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추가]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에 대해 몇자 적어보자면... | 추천 | 0 | IP 주소 | 126.60.xxx.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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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hs2810 | 날짜 | 2016.08.07 22:28 | 조회 수 | 1290 |
저는 한때 맥도날드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배달도 했고, 주방도 했고, 알바인데 알바이상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매니져와 점장들을 귀찮게 했습니다. 맥날의 계급체계는 크루 및 라이더 < 크루 트레이너 및 라이더 트레이너 < 스윙매니져 < 2nd(세컨드) 매니져 < 1st(퍼스트) 매니져 < 점장 < OC < 팀장 < ... 뭐 대충 이렇게 갑니다. 스윙매니져까진 시급제, 비정규직입니다. #1 (추억의 저편인 갤럭시노트2와 시그니쳐 오픈초기 이벤트...) 맥날 수제버거가 처음 생겼을때 가서 먹어봤죠. 저희매장 관리하는 OC님이 앞에서 트레이너 유니폼을 입고 안내중이시더군요. 맥도날드 시그니처는 모든 재료, 조리시설, 조리방법이 다릅니다. 들어가는 양상추, 베이컨, 패티, 빵, 피클 등이 모두 다릅니다. 아예 다른종류를 써요. 조리시설도 다릅니다. 불판도 한쪽에 다른곳을 쓰고, 조리방법도 다릅니다. 그래서 수제버거만드는 직원은 교육을 따로 받습니다. 주문후 앉아있으면 자리로 가져다 줍니다. 먹고나서 안치워도 됩니다. 고급진 수제버거니까요. #2 쟁반도 다르고, 감자튀김 담는 소쿠리도 다릅니다. 이놈이 이쁘게 생겨서 가장 많이 훔쳐간답니다. 처음 오픈하고 매출에 치명적일정도로 사라졌다네요. 하여튼 도둑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그때문에 감자튀김통 바뀐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찌됬는진... #3 식기도 따로 나옵니다. 플라스틱 일회용 나이프가 아니라, 금속으로 된 포크와 나이프를 줍니다. 저도 썰어먹었네요. 저는 쟁반은 금속이었습니다. 맥날 수제버거가 일반버거와 다른게 없는건 만드는 사람의 시급과 먹는 장소뿐일겁니다. #4 아무튼 제가 생각하는 맥날 수제버거의 가장 큰 단점이자 실수는 일반 맥날버거랑 같이 판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취급, 차별대우를 받길 원합니다. 남들 다먹는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돈도비싼 수제버거를 먹는 이유중의 하나는 '특별함' 때문입니다. 맥날 시그니처는 분위기에서 까이죠. 맥날 시그니처버거 매장은 곧 전국화될겁니다. 제가 그만두기전에 전국오픈을 목표로 진행중이라고 하더군요. * 사진 추가했습니다. * 폰카사진 아닙니다.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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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신
2016.08.07 22:35 [*.139.xxx.17]
식기는 그대로입니다. 나무판, 금속식기와 감자튀김 통(?) 등등 (근데 훔쳐가다니 이런 몰상식한) 말씀대로 공간 차별화가 필요하긴 한데 확장은 무리고 결국 있는 매장의 일부 자리를 시그니처 전용을 꾸미는 게 방법인데 쉽지 않죠. (그냥 맛으로 먹어야 겠습니다 ㅋ) -
김나신
2016.08.07 22:36 [*.139.xxx.17]
근데 시급이 그대로라니ㅠㅠ -
khs2810
2016.08.07 22:49 [*.60.xxx.196]
사진 추가했습니다. 제가 먹을땐 금속식판이더군요. 나중에보니 칼질한부분이 긁혀있더군요...아마 요즘은 바꾼듯 싶네요. -
중데렐라
2016.08.07 22:42 [*.62.xxx.109]
맥날은 무인 주문시스템이 아주 거지같더군요 ㅎㅎ;
집앞(홍대점)의 주문대 앞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화딱지나서 그냥 나가버리는 분들 수두룩보이더군요 ㅎㅎ
시그니쳐 버거 한번 먹어보고싶긴합니다 -
dude
2016.08.07 22:48 [*.252.xxx.47]
무인주문.. 카드결재 한번 해봤는데 2번결재되서 당황했었죠.... -
khs2810
2016.08.07 22:50 [*.60.xxx.196]
사진 추가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줄겁니다 ㅎㅎ
공간을 아예 따로 두었다면 아마 더 좋았을건데 말입니다...ㅜㅠ -
아파톡신4869
2016.08.07 23:39 [*.113.xxx.60]
호주에서 한번먹었는데 왠만한 밥 3,4끼값이더군요ㅎㄷㄷ 2만원ㅋㅋㅋ -
khs2810
2016.08.08 00:08 [*.60.xxx.196]
호주는 임금수준자체가 다르지않나요?? -
요한91
2016.08.08 00:08 [*.142.xxx.175]
ㅋㅋㅋ감자튀김 그대로인게 짜증납니다 ㅠㅠㅠ 프리미엄인데... -
khs2810
2016.08.08 00:59 [*.60.xxx.196]
사실 저는 버거킹 감튀같이 뚱뚱한 놈을 좋아하는데, 그게 아니라 아쉽더군요.<br />뭐...맥날 감자가 가장 맛있다고는 하는데....ㅜㅠ 이왕이면 좀더 신경써주지 싶습니다... -
2년씁니다
2016.08.08 20:55 [*.5.xxx.179]
새로 튀겨주긴 하나요?? 시그니처 시켯는데 약간 눅눅해진 감튀주면 빡칠거같은데 ㅋ -
khs2810
2016.08.09 03:38 [*.60.xxx.196]
말안해보셨죠? 새로 튀겨달라고 해보세요. 3분이상 기다리셔야 한다고 할겁니다. 맥날 감자튀김은 적정온도에서 3분30초간 튀깁니다.
