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
�� �б�
제목 노트7 폭발에 대한 논란, 생각 (by NASIN) 추천 0 IP 주소 115.139.xxx.17
글쓴이 김나신 날짜 2016.10.03 02:37 조회 수 1382
먼저 관련 발표 이전에 제가 올린 글을 다시 읽어보니 조금 경솔해 보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은 없었지만 혹시나 이에 대해 불편한 게 있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전 빨라도 내일 쯤 발표가 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일처리가 빠를 줄이야;;

(덕분에 저도 같은 주재로 이렇게 글을 많이 올리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단 본 글은 노트7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작성합니다. 결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려 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삼성전자가 해명을 했지만, 일단 넷상에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1. 발표가 너무 이르지 않느냐?

: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를 해서 '외부충격에 의한 폭발'이 현재 삼성의 공식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2시간만에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단 빠른 발표에 대해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러나

X레이 결과를 보시면 강한 찍힘이 있고 이를 통해 폭발이 이루어졌단 걸 알 수 있습니다. 분석까진 알 수 없으나

명백히 찍힘이 보이는 장면을 판단하는데는 2시간은 커녕 30분이면 충분합니다. (병원가서 X레이 찍어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즉, 강한 외부 힘을 알아내는데 있어서 신속한 결과 발표는 일단 논리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2. 삼성이 언플을 했느냐

: 가장 민감한 사항이라 봅니다.

일단 피해자 분은 피해사실을 알리기 위해 언론을 통한 공론화를 원했고 삼성이 이를 거부하고 다른 대처를 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인의 주장이므로 신빙성이 높다고 할 순 없으나

실제 관련 기사 두 건이 정확한 이유 없이 삭제된 건 사실이며

이 과정에서 삼성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높다는 게 주된 의견입니다.

뭐, 삼성 입장에선 근거 없는 사실로 기업 이미지가 망가지는 걸 방지했단 명분이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의도로든 언론사의 기사를 내리게 한 건 언플을 시도한 행위가 분명합니다.

다만, 언플을 했건 안 했건 이에 대해선 언론 및 삼성 모두 해명할 가능성은 낮으므로 정확한 진실을 파악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3. 피해자는 블랙컨슈머인가

: 2번 이상으로 논란이 될 법한 것입니다.

좀 나눠서 설명하면,

첫째. 피해자 분(일단 이렇게 지칭)이 글을 처음 올린 곳은 '함투카페'로 주식 관련 카페입니다.

가입한 분들도 11만명으로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IT와 관련해선 큰 연고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삼성 주식 관련이 있을 순 있으나 지나친 과대해석이 될 듯해 여기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피해자 분이 IT에 꼭 지대한 관심이 있으란 법은 없으니 그냥 하소연할 곳으로 가입한 카페를 이용했을 뿐입니다.

즉, 사이트에 무슨 목적성이 있진 않아 보입니다.

둘째. 사건 첫 사진을 보면 바닥 곳곳이 그을린 상태로 기존 결함과 비슷하게 배터리 부분이 녹아내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올린 사진 중 후면 사진이 없다는 게 논란입니다.

그렇다면 삼성 주장을 인용, 피해자는 고의든 실수든 노트7에 충격을 가한 뒤 폭발시켰다...

전형적인 블랙컨슈머의 행위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먼저 바닥. 사진은 분명 바닥이 그을린 상태로 노트가 전면을 향해 누워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압력이 가해진 부분은 후면.

결국 후면에 충격을 주고 그걸 바닥에 놔둬서 바닥을 그을리게 했다란 말이 되는데,

배터리 영상 등에선 충격이 가해지고 불과 몇 초 안 돼서 불이 붙는 등 바닥까지 조작을 할 정도의 여유가 있느냐에 대해 의문이 들고

무엇보다 장판까지 보상받을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노트7을 장판으로 던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럼 전면에서 압력을 가했느냐? 사진 상 전면은 어떤 금이나 흠집 없이 멀쩡하며

삼성도 후면 상처를 근거로 제시한 만큼 전면은 가능성 0.

그러므로 고의로 했다 하더라도 폭발하는 정황이 너무 안 맞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라고 해도 딱히 들어맞진 않은 만큼 블랙컨슈머라 단정 지을 수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어려워 보입니다.

셋째. 그럼 무엇으로 충격을 가했을까?

집안에서 노트7에 충격 가할 건 많습니다. 송곳, 장도리, 샤프, 식칼 등등.

