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삼성의 멘탈 상태...)

네... 또 터졌습니다. 심지어 리콜 제품인데. (박스로 리콜제품임을 인증)

어제 오전 8시 경, 집안 전체에 연기가 자욱히 퍼지면서 리콜 전 제품과 동일한 형태로 배터리가 녹아내렸습니다.

즉, 리콜 제품에도 마찬가지로 배터리 결함이 있다는 것인데 원인에 대해 굳이 분석하면,

1. 리콜 제품에 삼성 SDI 배터리 탑재 모델이 섞여 들어갔다.

: 현재 리콜 제품들은 SDI가 아닌 중국 ATL사의 배터리로 교체되었습니다.

그런데 위 제품이 SDI 탑재 모델과 동일한 증상 즉, 같은 결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2명의 블랙컨슈머를 제외하면 ATL 사의 배터리가 터진 사례는 없었으므로 현재 리콜된 물량 중 기존 문제가 있던 배터리 탑재 제품이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 제품 리콜 과정의 실수이거나 삼성의 의도적으로 리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결함품을 일부 섞어서 유통시켰다는 두 가지 가설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미 배터리 폭발로 제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삼성이 몇 푼 줄이고자 저런 뻘짓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실수라고 하기엔 포장이 다르게 이루어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결함품이 들어갈 수 있다? 글쎄...

그리고 만약 진짜 결함품이 섞여 유통됐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리콜 받은 제품 중에도 폭발 가능성이 잠재된 제품이 돌아다닌다는 건...

다만, 삼성이 (빠르게 대처만 한다면)혹시나의 안전을 위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토록 하는 등 그나마 해결책은 있어 보입니다.

2. ATL 배터리도 결함.

: 중국 ATL사로부터 납품받은 배터리도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인 만큼 무리한 공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으며 이런 과정에서 ATL 배터리도 같은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ATL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에서 폭발 소식(두 건은 조작, 1건은 원인불명)이 들리지 않으며

우리나라보다 먼저 리콜이 이루어진 미국에서도 리콜 제품이 터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ATL이  LG화학과 라이센스를 맺고 다른 방식으로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어서 같은 결함이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튼, 위와 같은 결함일 경우........ (네, 해결책 따위 없습니다.)

3. 배터리가 아닌 다른 부품이 일으킨 결함.

: 거의 초반에 배터리 터질 때쯤 제가 노트7 프리징과 함께 배터리 이외의 다른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삼성이 공식적으로 무리하게 배터리 크기를 줄이면서 벌어진 결함이라 밝히면서 배터리 문제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리콜 제품이 터진 상황에서 단순히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닌 노트7 자체가 열이 많이 발생하는 등과 같은 심각한 결함이 또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뭐, 확실한 게 없냐...)

만약 다른 부품에 결함이 있다면 ATL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모델도 폭발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별다른 사례가 없고

무엇보다 삼성이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 해도 조사까지 허술하게 할 턱이 없으며 실제 다른 결함이 존재했다면 리콜 과정에서 알아서 고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튼, 위와 같은 문제 역시... (네, 답이 없습니다)

일단 이 정도가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아니면 ATL 배터리가 비교적 폭발에 강해서 낮은 확률로 폭발하거나

그냥 일반 스마트폰 같은 단순 불량품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폭발 양상이 너무 같아서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그럼 이제 삼성이 해결을 해야 하는데.....

하라는 해결은 안 하고 또 언플을 시도하려는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아아 결국 발병한 삼성의 고질병)

이미 리콜 전에도 언론들의 주옥 같은 드립(사실 개이득, 불량률 0.00024% 등등)으로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이번엔 지들이 나서서 언플을 한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심지어 TV조선은 피해자가 요구하지도 않은 금품 요구를 적어 마치 블랙컨슈머인 것처럼 호도하는 기사까지 쓰는 등 대놓고 별 일 아닌 걸로 묻어갈려다가 

제대로 걸렸습니다.

제일 처음 나온 기사: http://archive.is/ZT6XF

금품요구 기사: http://archive.is/bt6pP

(삭제한다고 모를 줄 알았냐)

뭐, 언플이야 세상 어느 기업이든 다 하는 거고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의 주특기인 만큼 "그러면 그렇지..."로 넘어갈 문제이긴 하지만,

이번 삼성이 리콜을 신속하게 하는 등 좋은 대처를 보였다고 그렇게 언론에서 떠들어댄 걸 생각하면 이번 대처는.....

(덕분에 그나마 남아 있던 좋은 대처란 이미지도 날아갈 판)

일단 어찌 어찌 언플로 덮긴 했지만, 오히려 언플이 자살골이 되어 노트7에 마지막 주먹을 날린 꼴입니다.

그래도 굳이 (굳이!) 해결방안을 찾자면,

1. 한 번 더 리콜 (리리콜)

2. 판매 중단 및 환불

3. 이렇게 된 이상 언플로 끝까지 가보자!

4. (아이폰을 터뜨린다)

....................................

답이 없네요. (하하하 다 끝났어...)

일단 공중파에서 취재(밑에 '카피캣'님 글)한 걸로 보아 삼성어게 남은 시간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제라도 좀 제대로 된 대처를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갤7엣지나 다른 폰 알아보러 가겠습니다.)

NA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