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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어팟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by NASIN) 추천 0 IP 주소 115.139.xxx.17
글쓴이 김나신 날짜 2016.12.16 20:20 조회 수 1632

air-pod-pdp-201609.jpg

(사진출처: 사과장터)


공개부터 굉장히 말이 많았고 출시까지 탈도 많았던 제품, 에어팟입니다.


제가 꽤 오래 전부터 완전 무선이어폰이 나오길 고대했던 만큼 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찾아봤기에 좁은 식견으로 대략적인 생각을 남깁니다.


(본 글은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1. 디자인


: 사실 못생긴 디자인을 순화(?)해서 보통 '호불호'가 갈린다고 많이들 하죠. (갤5이라든가 아이폰6라든가 G5라든가)


근데 에어팟은 솔직히 '호(好)'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냥 못생긴 디자인인게 일단 중론입니다.


가령 아이폰6 디자인을 가지고는 좋다 안 좋다를 가지고 몇 번 말이 오갔는데


어째 에어팟은 대부분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못생겼다'입니다.


전 '못생겼다'보단 '성의없다'란 표현이 맞는 것 같네요.


적어도 디자이너를 돈주고 고용했으면 이어팟에서 선만 똑 땐 디자인으로 출시하는 건 그냥 디자인 하기 귀찮았단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게다가 애플이 이어폰잭을 없애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내놓았단 걸로 보기엔 더더욱 허술합니다.


애플의 장점 중 하나는 단순히 기술이 좋은 것을 넘어 '그 기술이 사용자의 마음에 와닿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 입니다.


그렇기에 애플은 기술연구 이상으로 마케팅과 디자인에 많은 자본과 인력을 쏟아붇는 회사입니다.


근데 이건... 저번 아이폰 배터리케이스 사태를 연상시키네요. 그냥 성의없이 한 디자인으로밖에 안 느껴집니다.



2. LG 톤플러스(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교하면?


: 먼저 에어팟이 불리한 위치인 것은 배터리(사용시간), 분실위험 정도이고


유리한 위치인 것은 휴대성, 간결성 정도입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음질.


일단 사용시간은 5시간. 기존 블투 이어폰 사용시간이 7~11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보통 종일 목에 걸고 다니는 제품이 아닌 귀에 꽂고 다니는 제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장시간 충전이 안 된 상태로 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부분 노래를 다 들으면 충전켙이스에 넣을 것이기에)


이점에서 에어팟은 조금의 변론 여지를 남깁니다.


그러나 분실위험은 뭐... 지금 타사의 완전무선이어폰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잃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꼭 귀에서 빠지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배터리 케이스에 안 넣고 그냥 (귀찮아서) 유닛을 주머니에 넣는 경우도 비일비재한지라...


이점은 반론의 여지도 없는 꽤 큰 단점입니다.


장점으로 돌아와 보면 휴대성에선 압도적인 우위를 지닙니다.


지금까지 (짝퉁)LG 톤플러스, 삼성 기어서클, 모비프렌 S840 등등 다양한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써왔는데


난감한 것이 휴대성입니다. 그나마 S840 같이 단순히 줄로 이루어진 건 휴대하기 좋은데


넥밴드 형은 주머니에 넣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목에 맨날 걸고 다니기엔 좀 아닐 때가 있거든요.


그에 반해 에어팟은 작은 배터리케이스에 넣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휴대하기 매우 간편합니다.


또한, 간결합니다.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은 아무리 선을 줄여도 고개를 돌리거나 옷깃 등에 스치면 불편함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러나 에어팟은 역시 그럴 일은 없습니다.  노래를 듣거나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방해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음질의 경우 아직 들어본 적이 없기에 일단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듯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의 모토 자체가 '선이 없는 자유로움'이란 점을 감안하면


저는 에어팟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3. 기어 아이콘X(기존 완전무선이어폰)과 비교하면?


: 사실 기어 아이콘X와 에어팟은 셩향이 많이 다른 제품입니다.


이어폰과 피트니스 기기를 비교하란 말과 마찬가지죠. 그렇기에 결코 공정한 비교를 하기 어렵습니다.


(약간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프로를 비교하란 느낌?)


에어팟은 완전한 블루투스 이어폰이고


기어 아이콘X는 차라리 애플의 아이팟 셔플에 피트니스 기능을 접목시켰다고 말하는 게 맞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제일 유명한 제품이기에 일단 '블루투스 이어폰'의 관점에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용시간.


이건 당연한 소리지만 에어팟이 압승입니다.


에어팟은 아까 말한대로 5시간. 기어 아이콘X는 블루투스 연결 시 1시간 반, 단독사용 시 3시간 정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출시가 된 기어 아이콘X의 경우 상당수가 1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란 평가를 봤을 때


실제사용에 있어서 사용자가 체감하는 배터리 사용시간 우위는 에어팟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어 아이콘X는 내부에 메모리(4GB)를 비롯한 다른 기능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심박수 등 피트니스 부분도 측정하면서 배터리를 추가로 소모하기에 결코 동일선상 비교는 아닙니다.


