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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행 중에 겪은 이런 저런 일화 (feat. 외국인) | 추천 | 0 | IP 주소 | 117.111.xxx.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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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나신 | 날짜 | 2016.12.30 22:40 | 조회 수 | 911 |
저번 사진 날아감으로 근황을 알리긴 했지만 지금 여행 중입니다.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영주, 안동, 경주를 둘러보고 있는데 언케스럽게 it 관련된 일화만 그냥 남겨봅니다. (노트북을 주문하고 출발하는 바람에 졸지에 내년에 노트북 받게 생겼습니다.) - 안동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르는 중 스위스에서 오신 외국인 한 분을 만났는데 되게 작고 예쁜데 아이폰은 아닌 폰을 가지고 계시길래 유심히 보니 갤럭시A3 2016였습니다. 역시 A시리는 작을 수록 예쁩니다. - 어쨌건 그분하고 방에서 얘기를 나눴는데(문제는 저는 한국어, 그분은 프랑스어 구사자. 즉 영어를 양쪽 다 제대로 못해서 대화가 좀 기묘했습니다.) *스위스는 언어가 4개입니다. 디자이너이며 한 달 가량 아시아 여행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일본, 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덕분에 그분이 직접 디자인한 캐릭터 스티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 NX500에 붙이고 다니는 중. (사진참조) 의외로 범어사나 단양 등 외국인에게 유명할까 싶은 곳을 찾으시더군요. 한적하게 걷는 게 좋다고 하십니다. - 이후 경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옮겼는데 거기서 만난 외국인 분도 스위스인.(뭐지 스위스 휴가철인가) 심지어 똑같은 프랑스어 구사자. 이 얘기하니 경주 스위스 분도 놀라더군요. 평생 처음 뵙는 스위스 분을 연속 두 번 만났습니다. 이 분은 더 스케일 크게 세계 여행 중. 이탈리아에서 시작해서 10개월 여정이라 합니다. 중국 갔다가 한국에선 서울-인천-수원-영주-경주-부산-순천-목포-제주 순으로 보고 도쿄로 갈 예정이라 하네요. (한국인인 저도 못해본 전국일주) 이분도 독특하게 태백산(아마 소백산맥일듯) 등산을 하셨던데 스위스 산에 비하면 언덕이지 않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시며 웃으시더군요. (It just hill.) - 고프로 히어로4 실버와 맥북 에어를 쓰시더군요. 고프로라고 말하니 본인이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어로5가 나와서 슬펐다고 합니다. 신제품 출시로 고통받는 것은 역시 만국공통. - 얘기하다가 제가 갤4를 3년간 쓰고 있으며 이번에 바꾸려고 했는데 대상이 노트7이어서...(bomb)라 하니 크게 웃으시더군요.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었음을 굳이 외국인을 통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 근데 정작 그분은 폰을 안 쓰더군요. 전화니 알림에 신경쓰인다고... 이로써 폰은 없지만 노트7 터진 건 알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조리돌림을 당한다는 것을 확인사살했습니다. - 이분도 서울이나 베이징 같은 대도시보단 영주나 경주 같은 작은 도시가 조용하고 안 시끄러워서 좋다고 하더군요. 저도 동의합니다.ㅎ 그러다 스위스는 작지만 유럽의 중심이라며(이 얘기는 안동 스위스 분도 하시더군요. middle of Europe) 여러 국가로 갈 수 있지만 한국은 위로 북한에 막혀 사실상 섬나라라고 하더군요. 씁쓸하게 웃으며 동의했습니다. - 한국은 인구 5,000만명에 대학이 400개나 된다 하니 너무 많다며 놀라더군요. 거기에 이 작은 도시(경주, 약 25만)에도 대학이 4개나 있다코 하니 더 놀랐습니다. (솔직히 한국인 입장에서도 과하게 많긴 합니다.) - 어찌어찌 해서 씻을려고 제 기어S3를 충전기에 올려놓으니 이 시계 충전식이냐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역시 한국은 대단하다며 서울의 삼성매장에서 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외국인의 삼성매장 관광) 본의 아니게 국위선양 ㅋ ... 암튼 대충 이정도입니다. 역시 게스트하우스 묘미는 여러 사람 마나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 끝나고 사진도 많이 올리겠습니다 ㅎ (빨리 새 노트북으로 블로그 하고 싶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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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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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평화롭습니다. 지진소리도 안 들리고... 다만 여관 같은 숙박사업은 여전히 힘들다 하네요. -
2종보통지망생
2016.12.31 11:52 [*.53.xxx.110]
예전에는 당일치기로 여행다니고 했는데 9.12 지진 이후로는 무서워서 못 가고 있었거든요...(잘 다니다가 우르릉~할까봐) 이제 안심해도 되겠군요~^^ -
머가조아
2017.01.01 04:58 [*.236.xxx.170]
진짜 재미있으셨겠다. 그럼 대화는 무슨 언어로 하신건지 궁금하네요. 글을 보니 언어의 장벽이 마치 없어보이네요 ㅎㅎ
노트7이 터지고 망하긴했지만 좀 아쉬운게 좀 머랄까...누가 들으면 마치 몇천대 몇만대 터진줄 알거같이 좀 부풀려지고 오바된 느낌이 들어요 -
김나신
2017.01.01 15:28 [*.111.xxx.5]
영어로 하는데 저는 영어 못하는 편인지라... 그래도 대화인 만큼 알아듣고 얘기하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ㅎ 노트7 사태는 아무래도 미국언론 중심으로 좀 과하게 때린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 뭐 맞을 짓 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S8이나 잘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