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돈을 좀 투자해야 할 것 같네요.

리뷰에서 지적한 문제 중 상당수가 소프트웨어적인 것입니다. 

자칭 뉴세컨드디스플레이의 문제도, 노치 채우기가 서드파티 앱에서 안되는 문제도,

화면 색상이 설정과 달리 오락가락 하는 문제도, 다 소프트웨어 문제네요.

업데이트하면 된다는 식으로 커버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멀쩡히 돈 주고 산 가격 기준 플래그쉽폰을 업데이트 전에는 불편을 감안하고 써야한다는 건, 

식당에서 생선 매운탕을 주문했는데 요리사가 덜된 요리를 들고 와서, 일단 드시고 계시면 와서 비늘 긁어내고 다대기 풀어준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죠.

F717님은 '출시 때마다 사활을 건다는데, 목숨은 몇 개인지'라고 하더군요.

제가 LG를 보며 거부감이 드는 이유 중 하나는, 모바일에서 훌륭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살아남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평범한 회사였으면 진작에 아웃인데 가전으로 번 돈으로 본인들이 모바일에서 잘나가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며 장사를 하니...

마치 파리만 날리는 카페를 운영하는데 부자 부모님 덕분에 계속 월세도 내고 인테리어도 새로 하고 그러는 광경을 보는 느낌?

시장에서의 독주가 얼마나 위험한지 여기저기서 목격한 사람으로서, 

항상 LG가 갤럭시'급'의 폰을 만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팬심으로 사야하고, 경쟁기업의 정치 관여까지 생각해야 겨우 대안으로 선택받고, 화면이나 스피커에 예민하지 않은 사용자들이나 타겟으로 하는 폰이 나왔다는 점에서 너무나 실망스럽네요.

뭐 제가 이러니 저러니 의견을 내고 불만을 표해도 LG에 줄 수 있는 영향은 없겠죠.

결국 판매량과 실적이 모든 걸 말해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