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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S9 관련글이 삭제됐네요 | 추천 | 0 | IP 주소 | 121.162.xxx.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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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B형남자고씨 | 날짜 | 2019.01.25 14:28 | 조회 수 | 1367 |
열심히 댓글 쓰고 있었는데 글 자체가 삭제됐다고 해서 그로 인해 엄청난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제가 작성한 댓글 내용을 여기에라도 올리려고요.(읽다 보면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글)
: 무작정 이것저것 되는대로 적용하고 뭔가 그럴 듯한 타이틀을 다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던 과거의 삼성에 비해 최근의 행보를 보면 개선의 폭이 크지 않더라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가끔 자체적으로 검증한 새로운 기능들을 몇 개 넣는 정도랄까요. 애플의 마케팅에서 배우고 노트7 배터리 게이트로 호되게 두들겨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특히 고속 충전이나 배터리 용량 같은 경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지는 AP 성능을 갖고 똥배짱을 부리는 걸 좋게 봐주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삼성이라는 기업 특성상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그 모든 부분에서 경쟁사 단말기를 앞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삼성 스스로도 알 겁니다. 그래도 필요에 의한 연구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다 보니, 일례로 초기에는 엄청나게 까였던 소형 AMOLED 디스플레이가 지금은 삼성의 독주 체제가 되었다는 성과도 낼 수 있었겠죠. 이제서야 GPU의 중요성을 느끼고 뒤늦게 S-GPU에 개발에 뛰어 들면서 엑시노스의 전반적인 성능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시도에도 나름의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소비자가 그 모든 과정을 이해해줄 필요는 없는 거죠. 그게 바로 시장 경제에서의 경쟁력이니까요.(소형 AMOLED 발전을 위해 희생 당한 소비자의 세월...ㅠ)
그래서 삼성은 예전보다 뻔뻔해졌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이에 연구 개발을 게을리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이죠. 삼성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저도 기존에 출시된 S9나 (아직 출시 전이지만 여러 지표를 봤을 때 걱정이 태산인) S10을 누군가에게 추천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삼성도 작금의 위기를 부디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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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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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0509
2019.01.25 14:42 [*.145.xxx.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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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남자고씨
2019.01.25 15:00 [*.162.xxx.246]
맞아요, 부품 면에서 봤을 때 이제 차별화는 커녕 더러는 평균에 못 미치기도 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삼성의 안드로이드 커스터마이징이 최적화를 비롯 여러 가지로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UI 디자인도 중국스러워지는 감이 있고 반대로 중국 제조사들도 점점 그들만의 노하우를 찾을테니까요. 현지화 전략으로 각 국에서 중저가폰 라인업을 다 어지럽혀 놓을 정도로 제품을 쏟아내는 것에 비해 아직 브랜드 이미지는 많이 하락하진 않은 것 같은데 하이엔드 플래그쉽 모델에서도 별다른 특장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도 시간 문제겠죠. -
ais0509
2019.01.25 14:46 [*.145.xxx.166]
스마트폰에서 1년마다 혁신을 기대하는건 이미 힘든 시대가 왔지만
삼성이 독보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혁신도 따라가 줘야한다고 봅니다.
예전처럼 기본기만 강조하기에는 삼성의 위상이 많이 떨어졌으니까요.
기본기는 중국업체들도 이미 수준급으로 따라왔기 때문에 기본기를 내세울거면
정말 결점하나 없이 완벽한 기본기를 선보여야 할 테고요.
기본기.. 뭐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이런 말그대로 기본적인걸 의미하겠죠.
그런데 이미 동가격대에서 카메라, 배터리는 중국업체들이 더 좋고.
삼성의 강점이라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중국폰은 백도어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저는 중국폰이기때문에 추천도 안하고 사지도 않습니다.
뭐 성능이 어쨋건 저쨋건, 최소한 중국OEM은 어쩔수 없어도 중국업체 상표단건 안사려고 하고요.
