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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폰 배터리 이슈 간단정리 (by NASIN) 추천 0 IP 주소 115.139.xxx.17
글쓴이 김나신 날짜 2016.12.06 23:58 조회 수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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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snow iphone


요즘 아이폰 배터리가 이슈이길래 저도 오랜만에 글 써봅니다. (저번에 노트7 배터리 때문에 한 6번 쓴 것 같은데...)


1. 아이폰은 추운 날에 꺼지는가?


: 네, 사실입니다. 실제 상당수 아이폰 사용자가 호소하는 문제이며 당장 구글에 iphone cold를 치면 iphone cold weather shut down이 뜰 정도로 국제적으로 상당히 이슈화 되어있는 문제입니다.


즉, 난 꺼진다, 난 안 꺼진다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닙니다. 일단 이 문제가 굉장히 대중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임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2. 아이폰이 추운 날에 꺼지는 게 '문제'가 되는가?


: 논란이 되는 부분도 여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째, 애플은 사이트와 메뉴얼을 통해 아이폰의 적정사용 온도를 0~35도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자기기를 어떤 것을 막론하고 고열과 저온에 취약한 건 엄연한 사실. 즉, 애플은 아이폰 부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온도를 벗어난 경우 전원을 차단하여 부품을 보호한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결국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폰이 추운 날 꺼지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오히려 안 꺼지는 게 불량일 수도... (착한 불량 인정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게 문제가 되는가?


일단 애플 측에서 변론을 하면 먼저 메뉴얼에 분명 사전공지를 했기에 제품을 사기 이전 소비자가 이를 충분히 숙지했다는 판단이 전제됨으로 이는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는 사실이고 광고를 비롯해 소비자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분명히 숙지하고 이를 소비해야 합니다.


또한, 추운 날이나 더운 날에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기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애플이 추운 날 전원을 끄는 방책이 과연 옳은가, 편한가에 대해서는 당연히 아닙니다.


첫번째, 소비자는 과연 선택을 할 때


예상치 못한 상황에 폰이 꺼지더라도 폰의 수명을 늘리겠다 VS 폰의 수명감소를 조금 감소하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폰을 자유롭게 쓰겠다


둘 중 어느 쪽이 다수를 차지할 지는 굳이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게다가 애플이 말하는 부품에 악영향을 줄여 제품수명을 늘린다는 것의 범위가 일단 어디까지인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역시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굉장히 모호한 부분이고,


굳이 스마트폰 전원을 내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보호할 만큼 그게 가치가 있느냐도 너무나 애매합니다.



둘째, 메뉴얼에 있다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이를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면 '충격을 줄 시 배터리가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란 문구를 만약 삼성이 메뉴얼에 넣었다고 노트7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한다면 과연 소비자들이 순순히 인정할까요?


우리가 문제를 의도했고 그걸 파악하지 못했으니 우리 책임은 없다. 불만있으면 사지 말라는 태도는 굉장히 기만적인 태도입니다. 기업은 메뉴얼 운운하며 문제 소지를 소비자에게 돌리기 이전에 먼저 '기업 스스로 이 문제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같은 점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됨에도 시리즈가 변함에도 한결 같이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꼭 비판받는 부분도 어떤 부분에선 소비자 편의로 다가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폐쇄적인 운영체제는 나은 연동성과 안정적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등 장점이 많다는 게 그 예죠.


그러나 폰이 꺼지는 게 과연 아까 말한 부품 보호라는 명목으로 덮을 수 있을 정도의 소소한 것인가는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사지말라며 사는 사람들은 그 문제를 숙지하기에 산다고 하지만.


문제를 숙지하는 게 아니라 '감수'하고 혹은 '어쩔 수 없이' 사는 겁니다. 애플 특유의 기능과 디자인을 고려해서 그들이 이런 문제로 인한 피해가 있다는 걸 알아도 사는 거죠.


즉, 애플은 아이폰의 여러 장점을 무기로 이 문제점을 고칠 생각을 안 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셋째, 폰이 꺼지는 건 절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좀 과장하면 노트7 배터리 폭발 만큼이나 큰 문제라 여깁니다.


조난, 아니 이런 극단적 상황 제외하더라도 추운 날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게 불편함을 넘어 여러 위험하거나 곤란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겁니다.


그냥 말해서 급한 약속이나 말을 전해야 하는데 상대방 아이폰이 추운 날씨 때문에 방전이 돼서 안 된다? 상대방이 과연 "아, 아이폰 쓰니까 추운 날 꺼져서 지금 못 받겠구나. 내가 이해해야지."라고 생각할 가능성은.... 이 역시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노트7이 불시에 터져서 사용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 아이폰은 불시에 꺼져서 사용자의 생명을 구하는 시간을 뺏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즉, 배터리 보호라는 명목하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렇듯 폰 꺼짐 현상은 일단 아이폰 한정 '매우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란 관점에서 '매우 비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당연하고 많은 비판을 통해 애플이 이를 고쳐나가길 바랍니다.





