장착하게 되면 서피스 프로는 완전한 랩탑으로 변신합니다. 트랙패드가 포인팅 디바이스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키보드 역시 우리가 흔히 쓰는 펜타그래프 키의 키감 그대로입니다. 서피스 프로의 타입커버는 이제 거의 완전체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정리하자면 서피스 프로 4와 함께 나온 악세서리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입니다. 펜의 경우 자연스럽고 완벽한 스타일러스는 아니지만 기능적으로 훌륭하며 사소한 배려들과 함께 서피스 프로 4에 동봉된다는 점을 높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타입커버 역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입커버와 함께하는 서피스 프로 4는 거의 랩탑과 동등한 수준의 생산성 작업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서피스의 외장 디자인, 디스플레이, 성능, 배터리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서피스 프로 4의 모습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모든 컴퓨팅 기기가 그렇듯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떼 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소프트웨어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쓸모가 없고,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하드웨어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쓸모가 없지요. 가장 좋은 것은 둘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는 것일겁니다. 서피스 프로 4는 과연 어떨까요? 서피스 프로 4의 소프트웨어는 완벽에 가까운 하드웨어를 훌륭하게 보조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Windows 10 :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의 명가? 운영체제와 함께하는 서피스 프로 4 서피스 프로 4는 Windows 10을 탑재했습니다. 데스크탑 운영체제와 완전히 동일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겁니다. 일반 용도에서 검증된 운영체제이지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 저는 서피스 프로에 그리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당장 Windows 10에서 엄청나게 발생하는 버그를 차치하고서라도 Windows 10은 서피스 프로 4의 운영체제로 여전히 부족함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짚어 볼 문제는 고해상도 스케일링 문제입니다. 물론 이전의 윈도에 비해서 엄청나게 진일보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서피스 프로 4와 같이 작은 화면에 엄청나게 높은 해상도가 들어간 경우 문제가 좀 더 복잡해집니다. 작은 화면에 고해상도로 픽셀밀도를 늘리는 것은 비슷한 크기의 콘텐츠를 볼 때 좀 더 세밀한 묘사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흔히 애플이 말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개념이지요. 화면 해상도는 더 넓어졌으되 실제 표시되는 콘텐츠의 크기는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지요. OS X의 이 방면 지원은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최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맥북이 출시된지도 수 년의 세월이 지났기에 대부분의 앱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응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설사 대응하지 않는 앱이라 하더라도 콘텐츠의 표시 크기는 작아지지 않습니다. 다만 콘텐츠가 좀 뿌옇게 보일 뿐이지요. 게다가 더 넓은 화면 공간을 활용하기를 원할 경우 핸들링 역시 매우 깔끔합니다. 아예 시스템은 해당 해상도의 2배씩을 그려낸 다음 이를 다운스케일해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화질 열화를 방지하면서 콘텐츠의 크기 역시 유지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Winodws 10의 경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맞게 업데이트된 어플리케이션의 종류 자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맞춰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 중 1:1 픽셀매칭의 형태로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은 5K 아이맥에 각각 OS X과 Windows 10을 설치한 상태에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대응이 완벽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Battle.net)을 실행시킨 스크린샷입니다. OS X 환경에서는(최근 업데이트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은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일부 텍스트 렌더링 등에서 완벽한 지원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 창이 정상적인 크기를 유지하고 있지만(2560x1440 해상도에서 표시되는 크기와 동일) Windows 10 환경에서는 각 요소들이 1:1 픽셀매칭이 되어 훨씬 더 작은 크기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이런 문제들은 사용상에 치명적인 문제는 아지니만 사용자 경험을 해치기에는 충분한 정도의 문제입니다.