다만 전세계인들의 생각, 특히 제3세계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지 않으니 문제라는 것이죠. -
B형남자고씨
2019.01.25 15:10 [*.162.xxx.246]
배터리는 현상 유지만 급급하고, 카메라도 S6, S7 때처럼 아이폰이나 픽셀에 견주어 비교우위를 점하던 시절은 다 지나갔으니까요.(남은 건 저조도 디테일 정도일까요...) 올해에도 다른 경쟁업체들과의 차이가 더더욱 벌어진다면 모바일 사업부의 전망에 그늘이 드리울까 염려되긴 합니다.(대기업 걱정은 하는 게 아니랬는데;;) 아직 넓은 범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이 얼마나 역할을 해줄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네요. 그래도 ais0509님께서 삼성을 아끼는 마음이 있으시기에 이렇게 문제점을 짚어 주고 계시다는 걸 다른 회원분들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ais0509
2019.01.25 15:45 [*.17.xxx.57]
폴더블폰이나, 앞으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밑으로 내장하는 기술 등 아직 남은 포인트가 몇개 있으니 여기서 승부를 봐야겠죠.
그리고 삼성에 부진에 대해서 글을 쓰긴 했지만
제 첫 스마트폰은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알파도 썼고, 갤럭시S7도 2년간 썼고요.
비록 지금은 아이폰을 쓰지만 갤럭시S11에는 다시 갤럭시로 돌아갈 생각이고요
다만안좋은 내용의 글이다 보니 어찌보면 삼성 안티로 보이기도 쉽겠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개선의 폭이 크지 않더라도 안정성 추구. 맞는 말입니다.
그게 중국업체와 차별되는 삼성의 강점이였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S7이 그 부분에서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S9는 그 기본기마저도 건너뛰어 버렸다고 생각하고요.
2.아몰레드의 경우 삼성이 10여년 전부터 뛰어들어서 거의 혼자 독주하는 체제였지만
AP같은경우, 이미 퀄컴AP가 압도적인 판매량,매출 기록하며 시장을 잠식했습니다.
여기서 뭐 삼성이 독자개발해서 밀고나간다해도 퀄컴보다 앞설것이라는 것은 좀 회의적입니다.
소형 아몰레드 같은경우는 삼성이 10년동안 연구하고 최근에 와서야 LG가 뛰어들고, 중국업체들이 준비중이지만
AP는 그게 아니니까요.
퀄컴도 예전부터 AP를 만들어왔고, 오히려 독자GPU는 애플과 퀄컴이 앞서는 상황이니까요.
삼성의 강점이라면 자체 팹을 갖고있어서 자체설계, 생산까지 한다는 것이겠죠.
다만 퀄컴보다 앞설지는 모르겠습니다.
규모면에서 퀄컴이 엑시노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고,
실제로 엑시노스는 예전에야 메이주 폰에 엑시노스가 들어가고, 구글 갤럭시 (삼성 레퍼런스지만) 에도 들어가고 했지만
요즘에는 99%는 삼성폰에만 쓰이니까요.
심지어 삼성도 자사폰에 퀄컴 / 엑시를 섞어쓰고요.
그런면에서 삼성은 더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기가 더욱 힘들어 졌다는 겁니다.
어차피 애플도 삼성 아몰레드 사다쓰고,
중국업체들 AP 퀄컴꺼 쓰고, 카메라 이미지센서나 렌즈 소니,삼성에서 사다쓰고
램이나 낸드도 삼성,하이닉스꺼 사다쓰고, 결국 비슷비슷해질수 밖에 없는 구조란 거죠.
삼성이 1년에 3억대 파는 스마트폰 회사니 엄연히 알아서 잘 하겠지만
예전의 위상으로는 못돌아올 것 같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실제로 이미 대당판매단가가 250달러로 떨어져서, 예전처럼 중국폰대비 고가,프리미엄 이미지도 없고.
부품이 모두 상향평준화 되어버리니 딱히 내세울게 없어진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