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
�� �б�
제목 우리가 여자배구 한일전을 이길수 있었던것은..(김연경은 한국배구가 버리려했던..국가대표로 뛰지 못할뻔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추천 0 IP 주소 218.236.xxx.170
글쓴이 머가조아 날짜 2016.08.08 03:14 조회 수 1057

한국 스포츠 현실에 대해 먼저 얘기를 하자면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스포츠 경쟁력은  스포츠 외교력과 행정시스템, 인프라등에 비해(거의 후진국 수준)  기가막힐정도로 강한편입니다.

또한 종목간의 불균형 또한 심하죠

하지만 세계대회니 올림픽같은 대회에서  경기 당시에 잘못된 편파판정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못하고 당하는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외교력의 기본은 언어부터 시작인데 말입니다. 


피겨/수영 불모지의 나라인 한국에서 다시 보기 힘든 수준인 김연아, 박태환같은 천재들을

우리는 볼 수 있는 행복을 누렸지만 그들의 무대 뒤 배경은 사뭇달랐습니다.

이러한 국보급 선수들이 메달따오면 땡큐고 아니면 나몰라라할정도의 열악한 수준이었죠

제대로 훈련할곳도 없어서 사비로 외국에서 1년의 반을 살다싶이한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이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도록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에 물채우고 얼리라는 말이 나올정도였으니까요


다시 갓연경 선수 얘기로 들어가면

밑에 김연경 선수에 대한 이력을 참고하시면   http://underkg.co.kr/freeboard/1433702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5년에 프로배구에 입단할  당시 여자배구 프로팀들은 드래프트 1순위 김연경을 지명하기 위해 

04~05 시즌 꼴찌경쟁을 펼쳤다는 후문이 있을정도로 엄청난 재목의 선수였습니다.  

김연경 데려가는 팀=우승 이라는 공식이었을정도였고,  실제로 2005년 김연경이 입단한 흥국생명은

그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게 됩니다.


좁은 국내무대를 평정하면서 시간이 흐른 2009년에 세계최고 리그인 터키, 이태리 리그와  옆동네  일본 프로리그에서 김연경에게 러브콜을 보냅니다. 

하지만 당시 한국프로배구 규정상 6년을 뛰어야 FA가 되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합법적으로는 김연경은 해외진출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방법은 찾으면 된다고.. 흥국생명 소속으로 일본프로리그 JT마블러스와 2년계약+ 임대신분 건너가게 됩니다. (여전히 원소속 구단은 흥국생명)

입단후 전년도 9위인 하위권의 팀을 개막후 25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득점왕+MVP까지 한수위 일본리그를

씹어 먹게됩니다. 그렇게 2년동안  JT마블러스는 김연경의 활약으로 정상을 지키게 됩니다. 


이제 국내에서 4년 일본에서 2년 도합 6년을 뛰었으니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세계최고의 여자배구리그인 터키의 명문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 생기게 됩니다.

흥국생명이 한국배구연맹의 규정을 어겼다고 이를 인정하지 않게되면서  국내로 다시 유턴해서 2년을 더 뛰어야 FA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어거지를 부리게 되고,  만약 이를 어길시 국내에서 뛸 수 없는거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도 뛸수 없는 제제가 가해집니다.


김연경은 꿈이었던 해외진출을 선택하게 되고 국내에서도 이를 욕하는 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흥국생명이 욕을 많이 먹었죠


하지만 흥국생명도 가많이 있을리가 없기에..국내배구 로컬법을 빌미로 계속 딴지를 걸면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와의 계약까지 파기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김연경은 너무나도 억울한 상황이었고..  동시에 흥국생명과 한국프로배구연맹은 전국민의 공공의 적이 됩니다.

이때 당시 흥국생명과 배구연맹의 홈페이지는 서버가 마비가 될 정도였으며, 관련 스포츠 기사 댓글은 최소 수백개~수천개가 이를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됩니다.  게다가 넷상에서는 흥국생명의 보험 해지운동까지 일어났으며 실제로 보험 해지 건수가 상당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로서 흥국생명은 역적의 이미지와 함께 금전적인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김연경은 선수로서 미아가 될 위기에 놓여있게되었고 억울함을 풀고 터키에서 선수생활을 하고자 국제배구연맹에 제소를 하게 됩니다.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혼자힘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때 페네르바체는 억울한  김연경을 위해서 국제적 스포츠 외교와 변호사를

총동원해서 김연경을 도와줍니다.  원 소속나라와 팀은 안드로메다짓을 하는데 외국나라의 팀이 김연경을 도와주는 웃지못할 일이네요

결국 국제배구연맹은 한국배구연맹의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김연경의 손을 들어줍니다.

이로서 한국배구연맹의 위대한 로컬 규정은 바뀌게 됨과 동시에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됩니다.

자유의 몸으로 맞이한 세계최고의 터키리그의 페네르바체에서의 첫시즌..

