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만오천원에 구입한 키보드가 왔습니다. 오렌지축이고 일본어 버전인데.... 진짜 사진으로 본 것 보다 훨씬 변태 비율이네요. 아마 여태까지 제가 써봤던 키보드 중에선 가장 변태같은 배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도 시중에 있는 일본어 키보드 중에선 제일인거 같아요. 뭐 배열은 이렇지만 뭐 다행히 키감은 꽤 좋습니다. 오렌지축인데 뭔가 이 적축과 갈축 사이 어딘가에 있는 키감이 가볍고 게임하기에 딱입니다. 리니어 비스무리한 계열 답게 통울림은 약간 있는데 기존에 쓰던 키보드가 워낙 저가형이라 신경은 안쓰이네요. 일단 일본어 키보드다 보니 한국 레이아웃에선 쓸 수 없는 키들이 많은데 다행히도 레이저의 전용 프로그램에서 키 리맵핑을 지원해줍니다. 이미 무변환 키와 변환 키는 레지스트리 만져서 한영이랑 한자키로 바꿨고, 히라-가타 변환 키는 작업관리자 진입 키로, 엔이 그려진 키는 ALT+TAB키로 바꾸는 식으로 하니 비록 한글을 타이핑하기는 부족하지만 대신 여러가지의 바로가기 키들을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되었네요. 다만 역시 한글 타이핑이 중요하다면 글쎄요.. 좌쉬프트 만한 크기의 스페이스 바는 조금 그런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