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기의 의외의 활용성..? DS의 화면비에 딱 맞기도 하고 뭣보다 이 키들이 괜찮더라고요. RPG 한정이지만..)


갤럭시 S4의 상태 악화로 방출을 결정한 이후 다른 지인분께 안 쓰시는 엘지 젠틀을 받아 왔습니다.

어짜피 기기가 기기인지라 쓸데는 없지만 그래도 정말 알뜰하게 쓰면 의외로 쓸만한 부분이 있더라..싶덥니다.

기기 용량이 4기가이고 실제 용량은 2기가도 안되는 협소한 용량이라 기존에 쓰던 페이스북이나 클린 마스터 같은 앱들은 전부 용량이 적은 라이트 앱들로 바꾸고 100MB가 넘어가는 앱들은 다 지워 버려서 600MB까지 용량을 확보하였습니다..
SD카드를 끼우면 되지 않냐라고 하기엔 이 녀석을 끼워도 이동 가능한 앱이 1~2개 밖에 없어서.. 그냥 나중에 오게 될 엑페 줄려고 빼뒀습니다

해상도도 320×480으로 심각한 수준이죠. 아이폰 3GS랑 동일 해상도인데.. 문제는 이 화면이 아이폰 3GS 보다도 나쁘다는 겁니다. 정확히는 시야각이요. TN 패널이라 시야각이 정말 최악인데다 액정 재질은 플라스틱입니다.

화면에서 우리의 시각을 포기할 만큼 심하게 원가절감한 만큼 퍼포먼스랑 배터리 효율은 구닥다리 A7 쿼드코어 기기 답지 않게 상당히 훌륭합니다. 느려지는 느낌도 게임같이 프로세서의 성능을 절대적으로 요하는 기능이 아닌 이상 느껴지진 않았고 배터리는 체감상 노트 FE 보다도 더 오래 가더라고요.

근데 전압을 받는 최대 용량이 4.4W(5V 0.875A) 밖에 안되는지라 1700mah를 완충하는데 2시간 반이나 걸리는건 화딱지가 나덥니다.. 뭐 배터리 자체가 오래 가니 그럴 수 있나..라곤 하기엔 1.2A라도 넣어주는게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뭐 결론적으로 이 기기는 간단한 웹서핑하고.. 위의 사진 처럼 에뮬 머신으로 밖에 안쓰네요. 키패드등이 생각보다 DS를 돌리기엔 적절해서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용도가 한정되었기에 이를 채우기 위해서 중고로 8만원에 B+급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사왔습니다. 액정에 흠집이 좀 있는 물건이지만 어짜피 필름 붙이고 쓸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쓰는 이상 좀 특이하게 엑페로 샀습니다. 배송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