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애플은 아이폰7 프로덕트 레드 출시 때 흰색(실버링)에 빨강 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게 있겠지만 저는 7 당시 주력 모델이 제트 블랙이라서 그런 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트 블랙이 주력 모델이었기 때문에 검+빨로 만들면 사람들이 제트 블랙을 안 살 가능성이 있겠죠.

그래서 흰+빨 조합으로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재고 처리입니다. 7 프로덕트 레드는 아이폰7 반응이 점차 시들해졌을 때 즈음 등장했습니다.

7 당시에는 당연 제트 블랙이 인기가 있었지만,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높은 용량으로만 출시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용으로 매트 블랙을 많이 구입했죠. 더군다나 스페이스 그레이에서 블랙으로 바뀌어 신선하기도 했구요. 

그에 반해 아이폰7의 실버와 골드는 평범한 축이었습니다.

당연히 실버와 골드는 블랙 패널 (커버글래스)이 들어가는 제트블랙, 매트블랙보다 덜 팔렸겠죠.

그 중에서 특히 실버는 더 인기가 없었을 거구요. 

그래서 실버의 링과 화이트 패널(커버글래스) 재고 처리를 위해 

7 프로덕트 레드는 흰색(실버)+레드 조합으로 만들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게 아니라면 링도 레드로 만들어서 통일성을 살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폰8을 검빨로 만든 것도 이것과 똑같습니다.

애플이 과연 '대중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흰빨보다 검빨을 선택했다' 생각하시나요?

애플이 과연 그런 인간들입니까?

3.5 이어폰 구멍을 보십시오.

저는 장삿속 때문에 검빨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작년에 아이폰X와 아이폰8을 출시했죠.

완전히 새로운 패널 및 커버글래스가 들어간 X와는 달리 

아이폰8에는 거의 똑같은 게 들어갑니다. (물론 이온X 글래스와 고릴라5 글래스 차이는 있지만 도료라던가, 터치 아이디는 그대로)

이번 아이폰8의 주력 색상은 골드였습니다. 흰색 패널이죠.

당연히 골드가 다른 색상보다 많이 팔릴 것이고

당연히 그걸 예상해 흰색 패널 (커버글래스)가 더 많이 제조됐을 겁니다. 

그럼 여기서 애플의 장삿속이 드러납니다. 

작년과 똑같이 점점 아이폰8에 관심이 시들해질 테니, 대응으로 프로덕트 레드를 발표할 생각인데

이번엔 프로덕트 레드에 화이트가 아니라 블랙 패널을 넣자는 것이죠.

왜? 흰색으로 만들면 인기 모델인 골드에 들어가는 패널 수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고,

작년에 매트블랙, 제트블랙을 만드는데 남은 부품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당연히 블랙으로 만들어야 재고 없애기도 가능하고,

제조 단가가 낮아져 순수익은 더 늘어나겠죠?

왜 애플이 SE 같은 모델을 만들까요? 크레딧까지 주면서 예전 부품들을 수거해 재활용하려 할까요?

요약 : 이번 아이폰8 프로덕트 레드 검빨 조합의 이유는 

사람들의 기호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7 제트블랙 및 매트블랙 제조 때 남은 부품의 재활용, 재고 없애기다.

이상 뇌피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