물론 태블릿 모드의 메트로 앱에서는 OS X이나 모바일 운영체제들같이 완벽한 스케일링이 지원됩니다. 다만 메트로 버전으로 나오는 어플리케이션이 거의 전멸 수준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추천 앱의 상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버그들(그래픽 드라이버 응답 중지, 대기 모드에서 비정상적인 전력소모)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랩탑 형태로 서피스 프로를 사용하는 데는 상기한 문제 정도 외에는 큰 결함은 없습니다(물론 현재는 버그들이 산재한 상황이므로 이 점을 구매시에 분명히 인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 4는 2-in-1으로 출시된 만큼 태블릿 측면에서의 사용성 역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Windows 10은 겨우 낙제점을 면할 수준입니다. Windows 10으로 들어오면서 여러 요소들을 다듬긴 했지만 여전히 데스크탑 모드를 그대로 터치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경험은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UI 설계 자체가 터치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데다 위에서 언급한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앱의 경우 화면에서의 객체 크기가 너무 작아서 터치 인터페이스로 조작하는 게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태블릿 모드를 사용하자니 유용한 앱이 거의 없어 사용 자체가 힘든 수준입니다. 게다가 태블릿 환경의 사용자들에 대한 고민이 매우 부족합니다. 타입커버를 분리하거나 반대쪽으로 돌려놓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타이핑하기 위해 가상 키보드를 꺼내는 것 자체가 복잡한 일이며 포인팅 디바이스를 염두에 둔 대부분의 앱 인터페이스들은 단순히 터치로 조작함에 불편함이 많습니다.
게다가 상기한 여러 문제들은 단기간에 수정되는 것이 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단기간에 윈도스토어에 양질의 앱이 늘어난다는 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고 해상도 문제나 여러 태블릿 환경에 대한 배려 역시 대규모 운영체제 업데이트 전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즉, 현재 Windows 10은 고해상도에서 간혹 문제를 일으키는데다 각종 버그들이 산재해있는 운영체제입니다. 물론 서피스 프로 4를 완전히 랩탑 대용으로만 사용한다면 이 정도 문제는 참아줄 수 있습니다만, 태블릿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면 Windows 10은 정말 적합하지 않은 운영체제라는 평가밖에 내릴 수가 없습니다. Windows 10의 차기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적어도 이런 부분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이 있기 전까지는 서피스 프로 4의 운영체제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총평 : 컨버터블, 과연 포스트 PC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서피스 프로 4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일종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제품입니다. Windows를 탑재한 투인원 제품이라면 응당 이런 덕목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제품이죠. 따라서 컨버터블이라는 제품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 4를 사용해 보면서 Windows를 탑재한 컨버터블에 대한 회의감만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서피스 프로 4와 같이 Windows를 탑재한 컨버터블이 현 시점에서 태블릿으로써 사용하기에 너무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스마트패드를 지향하는 제품들과 태블릿으로써의 역량을 비교해 보면 이는 명확해집니다. 먼저 모바일에 최적화된 UI를 가진 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Windows의 데스크톱 레거시 앱들을 사용하면 되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들 앱들은 포인팅 디바이스와 물리 키보드의 존재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앱이기 때문에 터치와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이용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배터리 지속시간, 유지시간 역시 스마트패드들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 간혹 보이는 해상도 스케일링이 안 되는 앱들은 이런 불편을 가속시킵니다. 결국 현 시점에서 Windows를 탑재한 컨버터블이 가질 수 있는 의의는 '경량화된 랩탑'일 것인데, 필요할 경우 키보드 부분을 분리해도 '동작은 한다' 정도의 의미밖에 가지지 못합니다. 물론 서피스 프로 4가 현재 시장에 있는 랩탑들에 비해 확실히 비교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있다면 컨버터블로써가 아닌 '경량화된 랩탑'으로써 추천을 받을 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 4를 랩탑의 기준에 놓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서피스 프로 4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기존의 랩탑들에 비해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서피스 프로 4에 키보드를 연결하면 무게는 1.1kg 정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피스 프로 4 정도의 화면 크기에서 1kg 이하를 달성한 랩탑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심지어 LG의 그램은 15.6인치 화면에서 1kg 이하 무게를 달성했음을 생각하면) 경량성이 서피스 프로 4의 비교우위 항목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입니다. 성능 역시 서피스 프로 4가 특출난 부품을 장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우위를 가지기 힘든 부분입니다. 배터리 역시 동일합니다. 