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9.2017
- 놀라운 디자인
- 여전히 삼성 최선의 디자인 중 하나
- 둥글 곳은 둥글고, 각질 곳은 각지고. 크기에 비해 훌륭한 그립감까지.
- 이어폰 잭은 아래에, 지문인식 센서는 홈 버튼에. 이 때는 당연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신선.
- 삼성 플래그십으로 출시되었던 물건이니만큼 IP68 방수/방진도 지원하고, 수중에서 S펜 인식까지 되는 패기.
- 의외로 강조하게 되는 편의성
- 확실히 카메라 바로 옆의 이상한 위치보다는 홈 버튼 지문인식 센서가 편해요.
- 개인적으로 소프트키는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 후속작에도 지문인식 센서는 괜한 고집 부리지 말고 가운데 좀 넣어 줬으면.
- 이것도 홍채 인식 사용 가능하지만, S8 것보다 느리고, 부정확하고, 번거로워서 결국 안 쓰게 되더라구요.
- (거의 훌륭한) 화면
- Always-On Display는 보기도 좋고 편의성도 훌륭.
- 다만 패널에 녹색을 많이 넣어 세팅해 놨는데, 사쿠라라고 놀리니까 이거 뭐 반항하는 건지.
- 조절 가능하긴 한데 휘도에서도 손해고, 70만원 짜리 기계에서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 (좀 웃기는 표현이지만) 그것만 빼면 아주 좋은 품질의 패널.
- 색 표현, 휘도, 야외 시인성까지 모두.
- HDR도 지원하고, '동영상 향상 기능'을 쓰면 쨍한 화면까지. 다만 밝기까지 무조건 최대로 올려서 눈 아파서 저는 껐어요.
- 엣지 곡률도 딱 좋아요. 근데 엣지 라이팅은 S8에 비해 왜 이렇게 소심하게 들어와요? 이것도 잠수함 너프인가...
- 엣지 패널도 클립보드 엣지는 물론 자로 사용할 수 있는 빠른 도구가 있어서 가끔 쓸만해요.
- 근데 강화유리에는 곡률이 있는데 왜 화면은 둥글게 처리하지 않은건지 의문. 기본 상태로는 화면이 틀 밖으로 찌르고 나가려는 모양새. 결국 따로 앱을 깔았어요.
- 참, 해상도 변경은 QHD, FHD, HD로 가능한데 FHD는 거의 차이 없고 HD도 화면 켜짐 시간 30분 정도 아끼는 것에 비해서 너무 화면 품질이 떨어져요. 그냥 QHD로 쓰세요.
- 그 좋은 화면에 뭘 쓰느냐도 중요하죠. S 펜 얘기.
- 딸깍 하면 튀어나고 쏙 당겨 빼면 되는 4096단계 필압 감지의 펜이 들어가 있죠.
- 0.7mm로 촉도 얇고 필기감도 좋아요. 펜 자체가 좀 가늘긴 한데, 기기에 수납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걸로.
- 잠긴 화면에서 꺼내면 바로 메모 가능하고 사각거리는 소리까지 나고
- 방금 적은 메모를 잠금 화면에 고정해서 항상 띄워놓을 수도 있어요.
- 삼성 노트 앱도 상당히 강력하고 (근데 도형 보정 어디갔나요.)
- 화면 캡쳐 -> 메모 -> 전송도 상당히 자주 쓰는 기능.
- 스마트 셀렉트를 통한 화면의 텍스트 추출이나 움짤 생성기도 편리하고
- 돋보기 기능이나 펜을 이용한 멀티태스킹 기능도 있죠.
-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건 펜을 대면 단어를 번역해 주는 기능인데, 띄어쓰기가 없어 인식을 못 한다는 이유로 일본어와 중국어 번역이 안 돼요. 가장 필요한다.
- 분실 방지 기능이 있어서 오래동안 빠져 있으면 알려 주고, 마지막 분리 시간도 기록해 놓아요.
- 갤러리에서 마우스처럼 사진 다중 선택을 하거나 글씨를 써서 바로 입력하는 기능도 있는데
- 결국 저는 소파에 누워서 폰 할 때 터치 대용으로 S펜을 쓴다는게 한심.
- S펜 자체가 그런 면이 있죠. 아주 좋아하는 분도 많고, 정말 필요 없다고 하는 분도 많고.
- 저는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가끔 필요할 때 있으면 편한데, 그 정도면 존재 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 편리한 소프트웨어
- 저는 애초에 터치위즈나 삼성 익스피리언스를 좋아하지 않아요.
- 런쳐에는 대놓고 랙 잡겠다는 업데이트를 하고도 랙이 있고, 전반적으로 GPU 부하도 너무 많이 줘요.
- 그리고 한 번 없앤 터치키 조명 설정은 끝 까지 안 돌아오네요. (AT&T 모델이나 서드파티 앱을 사용하면 가능.)
-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과 강력한 테마 기능은 참 마음에 들고
- 카카오톡이나 라인을 복제해서 두 개 계정으로 굴릴 수 있는 듀얼 메신저 기능의 추가도 좋네요.
- 한 손 모드에 소프트키가 표시되어서 버스에서 전화기 떨어트릴 걱정 안 해도 되구요.
