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는 2D 모드 홈, 2번째는 3D 모드 홈, 3번째는 3D 모드 앱서랍) 안드로이드 젤리빈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때는 정말 특이한 사제 런처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때는 지금 처럼 단순히 가벼운 전체가 아닌 다기능을 갖춘 런처들을 많이 선호했던 시절이기도 했죠. 그때 인기를 얻은 것이 지금은 진작에 퇴물이 된지 오래인 고런처입니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참 오랜만에 들어보죠? 뭐 요즘 고런처 쓰는 사람도 없잖아요. 그 당시의 고런처는 정말 다양한 기능과 커스터마이징을 갖춘 녀석이었고 그에 반해 최적화도 나름 쓸만했습니다. 고런처의 전성기는 킷캣까지 지속되었으나 킷캣 끝물부터 더욱 좋은 최적화와 다양한 기능을 가진 노바런처와 아예 최적화에만 몰아박은 구글 나우 런처에 밀리면서 순식간에 도태됩니다. 뭐 여하튼 고런처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지금 소개할 런처는 고런처를 만든 회사에서 내놓았던 넥스트 3D 런처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은 오래전에 써보셨거나, 아님 이름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 믿습니다. 이 녀석은 말 그대로 최적화를 포기하고 심미성과 다양한 기능에 집중한 런처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만8천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수준높은 3D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테마와 기능 등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워낙에 많은 기능과 심미성을 자랑했던 지라 이 녀석을 부드럽게 돌릴 수 있었던 기기들은 그리 흔치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램이 1기가 이상은 되어야 원활하게 돌릴까 말까한 녀석이었으니까요. 1기가 램을 사용하는 기기 역시 그렇게 부드럽진 않았고 사실상 부드럽게 돌아갈려면 1.5기가 이상의 램을 요구하는 괴물같은 점유율을 자랑하던 녀석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때만 해도 갤럭시 S3 WCDMA(3G) 모델을 쓰고 있었고, 이 녀석의 영 좋지 못한 최적화 덕에 기종에 많은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종을 변경하면 조금이라도 부드러워질까.. 라고 생각했어요. 스냅 600 이상의 기기에서는 정말 끊킴 같은 건 정말로 적었지만 애초에 애니메이션이 많은 녀석이 만큼 원활한 반응속도를 보일려면 애니메이션의 속도를 엄청 올려야 했습니다. 안 그러면 답답한 속도였거든요. 그래서인지 휴대폰을 변경한 이후로는 얼마 되지 않아 구글 나우 언어로 갈아타고는 이 녀석을 다시는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제 런처 시장의 판도가 바뀌어 따라 넥스트 3D 런처는 자연스럽게 도태되었고, 원래 고가의 유료 앱이었던 이것은 수익 악화로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갔습니다. 따라서 요즘 스마트폰에는 당연하겠지만 호환이 되질 않고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마지막 안드로이드는 6.0 마시멜로입니다. 운이 좋게 현재 5.1이라는 오래된 버전을 쓰고 있는 태블릿이 있어 설치를 했지만... 역시 지금 쓰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는게 사실입니다. 애니메이션 속도를 아무리 간략화 해도 느긋느긋하게 올라오는 녀석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요. 여하튼... 상당히 재미있는 런처입니다. 현재는 플레이스토어에 없고 따라서 구글링을 하셔야 설치 파일을 찾으실 수 있겠지만, 구형 휴대폰을 쓰시지 않는 이상 이 녀석은 가치가 제로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