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요가북 c930 혹은 요가북 2세대.

노트북인 주제에 키보드를 없애버리고 이상한 걸 달아놓은 레노버의 3 in 1 노트북 시리즈 요가북 입니다.

2016년에 1세대는 10.1인치 fHD 디스플레이에 키보드 대신 와콤 태블릿 + 터치 키보드 기능을 하는 판떼기를 넣어줬다면

2년만에 발표된 이번 2세대 신제품은 10.8인치 QHD 디스플레이 에 키보드 대신 fullHD 해상도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넣어두고, 그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터치 키보드 + 펜 인식하는 메모장 + pdf리더의 기능을 하는 제품입니다.

키보드가 없으니까 절대 안 쓰겠다!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1세대 쓰는 입장에서 생각보다 익숙해지면 나름 빠르게 타이핑 가능합니다. 물론 물리 키보드보다는 훨씬 못하니까 타이핑을 믾이 해야 하는 분은 구매 비추입니다.

대신에 엄청나게 얇고 1세대는 600그램대 2세대는 700그램대의 가벼운 무게를 갖고 있고 손필기 하는데 있어서는 직접 액정에 펜으로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게 입력 가능합니다. (액정에 직접 쓰는건 아무리 팜 리젝션이 있어도 자꾸 터치가 튀고 액정에 지문이 너무 많이 묻어서...)

1세대는 아톰이라는 쓰레기같은 프로세서를 쓰는 바람에 정작 이걸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건 포기해야 할 수준이었지만

2세대는 M3와 i5 모델 중에 선택 가능합니다.

입력단자는 usb c 타입 단자 2개인 듯 합니다. 128/256기가 ssd, sd카드 확장 가능

1세대 요가북은 499달러부터 시작했던 것에 비해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 책정이 부담스럽긴 한데 워낙에 유니크한 제품이니까 스펙에 비해 높은 가격은 이해 가능하긴 합니다.

1세대는 아톰 +64기가 eMMc 덕분에 쓰레기같은 성능이지만 배터리 타임은 좋았는데 이번엔 프로세서도 좋아지고 디스플레이도 2개가 되어서 배터리타임은 짧아졌을 것 같군요 (레노버 공식 배터리 타임 12시간 ->9시간)

레노버 요가 시리즈가 다 그렇듯이 텐트처럼 뒤집어서 거치대 없어도 세워놓고 동영상 감상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프로토타입같았던 1세대도 필기용 + 간단한 검색과 동영상 시청용으로 잘 사용했던 저로서는 굉장히 기다렸던 제품이고 10월쯤부터 차례대로 출시한다니 한국 출시하면 꼭 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갤럭시탭 S4나 아이패드 프로 살 돈에 살짝만 더 보태서 이걸 사는게 윈도우를 사용할 일이 많은 분은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