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국인은 미쳤다'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프랑스인인 저자가 한국회사인 엘지전자에서 10년간 몸담으며

  느낀 기상천외한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글을 통해 지나치게 성과주의와 서열주의에 매몰된 조직문화를 보면서

  지금의 엘지전자가 어떻게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의 영광을 뒤로하고  서서히 몰락해 왔는지

  또는 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소프트웨어 시장 선점에 실패하고 서서히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엘지전자 프랑스법인에서 3일간 밤샘하다 쓰러진 직원의 문병을 가서 맨 먼저 의사에게 

  언제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거나 프랑스 법인장을 지낸 임원에게 사전 연락조차 없이

  인터넷 망을 끊은 다음 전산실에 문의하자 해고되었다고 통보한다거나

  소위 말하는 직원을 최대한 쥐어짜는 비인간적 조직문화가 상식을 벗어난 정도였습니다.

   이런 기업에서 어떤 창의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오늘날 엘지전자의 자화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