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갤럭시 S6에 짝퉁 이어폰이 들어있었던 사건. | 추천 | 0 | IP 주소 | 112.216.xxx.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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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Glashutte | 날짜 | 2016.05.19 15:55 | 조회 수 | 1328 |
언더케이지에는 저처럼(혹은 저보다 더) 전자기기 구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저와 같은 일 겪지 않으시길 바라며 타 사이트 게시판에 제가 올린 내용 언더케이지에도 올립니다. 내용이 다소 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였고 충격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너무 길어서 나름대로 요약요약 하겠습니다. 요약 과정에서 말 짧게 줄이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5월 초 어버이날 선물-아버지핸드폰-갤럭시 S6 개통 아버지 만족. 저도 만족. 이어폰 개봉. 이어폰이 박살난 상태. 박살과 더불어 실크인쇄도 히로난 상태. 상태가 엉망 아주 불량. 까짓거 바꾸면되지 뭐.
다음날 서비스센터 서비스센터 : "이 이어폰 짝퉁이에요.대리점가서 환불받으세요" 식은땀이 나고 똥이 마려울 지경.
개통했던 대리점과 통화, 서비스센터와 대리점 직원분과 전화 연결 대리점 입장 - 봉인되어있는 제품 뜯어서 개통했는데 무슨말이냐 그럴리가 없다. 서비스센터 입장 - 봉인이 되어 있다면 이어폰이 짝퉁이 들어가는게 말이 안된다. 그럴리가 없다. 내 입장 - 이 사람들아 그 말이 안되는 일이 나한테 벌어졌다고.
통화를 끝내고 서비스센터 왈. 간혹 제품이 홈쇼핑을 돌다돌다 안팔리거나 반품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 대리점에서 팔았을지도 모르는 일. 개통하신 대리점가서 당장 환불 받으셔라. (조회해보니 개통이력은 없었음.)
그러나 불량 이어폰도 아닌 짝퉁 이어폰이 들어있다는 사실에 제가 가져온 갤식이 기계 자체도 못 믿겠음. 서비스 센터에서는 대리점을 의심함. (나는 삼성 너네도 의심스러움.)
대리점에 개통철회를 하던 뭘 하던 기계를 새 기계로 교체받고 싶다...라고 입장 전달. 대리점 왈. 새 기기로 바꾸려면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기기의 문제가 있다는 증명을 받아와야 한다. 하지만 이어폰만 교체를 원한다면 가져와라. 이어폰은 교체해 주겠다.
대리점에서 대응하는 방법도 나만 왔다갔다하고 싫음 말구 식이어서 혼란에 빠짐.
삼성의 제품 관리가 개판인 것인가. 대리점이 나에게 약을 팔고 있는 것인가.
이 불량 기기 관련해서 여러가지 대응책 고민.
삼성 본사 고객상담실과 통화를 시도. 본사 왈 : 그럴리가 없다.(이 말 지겨워진 상태) 제품 열고 이어폰 확인도 안해보셨어요? (얼굴 모르는 분에게 쌍욕 날릴뻔했음)
고객상담실 팀장(?) 연결. 팀장 왈 : 그럴리가 없다.(예지력 상승..) 개통하신 대리점이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대리점이라면 도움을 줄 수 있음. 아니라면 방법 없음. 확인하는데 이틀 걸림. 나 왈 :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라. 전보치던 시대도 아니고 그거 확인하는데 이틀걸린다는게 말이되냐. 팀장 왈 : 그럼 내일.
다음날. 모두 예상하셨겠지만 직접 관리하는 대리점이 아니라고 함. 삼성 본사에서는 어떠한 책임도 방법도 없다. 대리점과 직접 해결을 보셔야 함.