일반적인 랩탑과 다른 디태쳐블의 형태를 띨 수 있게 디자인한 서피스 프로 4의 경우 내부에 탑재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에도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이모든 것을 뛰어넘어 서피스 프로 4의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사양, 무게, 배터리 등을 가진 랩탑과 비교한다면 더 비싸지요. 즉, 랩탑으로써의 서피스 프로 4는 그리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못합니다. 상기한 바와 같이 태블릿으로의 사용성 역시 스마트패드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컨버터블이 갖는 이점은 극도로 적어집니다. 물론 일부 사용패턴에서는 여전히 키보드부를 분리해도 '작동한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단지 키보드가 떨어진다는 점 하나에 추가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지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서피스 프로 4로 위시되는 Windows 탑재 컨버터블들은 포스트 PC 시대의 주역이 되기에는 많은 한계를 가졌습니다. 현재의 컨버터블은 '과도기에 등장한 특이한 형태의 PC'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컨버터블이라는 개념 자체는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리는 미래 지도에서 서피스 프로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결론 : 2%를 채워줄 운영체제 어디 없나 지금까지 서피스 프로 4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최종 결론을 보기 전에 다시 한 번 되짚어봅시다. 먼저 서피스 프로4는 아름다운 외관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기기의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 화면의 크기를 키웠고, 전작의 장점들을 계승하면서 단점들을 보완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본 기기 뿐만 아니라 서피스 펜이나 타입커버 역시 더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매 번 문제가 되었던 코스메틱 이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서피스 프로 4는 인텔 코어 m3 6Y30 / i5 6300U / i7 6650U를 탑재한 세 가지 기종이 있습니다. 세 기종 모두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기반으로 전작에 비해 큰 폭의 성능향상을 이뤄냈습니다. 코어 m3와 i5 모델 간에는 CPU 성능 차이가, i5와 i7 모델 간에는 GPU 성능 차이가 명확합니다. 코어 i7의 경우 Iris 540을 탑재하여 상당히 높은 그래픽 성능 향상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의 경우 다른 기기와 비교해 봤을 때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서피스 프로 4 모델 내로 한정해서 볼 때 CPU, GPU에 꾸준히 부하를 주는 작업을 할 때는(ex. 3d 게임 등) 각 모델간 배터리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웹서핑 등 일상적인 작업을 할 때는 모델간에 대략 십수퍼센트 내외의 배터리 편차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코어 M을 사용한 모델이 조금 더 양호한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줍니다. 서피스 프로 4의 주변기기들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펜의 경우 애플펜슬만큼 자연스러운 드로잉이 되지는 않았지만 적응하면 충분히 사용할 만한 사용감을 보여주었고, 여러 물리 버튼들로 기능성을 제공한 점을 높이 삽니다. 타입커버의 경우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인데 서피스 프로 4를 구매할 때 타입커버는 반드시 구매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실망스러운 점이 매우 많습니다. Windows를 직접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작품이라 기대가 컸던 탓도 있겠지만 매우 버그가 많은 것은 둘째치고 태블릿으로써의 사용성이 거의 꽝에 가깝습니다. 추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 점이 개선되기 전까지 서피스 프로를 필두로 하는 컨버터블이 '랩탑으로써' 비교우위가 없다면,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현 재의 서피스 프로는 포스트 PC 시대를 이끌어갈 제품이라기보다 과도기에 난립하는 특이한 제품 정도의 지위를 가집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바라시고 구매하시면 실망할 공산이 크니 '키보드부를 분리할 수 있는' 랩탑으로의 가치를 판단하고 구매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서피스 프로 4와 같은 컨버터블 제품들은 그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각각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이 점수를 참조하실 때는 자신이 이 기기를 어떤 용도로 주로 쓰실 것인지를 감안하셔서 선택적으로 참고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서피스 프로 4는 그 자체로는 매우 훌륭하고 재미있는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이를 구매하기 위해 이것저것 따지기 시작하면 다재다능하지만 그 어떤 면에서도 특출나지 못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가격이라도 저렴하다면 상관이 없겠으나 다재다능함을 얻기 위해 그 정도의 웃돈을 얹어줄 필요가 있는지는 직접 판단하셔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서피스 프로 4의 특징이 용도에 꼭 부합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선택을 해야겠으나 그게 아니라 랩탑이나 태블릿을 사려고 서피스 프로 4를 살펴보는 유저들이라면 이 리뷰에서 언급한 여러 요소들을 다시 한 번 두루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IYD를 팔로우하시면 저희가 놀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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