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을 환불하기 전 썼던 리뷰로써, 그냥 올려봅니다. 1.디자인 HTC10하고 아이폰 6S하고 섞은거 같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보였는데.. 뭐 사실 어느정도는 맞아요. 심심하다면 심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디자인 자체가 아닌 색상인데, 제가 쓰는 리얼리 블루 색상은 정말 역대급이에요. 얼핏보면 촌스러울수 있는 진한 파란색이지만 되게 잘 뽑았어요. 풀메탈 폰에 파란색을 쓴 경우가 거의 없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지만. 진짜 실물이 깡패입니다. 2.화면 5인치 1080p 삼성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얼핏 들으면 평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지만 캘리브레이션을 아주 잘 해놓았어요. 최상급의 디스플레이가 아니지만 만족해요. 3.성능 스냅드래곤 821에 4기가 램이면 요즘 시대에는 약간 중급기 정도의 사양이죠. 근데 최적화가 진짜 엄청나요. 어떻게 821 주제에 845를 쓴 G7보다도 빠릿빠릿할 수가 있는지.. 뭐 픽셀 시리즈 최적화는 넥서스 시절부터 알았지만 얘는 한단계 더 갔어요. 더 놀라운건 얘는 보통의 821에서 클럭을 낮춰서 사실상 cpu는 820같이 돌아가는 식으로, 성능이 제한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드럽고 빠릿한 성능을 보여준다는데에 상당히 놀랐어요. 물론 이건 안드로이드 10 자체의 최적화도 있지만. 4.안드로이드 10 말 니온 김에 안드로이드 10을 봅시다. 일단 안드로이드 10은 제스처가 메인이죠. 아이폰처럼 바를 스와이프하면 홈, 양쪽 가장자리에서 당기면 뒤로가기, 바를 스와이프하다가 고정하면 멀티태스킹. 뭐 당연하겠지만 편리했습니다. 오히려 파이때 알약모양 소프트키보다요. 또 많은 기능들이 순정으로 왔는데 이건 하루 왠종일 걸리니 나중에. 5.카메라 사실 다른건 애들 장난이고 이 녀석은 카메라가 메인입니다. 센서 자체로만 보자면 사실 별로 좋지는 않은 센서에요. 샤오미 미5s에 들어간 녀석이랑 동일한데 미5s의 카메라는 별로였죠. 하지만 센서 사양과는 다르게 이 녀석의 카메라는 ois도 없는 주제에 아이폰 X를 버로우타게 만드는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주간 야간 실내 뭐가 되었든지간에 정말 놀라워요. ois가 없는 기기에서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올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 그렇다고 얘가 흔들림에 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ois가 없는건 한계가 있어요. 이렇게 대단한 후면카메라면 전면카메라는 어떨까 싶죠? 하지만 전면카메라는 트레이드오프의 결과인지 후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아이폰6 시절 품질. 6.음향 사실 이건 측정할 수가 없는게, 하필이면 이 폰이 픽셀의 고질병에 걸려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고질병이라 하믄.. 1.이어폰잭 먹통 2.수화부 먹통 3.하단스피커 간헐적 먹통 이 3가지 이유로 하여금 저는 이 폰을 환불할려고 합니다. 7.배터리 2700mah인데 이 부분도 무지막지한 최적화와의 트레이드오프인지 별로 안좋아요. 노트 FE보다도 못갑니다. 같은 해상도에 같은 AP 그리고 같은 배터리 용량을 가진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가 얘보다 훨씬 오래간것을 생각해봤을때 글쎄요.. 뭐 그래도 못쓸만한 배터리는 절대 아닙니다. 8.이 폰의 진정한 의의 사실 카메라도 카메라인데 뭐 카메라는 후속작이 더 잘나오잖아요. OIS도 있고. 하지만 픽셀1에는 다른 폰에서 제공되지 않는 아주 특별한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포토 원본화질 무제한 백업 기능! 다른 픽셀 기기에서는 기간제한이 있다거나 화질제한이 있으므로 이 기능은 오직 픽셀1, 픽셀1 XL밖에 안됩니다. 그러므로 사진 백업을 위해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9.결론 좋은 폰이에요. 근데 하드웨어 결함이 심각하게 산재하였기에, 구글포토 무제한 백업용이 아니라면 고민 좀 더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위 처럼 결함 3중콤보를 맞았기에 환불할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