그러나 '블루투스 이어폰'이란 관점에서 살펴볼 때 사용시간이 중요한 만큼 에어팟이 우위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배터리 역시 아직 출시는 안 됐지만 기어 아이콘X는 3번의 완충이 가능하기에 최대 9시간 사용가능


에어팟은 뭐 24시간 가능하다곤 하는데 이건 확인불가는 동일하게 3번 완충한다 치면 15시간 사용가능


이렇게 비교해도 딱히 기어 아이콘X가 우위를 점하진 않아 보이네요.


이어서 기능성.


일단 기어 아이콘X는 애초에 피트니스 중점인 만큼 S헬스를 위시한 여러 피트니스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소리 듣기 지원 등 운동하면서 위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이 마련되어 있네요.

(에어팟은 이어팟 디자인인 걸 봤을 때 그냥 소리가 새기 때문에 외부 소리 들을 수 있을 듯)


에어팟에 내세우는 건 '시리'입니다. 전화, 곡넘김 등을 음성명령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이죠.


기능만 보면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에어팟보단 기어 아이콘X가 낫습니다.


'시리'는 좋은 기능인 건 사실이네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고 알림 음성안내 역시 기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피트니스 기능을 빼고 블루투스 이어폰 관점에서 봐도 에어팟이 그렇게 우위를 점하진 않네요. 그냥 고만고만.


다음으로 디자인.


어떤 분이 에어팟은 콩나물, 아이콘X는 보청기라고 해주셨는데(미친 정확해)


사실 둘 다 뭐 그렇게 디자인이 좋다고 보긴 어려워요.


그나마 기어 아이콘X가  '정상적이고' '평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일단 제 생각입니다.


전 완전 무선이어폰이면 정말 다른 사람들이 무선 이어폰 안쓰고 다니는 듯한 디자인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점에서 콩나물처럼 삐져나와 있는 에어팟이 디자인적으로 좋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터치패드만 노출된 기어 아이콘X가 그나마... 그나... (보청기)


마지막 가격.


에어팟이 21만9,000원, 기어 아이콘X가 220,000원.


즉, 차이가 없습니다. (천원은 우리 무시합시다.)


다만, 기어 아이콘X는 나온지 좀 된 제품이다 보니 인터넷에서 17만원~19만원 선으로 풀리고 있긴 합니다.


결국 기어 아이콘X가 '조금 더 쌉니다.' 근데 이거 살 거 각오한 상황이면 별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닌 듯.



결론을 내리면


만약 여러 분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서 완전 무선이어폰을 고려하고 있다?


전 그럼 '에어팟'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음질은 모르겠으나 배터리가 확실히 우위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서의 기능은 큰 차이가 없기에


비싼 돈을 지불해가며 산다면 에어팟이 나아 보이네요. (참고로 안드로이드 기기도 연결 가능합니다.)


그러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피트니스 기기를 찾고 있다?


그러면 '기어 아이콘X'죠. 완벽하진 않지만 시장에 이런 성향을 지닌 기기는 사실상 기어 아이콘X가 유일한 만큼


피트니스 측정을 기반으로 하되 보조적으로 간편한 휴대성을 지닌 음악감상을 원한다면 기어 아이콘X입니다.


그러나 본 글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서 비교한 것이기에 전 에어팟이 더 낫다고 판단됩니다.



4. 그래서 이 가격을 지불할만 하나?


: 다행히 아이폰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만큼 애플이 에어팟 사용을 강제하진 않습니다. (ios 노예에게 허락된 조그마한 자유)


일단 애플기기 유저로서 에어팟은 살만한가?


만약 이어팟에 길들여진(?)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한다면 선택지는 없습니다. 에어팟입니다. (노예 맞네)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제품들이 일단 커널형이 대부분이고 완전 무선이어폰의 경우 편중도가 더더욱 심하기에 다른 선택지가 딱히 생각나지 않네요. 22만원이란 출혈을 감당할 수 있으시다면 에어팟으로 가는 게 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그런 거 따지지 않는다면 다시 LG 톤플러스 등 다른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교해 봐야죠.


음질, 휴대성 등등 여러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만약 난 음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편하게만 쓰고 싶다?(그리고 돈이 많다?) 그러면 에어팟.


음질을 중요시 여긴다면 일단 들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대체적으로 이어팟과 큰 차이는 없다는 게 중론이기에


높은 음질을 보장하는 다른 메이커를 고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근데 이런 거 고려해도 좀 과하게 비싸요... 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주제에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런 짓을.


하긴 애플이 이런 배짱 부린 거야 예삿일이죠. 한두 번 당하는 거 아니니 그냥 웃으면서 욕합시다. 허허허



암튼, 시간이 남아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 역시 이 제품을 체험하진 않았고 다른 형태의 여러 블루투스 이어폰을 많이 써본 입장에서 적어 본 것이기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상 김나신이었습니다.


N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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