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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발표 생중계 보다가 껐어요 ㅠㅠ | 추천 | 0 | IP 주소 | 221.146.xxx.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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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노키아온더헤븐스도어 | 날짜 | 2018.09.13 03:22 | 조회 수 | 1305 |
지난 번 노트9 발표는 전보다 별로라고 하면서도 결국 끝까지 봤는데 이건 너무 길고 지루하네요... 말하는 어조 자체도 느린데 기술적인 부분을 너무 늘어지게 설명하다 보니 신제품 발표회가 아니라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 듣는 기분이에요 ㅠㅠ 사진 얘기를 하려면 "우리 GPU가 좋아서 원래 사진이 잘 나오지만 이번에 사진 여러 장 찍어서 합성하는 스마트 HDR을 넣어서 더 잘 나와요" 정도만 설명해도 되는데 "스마트 HDR이란 노출값을 각기 다르게 한 사진 몇 장씩을 찍어서 노출이 낮은 사진에서는 하이라이트를, 노출이 높은 사진에서는 음영을 추출한 뒤 상황에 알맞게 합성하여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는 신기술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진 진짜 잘 나오거든요... 이 사진도 보고 저 사진도 보고 요 사진도 보세요 와 머리카락 좀 보세요 정말 예쁘다..........." 하고 있으니 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과한 건가 싶고... 게임을 세 개나(HomeCourt는 게임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플레이하는데도 너무 시간을 많이 쓰고, 게임을 하면서도 노트9 포트나이트 발표랑은 달리 "아이폰 Xs의 뛰어난 GPU로... 이거 빛이 벽에도 반사되고... 여기도 반사되고... 심지어 칼에도 반사되고... 아이폰 Xs의 뛰어난 GPU로... (반복)" 하면서 너무 기술적인 부분을 그것도 여러 번에 걸쳐서 이야기하니까 기술에 관심이 적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너무 재미없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삼성 발표회가 딱 이런 느낌(기술 얘기랑 세계 최초 얘기로 잔뜩 늘어지는)이었는데 이제는 애플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 격세지감이네요. 제품 자체는 되게 좋아 보이는데 키노트가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