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키보드 땜에 빡치다가 생각났는데 그냥 괜찮은 중소규모 키보드 여러 개 매입해서 LG 특허 내고 독점적으로 기기에 박아두는 겁니다. 

폰으로 QWERTY 쓰기 너무 불편해서 딩굴 키보드 쓰다가 개발자가 똥배짱으로 업데이트 절대 안하길래 모아키로 옮겨갔는데 여기도 크래시가 난무하네요. 한 1년에 한 번 업데이트 하는 모양입니다. 

두 개 다 버려두고 관리 하나도 안해도 그 습관이 무섭다고 사람들이 다 락-인(locked in) 되어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를 LG에서 먹어서 핸드폰에 기본 키보드로 박아두고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개선하면서 제공하면 적어도 두 키보드 쓰는 그룹의 사람들은 쉽게 포섭할 수 있을겁니다. 

LG 시그니처 기능 중 하나인 노크온 기능도 사람들이 삼성으로 갈아타고 못 잊고 아쉬워 하는 기능이잖아요. 매일 몇 타를 치는데 키보드 정도의 중요성이면 아주 강력하게 락-인 되는거죠... 

기존 사용자 그룹을 그렇게 묶으면 LG가 그래도 브랜드 파워가 없는건 아니니 신규 사용자들도 해당 기능에 락-인 되는 경우가 많아질 겁니다. 

LG가 재부팅 못잡고 발열 못잡고 뭐 이런걸로 많이 까였었는데 그런 문제 난이도에 비하면 키보드 앱 하나 정도는 정말 쉬운 축에 속하겠죠. 

스마트폰 기능 어차피 거기서 거기인데 저런 식으로 전용 키보드 제대로 나오면 무조건 갈아탑니다. 삼성 쓰는 중인데 뉴럴 베타인가 뭔가 전~혀 도움이 안돼서.. 어차피 똑같은 QWERTY라서 차별성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