22연승 무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2년 계약 종료 후 페네르바체와 3년/연 15억원이라는 세계배구 선수중 최고 연봉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또하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러시아와 브라질, 이태리 여자 프로배구 리그에서 부르는게 값인  김연경을 데려가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는데 몸값이 무려 25억원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김연경은 어려울때 자신을 도와준 페네르바체와 의리를 지키며

재계약을 하게 됩니다.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유럽챔피언스클럽배구 대항전에서 페네르바체의 우승+득점왕을 차지하며

이듬해 런던 올림픽에서는 4위팀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MVP를 받게 됩니다.

한국, 일본, 유럽, 세계를 씹어먹는 세계여자배구 랭킹 1위의 김연경 선수입니다.


제목에 대한 결론을 내리자면 최근의 한국여자배구는  김연경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김연경 이전에는 세계 4강권의 강팀인 일본과 붙으면 0:3....0:3 한세트를 따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강팀입니다.

하지만 김연경 이후 다른 선수들의 발굴과 성장으로 이제는 일본을 이길수 있는 한국팀이 되었네요.

지난 런던올림픽은 과거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만에 여자배구에서 메달을 딸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40년만에 꿈의 메달권을 바래봅니다. 선수들의 의지 또한 그때 못지 않구요

참고로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죽음의 조를 뚫고(금메달 딴 브라질도 이김-조4위)  조3위로  8강에 진출했는데

이때 조편성이 6팀인데  남자 월드컵 축구로 치면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이라고 보심됩니다.

그야말로 죽음의 조였고 메달권에 있는 팀들이 다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일본이 속한 조는 아시아+북미 정도의 조편성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 죽음의 조에서도 씹어먹는 정도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올림픽 여자배구 MVP를 받았던거 같네요~


짧게 적으려고했는데 너무 길어졌습니다. 책한권도 쓸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ㅜㅜ 

끝까지 읽어주신분들은 감사드리고 댓글 한번 달아주세요 ㅎㅎ 


p.s  9일 오전 8:30분에는 세계랭킹 4위의 최대 난적인 러시아와 시합을 하네요~

      흥미롭게 지켜볼 관전 포인트는 김연경과 더불어 세계 3대공격수로 꼽히는 타티야나 코셸레바(28· 터키 엑사비사시)와의 에이스 대결입니당.

      또한 타티야나 코셸레바 선수가 16~17 시즌에 터키리그  엑사비사시에 입단했기때문에

      세계 최고무대인 터키리그에서의 자존심을 건 두 에이스의 대결도 이어지겠네요


김연경 선수.PN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언더케이지 게시판 이용안내 (11/11/2016 개정) [11] KGNEWS 2016.11.11 90044 0
공지 언더케이지 리뷰 관련 FAQ (2016.10.10) [26] UnderKG 2016.10.10 46683 1
공지 서비스 제휴 관련 안내입니다. [10] UnderKG 2014.06.25 120358 0
87 우리집에는 펜이 있는 디바이스만 4개 [1] ericyang17 2018.10.04 775 0
86 우리나라 기준 13일 새벽에 애플 행사 하잖아요 [2] wtd555 2018.09.11 698 0
85 우리는 광신도가 되지맙시다. [8] file 터터리 2018.05.21 520 0
84 다른나라는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2] 연어 2018.04.27 802 0
83 우리나라 가격은 어느 정도 나올지... [20] ljn4456 2017.12.26 2880 0
82 우리사이좋게 지내요 (..JMTV) [1] 머가조아 2017.10.11 819 0
81 우리 삼냥이.. [12] 새말 2017.09.28 541 0
80 우리집 gtx650 생각보다 쓸만하네요 [6] 고래족장 2017.09.02 1852 0
79 우리의 '준 프리미엄' Q6 개봉기 자막 입히고 있습니다 [8] Aqours 2017.08.10 776 0
78 우리 LG는 츤데레인가 봅니다. [7] Aqours 2017.07.18 1764 0
77 어엌ㅋㅋ우리의 f717님잌ㅋㅋㅋㅋㅋ [3] a82018 2018.07.21 2057 0
76 우리들의 V10은... [1] 크리퍼맥스 2017.04.01 777 0
75 걱정많은 우리 엘지 [6] ariana 2017.03.31 1108 0
74 우리은행 생체인증 서비스 소개로 인해 약간의 유출을 당한 갤럭시 S6? [4] file ia297 2017.03.02 1284 0
73 삼성, LG부스에는 특별한 것들이 있다...2017 CES를 빛낸 우리나라 기업들 [3] fghj 2017.01.31 904 0
72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망함) [49] 이제윤 2016.11.09 1052 0
71 우리나라에온 외국 자동차?? [6] G형4기통엔진 2016.10.24 1017 0
70 우리가 LG가 또!!! [18] 2016.09.09 1561 0
69 순우리말을 사랑하는 애플. 톺아보기? [14] Live 2016.09.08 1155 0
» 우리가 여자배구 한일전을 이길수 있었던것은..(김연경은 한국배구가 버리려했던..국가대표로 뛰지 못할뻔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file 머가조아 2016.08.08 10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