- 사실 아예 하드키 순서도 바꿀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데, 삼성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으니 패스.
- 삼성 페이, 삼성 패스, 삼성 클라우드, 및 보안 폴더 모두 포함되어 있어요.
- 다만 기어 VR과 덱스는 미지원하니 참고.
- 강력한 카메라
- 홈 버튼 두 번으로 실행이 편리해요. 솔직히 S8의 전원 버튼보다 크기도 크고 손도 잘 가는 위치인 건 사실이잖아요.
- 듀얼 픽셀 카메라로 정말 훌륭해요.
- 주간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야간은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밝고 노이즈도 적어요.
- 듀얼 카메라 탑재한 다른 일부 기기보다 낫다 싶을 정도로.
- 전면 카메라도 상당하죠. 저조도에서도 밝고.
- 갤럭시 S8/S8 플러스에 들어간 AF 기능이 좀 부럽긴 한데, 의외로 톤 자체는 FE가 낫네요.
- 쓸만한 음향
- 어, 사실 유선과 무선 장치를 연결했을 때만요.
- 스피커는 다른 방수 갤럭시와 마찬가지로 별로에요. 스테레오도 아니고, 출력도 그닥에 베이스는 없다시피 하고.
- 이어폰잭이 아래에 있고, 음향 효과는 빵빵하고, 통화 품질은 괜찮다는 정도로 위안을.
-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할 배터리.
- 악명이 자자한 3500mAh 셀을 3200mAh로 대체했죠. 8포인트 안전 점검으로 이번엔 안 터지게 확실히 만들었다고 하네요.
- 더 오래 지나 봐야 알겠지만, 일단 저 쓰는 동안은 안 터졌어요.
- 근데 이거 용량 줄어든 것에 비해서 의외로 성능이 좋네요. 화면 켜짐 5:30시간에서 6시간 사이.
- 고속 충전 지원해서 1:30시간이면 완충이 되구요.
- 다만 무선 고속 충전은 2:30시간 정도로, 좀 짜증이 날 정도로 느려요.
- 누가 업데이트 이후로 출력이 확 줄어서 그런 건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는 뭐. 다들 아시리라고...
- 결론적으로는 정말 훌륭한 폰
- 작년에 업로드 안 한 노트7 리뷰(올릴 계획 없어요... 요청하지 마세요.)에서도 같은 결론이었어요.
- 지금까지 써 본 폰 중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것이었어요.
- 근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에요. 갤럭시 S8/S8 플러스보다 더 나은 점도 일부 보여요.
- 훌륭한 화면, 뛰어난 카메라, 편리한 소프트웨어, 준수한 배터리 수명, 여기에 잘 다듬은 S펜까지.
- 도저히 여기에 뭘 더 바라야 할 지 모르겠어요.
- 다만 한 가지 거슬리는 건 그놈의 이름. 팬 에디션.
- 제가 꼬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객을 조롱하는 듯 한 작명이에요.
- '너 팬이라며? 이거 안 사면 팬 아니야 ㅋㅋ'
- 가격과 성능, 그리고 디자인을 합리적으로 따져서 샀더니 갑자기 대놓고 '갤럭시 팬'을 만들어 버리는 패기. 그냥 폰인데 뭘 팬일 것 까지야.
- 관점에 따라 위대한 폰의 부활이 될 수도, (환경 단체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보기 흉한 삼성의 절약정신으로 될 수도.
- 어찌 되었건 확실한 건 폰 자체는 대단히 잘 만들었다는 거에요.
- 사실 이제는 그냥 노트7이 그 사단을 안 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 뿐이에요.
-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 그 고생을 안 해도 되었을 것이고, 잘 만든 폰 칭찬하는 당연한 일에 이렇게 찝찝한 기분이 들지도 않았을 텐데.
제 점수는요
8.4 / 10 - 안전한 디자인, 안전한 배터리, (A시리즈와 S8 모두에게) 안전한 가격.
영상 내 액세서리 목록 ʕ•ᴥ•ʔ
- 앞뒤 방향을 안가리는 Type-C 양면 고속충전케이블 http://bit.ly/2nxVO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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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4
- 5
- 6
- 7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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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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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Piz
2017.07.31 20:42 [*.236.xxx.114]
진짜 노트7은 점수 9는 줘야하는데 -
SM-A716S
2017.08.06 23:47 [*.172.xxx.190]
혹시 A7 2017도 리뷰 가능하실지?암튼 2017년 7월은 명작의 탄생의 달입니다. 센서다들어가서 30만원대 저가폰 깡패로 돌아온 J5 2017과 더욱 깡패로 돌아온 A7 2017 그리고 역시 깡패로 돌아온 J7 2017까지 나온데다가 얘도 나왔으니 진짜 2017년 7월은 신의한수가 난 달인거같네요. 그리고 노트FE 매우 좋은거같습니다. 만져봤는데 빠릿빠릿하고 또 A7과 J5도 굉장히 빠릿하더군요. 2016때 A7에 엄청난 칭찬을 퍼부으신 리뷰 올해 2017에서도 보고 싶네요! A7 2017도 리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제라비
2017.11.23 21:13 [*.209.xxx.134]
디자인이 진짜 지금봐도 정말 아름답다. 정말로 갖고싶은 욕망이 들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