이제 다른 문제를 다뤄보죠.




3. 아이폰6S 배터리 이슈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폰6S 배터리 이슈는 위의 기존 문제와 조금 다릅니다.


이는 애플이 공지도 안 했고 애플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함'입니다.


추운 날 폰에 남은 배터리 용량에 관계없이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되어 따뜻하게 해도 켜지지 않는 등 배터리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출시 직후가 아닌 1년 정도 지난 아이폰6S에서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원인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애플은 이에 대해 문제가 있는 배터리에 한정해 배터리 교환을 실시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턴 이거에 대해서만 얘기하겠습니다.


3-1. 애플의 대처는 올바른가? - 배터리 교환 과정


: 애플은 '아이폰6S'에 한정, '문제가 있는 배터리를 생산한 제품'에 한해서 '배터리 교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건 삼성 노트7에서도 제기된 문제이지만, 배터리 교환을 본인이 직접 수리센터로 와서 해야된다는 것입니다.


잘못은 기업이 했는데 시간을 내서 수리센터로 가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는 거죠.


물론 이 역시 노트7에서 제기된 반론인데 그럼 기업이 일일이 산 소비자한테 가서 방문서비스를 해줄 순 없지 않느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죠. 무리겠죠. 하지만 애초에 그런 무리한 상황을 요구할만한 상황을 만든 건 애플 자신입니다.


그게 기업에게 무리인 건 아무 상관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본인들이 비싼 돈 주고 산 제품에 결함이 있고 심지어 이를 본인이 시간을 내서 수리를 해야 한다는 자체에 불만이 있다는 겁니다.


3-2. 애플의 태만한 교환태도.


전면교환도 아닌 미리 배터리 조회를 하고 이상이 있는 제품만 교환을 해주고 있습니다.


삼성과 조금 비교하면,


삼성 역시 1차 리콜 당시에는 서비스센터에서 애플과 마찬가지로 불량인지 양품인지를 판별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양품과 불량을 가리지 않고 전모델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물론 양품도 터지긴 했다만.)


물론 이는 다시 당시 삼성이 리콜하는 규모와 애플이 지금 리콜해야하는 규모의 차이가 10배 이상이라는 점을 들 순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씀드리면 애플이 수천만 대 리콜에서 보는 손해를 소비자가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제품을 그저 골라내듯, 그것도 배터리만 교체에서 자신들의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애플의 태도는 소비자 입장에선 당연히 불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만약 이상없다고 판명된 제품이 꺼지면 또 아까 말한 배터리 정책이나 혹은 소비자 과실로 몰고 갈 겁니다. 본인들이 조회한 바로는 이상이 없다 하며.


저는 당연히 애플 역시 6S 플러스는 안 되더라도 6S는 전면교환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6S 플러스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애플은 6S 플러스엔 아무 이상 없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예전 데스그립도 그렇고 범퍼케이스 제공 등 애플의 땜빵식 문제해결정책은 제품을 믿고 산 소비자에 대한 대접으론 너무나도 형편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일부에선 '터지지 않으니 다행이지 않는가'라고 하는데


노트7이 터지든 말든 아이폰6S 사용자랑 아무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지금 아이폰6S 사용자는 이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거죠. 남의 폰이 무슨 핵폭발을 일으켜도 당장 내가 돈주고 산 폰이 작동 안 되는게 더 중요합니다.


(물론 일부에선 삼성 노트7 터졌을 때도 애플도 터진다며 쉴드 치기 바빴지만...)


게다가


노트7: 현재 작동은 잘 되지만 일부 기기가 터져서 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음.


아이폰6S: 현재 작동은 잘 되지만 일부 기기가 작동을 정지해 쓸 수 없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음.


어느 쪽이든 불시에 폰 못쓰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즉, 애플은 스마트폰을 아예 못쓰는 굉장히 큰 문제에 대해 삼성 못지않게 방만한 교환정책을 쓰고 있단 점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4. 올해는 배터리의 해?


: 세계 양대 메이저 스마트폰 회사가 나란히 배터리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한쪽은 터지고 한쪽은 꺼지고... 어느 쪽이 더 심각하느냐는 입이 아프도록 말했기에 넘어가겠습니다.


암튼, 이 일을 계기로 배터리 제조에 대한 기술혁신 및





제조사 스스로도 이번에 보여준 부실한 사후정책 및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 봅니다.


N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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