어떠한 질문에도 앵무새 대답. 전화 끝.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건 이길 수 없는 싸움. 이미 내가 진 싸움. 피를 얼마나 더 흘릴지 말지의 문제. 대리점의 탓도 아닐 수도 있고.. 수년간 제품 개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삼성의 제품에 대한 안일한 철학에 매번 실망하여 왠만하면 삼성꺼를 돈주고 안사는 편인데 그냥 삼성 제품이 한번 써보고 싶다던 아버지 말씀을 듣고 그래...S7은 완성도가 좋아보이더라...이제 잘하나보다...하고 또 다시 삼성꺼를 돈주고 산 나의 잘못. 내 탓이오.내탓이오... 문제를 봉인하자. 정신건강을 위해. 대리점에 이어폰을 들고감. 대리점에서 S6 엣지 새제품의 박스를 개봉해서 이어폰을 교환받음. (개봉된 제품은 어찌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문제의 봉인이 간절함) 다음에 또 오면 견적 잘 내달라고 부탁드리고 나옴. 아버지 핸드폰은 따로 서비스센터에서 작동 관련된 점검 다시 받음.
그리고 일주일이 넘게 걸린 이 사건은 아버지에게 아직까지도 비밀. 제가 그냥 게을러서 아버지 이어폰 바꿔다 드리는데 오래 걸린걸로. ------------------------------------------------------
삼성에서는 모르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QC도 모르는 일이겠죠. QC는 통과하고 그 뒤에 일어난 일일테니까요.. 하지만 봉인이 붙어있는 상태로 대리점을 통해서 고객에게 판매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제품에 불량도 아닌 짝퉁 이어폰이 들어있다는것은 생산과 유통 라인 어디선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브랜드나 제품의 철학에 따라서는 특정 과정을 전수검사를 해도 될만큼의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통 14일 이내에 모든걸 처리해야 하는 저 같은 소비자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뭐 하나 확인하는데 이틀이나 걸린다고 하고 대리점하고 알아서 쇼부 보라고 하는 대응 자세가 너무나 화가 납니다.
짧게 쓰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있고 글 쓰는 재주가 없어 읽기 쉬운 글이 아니었을 테니 꼼꼼히 다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저처럼 이상한 일 당하지 않도록 기기 뿐만 아니라 악세서리 까지 꼼꼼히 확인하시고 개통 후 가능한한 빨리 서비스센터에 가셔서 문제 여부를 점검 받으시기 바랍니다. 개통 후에는 어느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도움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할 뿐입니다. 과정 중간중간에 여러가지 의문들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대처하시면 될일 아닌가??" 갖은 방법 다 써봤습니다. 생략했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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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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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an
2016.05.19 17:09 [*.7.xxx.136]
ㄷㄷ.. 사실이라면 상당히 무서운 일이네요.. -
알지삼숭아플거
2016.05.19 17:16 [*.223.xxx.92]
공포물이네요 -
WEREBEAR
2016.05.19 17:41 [*.66.xxx.47]
저에게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진짜 어이가 없네요... -
한조대기중
2016.05.19 17:49 [*.223.xxx.39]
리박싱일수도 있으니 봉인씰 잘 확인해 보세요 -
포오옥
2016.05.19 17:56 [*.96.xxx.208]
저도 비슷한 일을 당할 뻔 했었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확인이 가능해서 교환 받을 수 있었죠. 그후로 싼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에 공식 대리점에서만 물건을 사게 되네요. 다행히 교체는 받으셨네요. 이거 소비자 고발감인데, 기업이 관리를 못해놓고 소비자 과실로 떠넘기는 어이없는 현실..... -
brainer
2016.05.19 21:05 [*.14.xxx.213]
짝퉁... -
김나신
2016.05.19 21:58 [*.139.xxx.17]
삼성전자도 전자지만, 유통과정에서 말씀대로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 건 지금도 파손 안 된 짝퉁 이어폰을 담은 폰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리인데.... -
치느님의은총
2016.05.20 00:21 [*.224.xxx.13]
근데 짝퉁이아폰이라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
Azure
2016.05.20 08:36 [*.214.xxx.105]
내용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