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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니의 이상한 정책에 대해. | 추천 | 0 | IP 주소 | 116.39.xxx.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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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R3B3LL10N | 날짜 | 2018.12.01 22:11 | 조회 수 | 1954 |
(불법복제에 맞서기 위해 애쓴 소니의 노고가 담긴 흉측한 산물. 사실상 비타를 망하게 한 1등 공신입니다.)
소니의 독자규격. 그 어떤 독자규격 조차 이녀석보다 철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소니를 휘청거리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한듯 합니다.
제가 PS VITA를 써오면서 정말 크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 독자규격. PSP 시절의 메모리스틱에 비타용 메모리카드 그리고 요즘 워크맨이랑 비타 1세대에서 쓰는 저 이상한 데이터 포트까지 전부.
그나마 PSP때는 그래도 규정이 괜찮았습니다. 데이터 송수신은 MP3나 듀얼쇼크 3에서 많이 보셨을 미니 USB를 쓰는데다 기기 자체를 이동식 디스크로 쓸 수 있었죠. 뭐 물론 메모리스틱은 조금 X같았을진 몰라도 샌디스크 같은 서드파티 회사들의 제품은 조금 더 저렴했고 구형 바이오 노트북이나 일부 워크맨 등지에서도 쓸 수 있는 나름대로 호환성을 갖춘 물건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PSP는 상대적으로 너무 널널하지도 않고 너무 빡빡하지도 않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PS2 시절부터 이어져온 우리의 크래커들에 의해 커스텀 펌웨어가 풀리고.. PS2 시절부터 참고 참아온 우리의 소니는 분노가 극에 달하여 차기작 휴대용 게임기인 PS VITA에 그야말로 독자규격을 떡칠하게 됩니다...
1. TLC에 Class 4 수준으로 느려터진 주제에 8기가 기준으로 중고가 1200엔이나 하는 VITA 전용 메모리카드.
2. 그래도 혹시나 보안 뚫리는게 두려워서 아예 제거해버린 내장메모리는 애교 수준.(1세대 한정. 2세대는 1GB emmc 스토리지.)
3. 기기를 이동디스크 형식으로 쓰는 기능 삭제. PSN 계정 없이는 기기랑 PC 연동도 못합니다.
4. 1세대 한정으로 쓰는 데이터 포트는 호환되는게 워크맨 뿐. 그나마 2세대에선 마이크로 USB로 대체되었습니다.
5. 오직 4GB로 용량이 제한된 비타 전용 게임카드.
뭐 이렇게까지 하면서 철통방어!를 외쳤지만 결국 이 지나친 행보는 독이되고 비타는 처참하게 망해버립니다. 게다가 비타용 커스텀 펌웨어는 휘발성이긴 하지만 PSP의 그것보다 훨씬 설치가 쉬울 지경입니다..
이 4GB 용량 제한의 경우도 굉장한 삽질인데, PS VITA의 성능은 구형 엑스박스와 WII U 사이의 굉장한 성능임에도 불구 게임은 그 성능을 못 받춰주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진의 게임은 2D 그래픽을 사용하는 게임으로, 이것 조차도 용량으로 인해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이보다 성능이 낮은 PS2 게임들이 보통 4기가 정도, 많게는 16기가 정도나 간다는 걸 고려하면 얼마나 적은 용량인지 체감이 되시겠죠.
이렇게나 PS VITA에서 지나친 독자규격으로 피해를 봤는데, 소니는 아직도 현행 워크맨에서 비타 1세대에서 쓰는 그것과 같은 데이터포트를 씁니다. 독자규격만 버린다면 훨씬 나아질텐데, 왜 소니는 그걸 못해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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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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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833
2018.12.01 22:35 [*.145.xxx.25]
독자규격으로 성공하면 돈을 쓸어담으니까요.. 애플처럼... -
R3B3LL10N
2018.12.01 22:44 [*.39.xxx.74]
독자규격을 써도 안정적으로 기기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면 모를까 소니는 그게 안되죠.. -
Unknown
2018.12.03 10:37 [*.46.xxx.213]
그야 대체제가 충분히 있으며 그 대체제가 훨씬 좋은 성능을 보여주니까요. 이건 그냥 여러 이유가 있자면 첫번째로 열도의 갈라파고스화가 있겠고 둘쨰로 기술력 딸리지만 쓸때없는 자존심으로 보이지요... 독자규격이 망하면 개쪽박(MD, 베타멕스, 메모리 스틱 등등)이지만 성공만 하게된다면 시장선도도 우선이거나 부가적인 라이센스를 팔아서 서드파티업체에서 생산을 하게 되면 돈을 쓸어담아버리죠... 닌텐도가 게임팩을 끝까지 고집한 이유를 생각해보시면 될것 같네요.. 그리고 애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