실수인 경우에도 실수로 밟거나 의자나 침대의 모서리 등으로 찍힐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피해자 분의 의뢰상황을 볼 때 충격을 가한 점에 대해서 먼저 알았다는 느낌을 들지 않습니다.

애초에 강한 충격을 줬단 걸 알았으면 삼성이나 언론에 알리지도 않았겠죠.

발표 상 충격을 가한 것은 사실이므로 어떤 방식, 어떤 상황에서 가해졌을 지는 피해자 분이 해명해야할 듯합니다.

(물론 삼성이 회수 후 고의로 파손제품을 훼손했을 순 있으나 이 역시 과장해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패스.)

넷째. 블랙컨슈머라면 뭘 얻고자 했는가.

피해자 분이 블랙컨슈머가 아닌 것 같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말로 터뜨리고 뭔가를 원했으면 언론으로 알리는 것보단 삼성과의 협상이 더 좋은 카드라 봅니다.

언론에 알려 소문이 퍼질 수록 본인이 가진 정보의 희소가치는 떨어질테니.

그럼 언론에 알려서 이미지 실추를 기도했다? 그러기엔 너무 어중간합니다.

뭐 그렇게 적극적으로 알린 것도 아니고 다른 기업도 아닌 삼성을 상대한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 언론들이 어떻게 나올 지 생각 못하진 않을 겁니다.

고액 금품 요구는 피해자는 부정, TV조선은 올렸다가 기사삭제. 어느 쪽이 맞는 진 알 기 어려습니다.

즉, 블랙컨슈머가 아니란 증거는 없지만 맞다는 증거도 없단 게 중론입니다.


대충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번 아이폰7 느낀점 만큼이나 피곤한 상태로 글을 써서 좀 횡설수설합니다.

일단 어디가 맞다로 결론 내리긴 보단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이상 또 설명뻘글 올린 김나신이었습니다.

NASIN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언더케이지 게시판 이용안내 (11/11/2016 개정) [11] KGNEWS 2016.11.11 91507 0
공지 언더케이지 리뷰 관련 FAQ (2016.10.10) [26] UnderKG 2016.10.10 48268 1
공지 서비스 제휴 관련 안내입니다. [10] UnderKG 2014.06.25 122641 0
21894 V20 30분 사용기 [5] 야옹 2016.10.03 1986 0
21893 노트7 패러디 [2] 휴지 2016.10.03 1050 0
21892 과격한 노크온 [4] gfccgw98 2016.10.03 1057 0
21891 폭발한 노트7 구매자분 [17] gnd 2016.10.03 1979 0
21890 [지진 원인] 경주지진, 양산단층이 원인 아니다. 2종보통지망생 2016.10.03 882 0
21889 킥스타터에 이런게 있네요 [7] shazam 2016.10.03 727 0
21888 노트7 폭발 블랙컨슈머짓 맞네요 ㅋㅋ [24] file 슬픈아픔 2016.10.03 2071 0
21887 프리브를 질렀습니다. [4] 끄적 2016.10.03 1005 0
21886 갤탭A 2016 S pen 질렀네요...ㅎㅎ [15] BIG.D 2016.10.03 999 0
21885 과연 언케 아7 리뷰에서 A10의 리틀코어 또는 코어전환딜레이의 느린 스피드에 대한 언급을 할까요 [15] NGNP 2016.10.03 905 0
21884 갤7(엣지)불만 사항 [14] 휴지 2016.10.03 1052 0
21883 노트5 VS A8 Always on display.. [12] Pony 2016.10.03 2179 0
21882 노트7 폭발 피해자도 좀 이상하네요.. [2] 빌헬 2016.10.03 1207 0
21881 닉변 했습니다 [13] WEREBEAR 2016.10.03 375 0
21880 스마트폰 터지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28] 명경지수 2016.10.03 1214 0
21879 갤놑7 리콜기기 폭발의 원인이 정말 외부 충격인가? [7] 므ㅏ 2016.10.03 1201 0
» 노트7 폭발에 대한 논란, 생각 (by NASIN) [34] 김나신 2016.10.03 1382 0
21877 언더케이지앱 알람이 안와요 [10] Cap.P 2016.10.03 441 0
21876 어찌됐던 노트7 재 폭발은 있어서는 안되지만 [2] 어얼리어답터 2016.10.03 614 0
21875 애플 공.홈에 아이패드 프로용 서드파티 일체형 키보드가 올라왔네요 [4] 머가조아 2016.10.03 201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