새로 튀겨달라고 하면 무조건 튀겨줍니다.
버거상태가 이상하다? 컴플레인 거세요.
단, 진짜 이상하면 거세요. 손님입장의 누가봐도 억지부리고 이상한 진상이 아니라요. -
2년씁니다
2016.08.09 10:32 [*.5.xxx.179]
해주고 안해주고를 떠나서 기본정책이 어떤건지 궁금한거에요 그래도 프리미엄 수제버거 타이틀 걸고 감튀를 그냥 튀겨놓은거 주려나 아니면 그때그때 1인분씩 새로튀겨주려나 -
khs2810
2016.08.09 12:56 [*.4.xxx.61]
기존 감자튀김과 아마 같을거라 봅니다 -
2년씁니다
2016.08.08 20:46 [*.5.xxx.179]
글쎄요...햄버거 먹는데 분위가가 좋으면 좋지만 솔직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생각은 안들고 요즘 쉑쉑버거부터 해서 수제버거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만큼 햄버거 품질이나 가격에서 다른곳보다 앞서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매장을 따로두면 그만큼 햄버거 가격도 비싸질수밖에 없고 시그니처 먹을 수 있는곳도 그만큼 줄어드니 맥날 선택은 잘했다고 보네요
솔찍히 만원도 안하는 수제버거를 특별함때문에 먹는다...별로 동의하긴 힘드네요 더 맛잇으니까 먹는거죠...햄버거하나 먹는데 궁전같은 분위기를 내줄것도 아니고 왕처럼 대접해줄것도 아닌데 결국 어떤수제버거가 잘팔리냐는 맛과 가격에서 결판이 난다고봅니다 -
khs2810
2016.08.09 03:32 [*.60.xxx.196]
그 맛이라는게 편견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분위기 좋은곳, 경치좋은곳에서 먹는 음식이 맛있는것 처럼요.
기존 맥날의 유통망을 이용하는 전략은 초기 시장공략에 꽤 괜찮은 선택중 하나였다고 봐요. 다만 아쉬운점은 아쉬운거죠.
아직까지 수제버거에 대한 인식은 비싼 햄버거라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반 패스트부드 햄버거와는 다르게 생각하죠. 이런와중에 같은 공간에서 함께 먹는다는건 어색함이 느껴질만 합니다.
품질은 충분합니다. 일반인인 우리가 요리만 수십년 공부한 전문요리사도 아니고, 재료자체가 일반 수제버거와 다를바 없는데 충분하죠.
요리사 하던 지인도 먹어보고는 재료의 퀄리티는 유명 수제버거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고급호텔에서나 쓰는 진짜 좋은걸 쓴다고 말입니다.
더 맛있으니까 수제버거를 먹는다! 라는것엔 동의합니다. 다만, 매장 인테리어와 일반버거와 공간을 차별화했다면 더 잘팔리겠죠.
적어도 허세좋아하는 한국문화에는 말입니다. -
2년씁니다
2016.08.09 10:45 [*.5.xxx.179]
저는 역시 모르겟네요 매장을 아에 따로 만들자니 전국에 몇개나 만들지 의문이고 기존 맥도날드에서 공간을 분리하자니 안그래도 점심에 맥도날드가면 자리가 없어서 다른사람 일어나면 가서앉는경우가 많은데 시그니처 공간을 따로만들고 일반손님은 못들어가게하면 문제가 생길것같네요 요즘은 시그니처 다 하는지는 모르겟지만 저희동네에도 몇달전부터 하는데 시그니처 버거 팔기전에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했습니다 이정도면 충분한것같고 제가 맥도날드 사장이었어도 이렇게 햇을것같네요 일반햄버거랑 같이 먹는게 아쉽다 라는점에서 단점이라는거까진 동의할 수 있지만 실수는 아닌것같습니다 -
khs2810
2016.08.09 12:58 [*.4.xxx.61]
표현을 '실수'라고 한겁니다. 지금상태 그대로도 매출은 확 늘었으니까요.
단지 개별매장이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