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며칠 전에 할인행사 했어요. 아마 없겠지만, 한 번 전화해보세요."

란 말에 희망을 갖고 창원, 마산, 진해(통합창원시) 지역에 있는 모든 삼성프라자에 연락을 했습니다.

회원점: 재고 없습니다. 손님

상남점: 없습니다. (노트7 보러 갔던 곳)

팔용점: 남은 재고 없습니다.

마산역점: 재고 없습니다.

대방점: 렌즈는... 없습니다.

진해자은점: 저희는 렌즈는 원해 안 팝니다. 상남점에 문의해 보세요. (야)

마산중리점: (지점이 망한 건지 전화번호가 없다함)

창동점: 없습니다

신세계백화점마산점: (삐 소리만 나길래 끊음)

해안대로점: 재고는 없네요.

도계점: 재고는 없습니다.

롯데백화점창원점: 저희는 삼성 직영매장이 아니라서... (재고는 모르겠음)

진해점: 렌즈요? 음... 하나 있던 것 같던데... 다시 전화드릴게요.

......................!

그러나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네, 솔직히 제가 전화 다시 걸면 되지만, 그냥....

믿고 싶었습니다. 있다고.

여기서 다시 전화해서 "없습니다"란 말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뭐, 합리화라면 합리화겠죠. 자기 최면? 약간 그런 거였죠.

그만큼 걍 돈주고 산 물건 이상으로 애착을 가지고 있던 게 제 NX500이었기에

결국, 직접 진해로 가기로 했습니다.

네이버지도에 나와있는 삼성디지털 프라자 진해점을 향해 버스 타고 30분.

근데

지도에 표시된 곳에 프라자가 없습니다?

주변을 뒤져도 프라자같은 건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 분께 여쭤본 결과 여기서 좀 더 걸어가면 홈플러스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아니 네이버 이놈이 사기를....)

그렇게 7분 가량 더 걸어서 꿈에 그리던 진해점에 도착!!!!!!

안에 들어가니까 직원 분께서 먼저 "안녕하세요! 뭐, 찾으시는 거 있나요?"

나신: 저, 저기 혹시......... 카메라 렌즈 재고 있나요?

직원: 예? 렌즈는 재고 없습니다.

그래, 솔직히 없을 줄 알았죠. 있다고도 안 했고.

근데 진짜 그 말 들었을 때 허탈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그래서 아, 예 그렇군요. 하고 그냥 옆에 노트7 블루 있길래 보고 왔습니다.

뭐, 진짜 별거 아니고 정보도 늦었으면서 이제와서 구차하게 할인제품 찾는 게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작년 12월 경에 일본여행 간다고 이거 샀는데 삼성에 대한 애착도 있고

10개월 정도 이마트 들락거리며 전시된 NX500 보며 "저거 무조건 산다!"라고 하고 결국 사게 된거였습니다.

첫 미러리스 카메란데 이렇게 망하다니 뭐, 좀.... 하하

암튼, 폭염에 팔만 잔뜩 그을린 채... 나름 갤럭시노트7 블루 봤다는 것만 얻어온 채 돌아왔습니다.

N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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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아까 재고가 있는 지 없는 지 모르는 롯데백화점에 그냥 포기한 심정으로 가봤습니다.

재고가 있긴 있는데(전국 단위로;;;;) 당연히 그런 파격적 할인 따위 없습니다.

그래도 사고 싶었던 50-150mm 망원렌즈가 할인해서 160만원이더군요.

인터넷 최저가보다 20만원 싸서 일단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뷰가 홍보 영상셔틀로 세워져 있더군요. "저거 얼마에요?"하니까 할인해서 55만원이라 길래 왔습니다. 제원표 알아보러 간 직원 분 죄송합니다;;) 

*그리고 블루 색상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진짜 난 뭘 위해 진해에...)

실버는 방수 테스트 용으로 물 나오는 요상한 기기에서 능욕(?)당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