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MWC 2016 다이제스트 : (3) 갤럭시 S7, 삼차방정식의 해를 찾는 여정 | 추천 | 0 | IP 주소 | 59.17.xxx.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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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닥터몰라 | 날짜 | 2016.02.26 23:02 | 조회 수 | 3569 |
* 오늘 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은 기기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했으며 여기에는 VR의 대중화, 타이젠을 활용한 스마트카 솔루션의 구축, 삼성페이의 저변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이 기기 자체에 소홀했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전작 대비 30% 향상된 CPU 성능과 60% 향상된 GPU 성능을 가졌으며, 디자인의 측면에서 갤럭시 S6 시리즈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되 2.5D 글래스 채용 등으로 사용성을 개선했고 마이크로SD 슬롯의 부활, 방수/방진처리 등 UX 전반을 눈에 띄게 개선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삼성은 하드웨어와 UX, 생태계 셋 모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데까지는 성공한 셈입니다. 남은 과제는 이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느냐는 것이겠죠. 갤럭시 S7이 헤쳐가야 할 길은 그 자체로 이 삼차방정식의 해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 보면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글쓴이 : 이대근 원문 : http://iyd.kr/923
한국 시각으로 금일 오전 3시, 스페인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를 기해 삼성의 갤럭시 언팩 행사가 막을 올렸습니다. 그들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S7 엣지가 여기서 공개되리라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지만, 그리고 이미 수차례의 유출로 데자뷰마저 느껴질 지경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성의 차기작인 만큼 수많은 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 번째 MWC 2016 다이제스트에서는 바로 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것들과 그들이 갖는 의미에 관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두 번의 다이제스트와 마찬가지로, 저희가 모든 정보를 버무려 꼭꼭 씹어 먹여드리니 편한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려 주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 The Verge)
삼성의 일곱번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 S7 엣지.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에는 서로 다른 스크린 사이즈를 적용, 갤럭시 S7은 5.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반면 S7 엣지는 양 측면이 둥굴려진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도면이 유출된 시점에 예견되었던 부분으로 전체적인 외골격이 모난 곳 없이 둥그스름해졌다는 것은 갤럭시 S6 시리즈와 비교해서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를 위해 바디 전면/후면의 강화유리 역시 2.5D 글래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메탈 프레임과 요철 없이 맞물리게 됨에 따라 특히 S7 엣지 모델에서 엣지 디스플레이의 활용이 한층 용이해졌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엣지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에 관해 서드파티 앱 개발자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SDK를 개방한 것 역시 이전 세대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 중 하나입니다.
(출처 : The Verge)
앞서 LG G5 발표에서 언급되었던 것과 유사하게 시계와 부재중 전화 알림을 저조도로 항상 표시해 두는 '얼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이 S7 시리즈부터 추가되었습니다. 사용자의 얼굴이 스마트폰을 주시하고 있는지, 스마트폰이 현재 주머니에 집어넣어져 있는지 등을 감지하는 기능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생활 속 모든 것으로부터의 보호(Life-proof)'를 모토로 하여 갤럭시 S7 시리즈는 IP68(1m 깊이의 수압 하에서 30분간 물의 침투를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의미)급의 방수 기능을 충족할 수 있도록 내부가 실링되어 있습니다. 한편 전작인 갤럭시 S6 시리즈에서 제거되어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은 다시 부활하여 저장 용량 증설이 가능해졌습니다.
한편 UX 측면에서는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는데, F1.9 조리개를 탑재하고 있던 갤럭시 S6 시리즈보다 더욱 개량된 F1.7 조리개를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진 품질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카메라 픽셀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센서의 픽셀 수를 더욱 올려 전체적인 카메라 성능은 더 증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카툭튀'를 전작보다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죠. 이외에 갤럭시 S7은 3000mAh, S7 엣지는 36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며, 대신 배터리팩 / 배터리 케이스 등의 악세사리가 함께 출시되고, 무선충전은 변함 없이 지원됩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갤럭시 S7에 탑재된 AP는 전작의 엑시노스 7420 대비 30% 빠른 CPU 성능, 60% 빠른 GPU 성능을 제공합니다. 사전에 유출된 바와 같이 북미 지역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이, 이외 대부분의 지역에는 자사의 엑시노스 889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AP 모두 ARM의 표준형이 아닌 커스텀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의 14nm FinFET LPP 공정에서 제조되는 점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AP의 쿨링 솔루션으로 히트파이프가 내장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고성능의 발휘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래픽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갤럭시 S7 시리즈는 크로노스 그룹의 벌칸(Vulkan) 1.0 API를 제대로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이 됩니다. 더 직관적인 게이밍을 위해 '게임 런처'가 인게임 인터페이스로 제공됩니다.
오늘 언팩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아마 연사로 마크 주커버그가 깜짝 등장한 대목을 꼽으실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과 그들이 인수한 오큘러스, 삼성의 협업을 통해 100달러 미만 보급형 VR 디바이스인 'RealVR'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파트너로 삼성이 낙점된 것은 이들이야말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제조사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기어VR을 통해 상영된 컨텐츠의 총 재생시간은 이미 1백만 시간을 돌파했고, 페이스북에는 20000건 이상의 360 VR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VR 컨텐츠가 일상화되면 될수록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과제가 있으니, VR을 보다 캐주얼한 사양에서 구동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방식으로 '다이나믹 스트리밍'이 제안되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사용자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비트를 압축하는 것이죠. 그리고 360 VR 컨텐츠 생산을 위해 '기어360 카메라' 역시 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이 지향하는 계층은 명확합니다. 비 전문가,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이들. 핸드헬드 가능한 컴팩트한 크기로 제공되며 30 메가픽셀, F2.0 조리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비스 생태계를 한번 살펴볼까요. 삼성페이의 경우 2015년에는 남한과 미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스페인 및 영국의 7개국에까지 지원이 확대됩니다. 또한 자동차의 상태를 점검해 자동으로 저장, 분석하는 '삼성 커넥트 오토' 시스템이 구글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며 여기에 타이젠이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 The Verge)
요약하자면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은 기기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했으며 여기에는 VR의 대중화 -비 전문가의 VR 컨텐츠 생산 용이화 등-, 타이젠을 활용한 스마트카 솔루션의 구축, 삼성페이의 저변 확대 등이 포함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이 기기 자체에 소홀했느냐 하면 단연코 아닙니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전작 대비 30% 향상된 CPU 성능과 60% 향상된 GPU 성능을 가졌으며 특히 GPU 성능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은 아무래도 VR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디자인의 측면에서 갤럭시 S6 시리즈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되, 2.5D 글래스 채용 등으로 요철을 제거해 사용성을 개선했으며 마이크로SD 슬롯의 부활, 방수 기능 탑재 등 UX 전반을 눈에 띄게 개선한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까지 삼성은 이들 셋 -하드웨어, UX, 생태계- 모두를 발전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이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느냐는 것일 텐데요. 삼차방정식의 해를 찾는 여정이 갤럭시 S7 앞에 놓였다고 보면 너무 아찔할까요? 이것으로 다이제스트 3탄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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