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져온 제품은 파이로트 S 시리즈의 하이엔드 모델(S20은 플래그쉽이라고 칭합니다.)인 S10을 가져왔습니다.
아마 S시리즈 중에선 제일 수요가 없는 모델인걸로 압니다. 목재샤프의 결정판인 S20과 엄청난 가성비와 실용성을 지닌 S3와 S5에 가려진 탓이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 샤프, 무시하면 안됩니다. 가격대에 걸맞지 않게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거든요.

1.디자인
파이로트 S 시리즈의 디자인을 따라가지만 소재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립은 널링가공이 된 금속성 제질이며 상단은 플라스틱.
파이로트 S 시리즈의 특징이라 하면 그립부가 전체 샤프의 40%가 특징이죠. 여하튼 곡선이 들어가서 잡기도 편하고 손에 폭 안착되어 쓰기가 편합니다.

2.성능
S20과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동일한건 아닙니다. S10은 촉 없이 노크가 불가능한 반면에 S20은 촉없이도 노크가 가능하죠. 그 외엔 메커니즘 재질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까 나온대로 샤프의 40%가 그립이라고 했죠. 따라서 엄청 극단적인 저중심 설계입니다. 제 생각엔 오토 프로메카 1000 블랙보다 더한거 같네요. 그래서 쓰기가 굉장히 편합니다. 대신 이로 인해 촉의 내구성이 엄청 낮아질 위험이 있기에 보호방법을 구비해두세요. 저라면 s3를 여러자루 사두시는걸 추천합니다.

2-1.오늘의 상식: 파이로트 S 시리즈는 전 모델이 같은 생산공정을 씁니다. 그래서 촉이랑 클립은 전 모델이 호환이 가능합니다. 다만 재질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 S3과 S5는 유광재질, S10 S20은 무광입니다. 저라면 통일성을 버리더라도 s3를 많이 구비해두시는걸 적극권장합니다. 촉이랑 클립을 둘다 변경하면 생각보다 멋이 살더군요.

3.그립감
로렛가공이 되어있는데 촘촘하진 않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아무래도 그립이 길다보니 촘촘하게 가공하면 단가가 높아지기에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잡는 느낌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4.노크감
저는 원래 물같은 노크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샤프의 물노크는 상당히 기분이 좋고 상쾌하면서 부드럽네요.

5.심배출량
0.4 기준 10회 노크에 0.5cm~0.6cm 정도의 배출량으로 일상용으로 쓰기에 굉장히 적당합니다.

6.결론
이 샤프로 가성비는 정리가 됩니다. 기본기도 탄탄하고 실용성도 엄청 좋고 필기감도 기분좋고.. 단연컨데 1000엔대 샤프중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뭐 s10과 s20 사이에서 고민하신다면.. 둘다 사세요. 아니 그냥 S시리즈는 전부 다 엄청 좋은 성능들인지라 다 사세요. 특히 S3는 촉 구비용으로 많이 사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