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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윈도우 모바일이 망한 이유 | 추천 | 0 | IP 주소 | 1.243.xxx.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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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CLASSINCAA | 날짜 | 2020.03.12 20:20 | 조회 수 | 2313 |
만약 MS가 윈도우 모바일을 열정적으로 개발하고 밀어줬다면 어떻게 됬을까요?
윈도우폰 한참 나올때 사람들 반응은 MS가 제대로 하면 안드나 ios를 따라잡는 정도는 아니였어도 확실한 2인자가 될 수 있을거라는 반응이였습니다.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는게 HP엘리트 X3라는 기업용 윈도우폰을 보면 독을 연결해서 간이 윈도우 pc 처럼 쓸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애플처럼 모바일과 pc의 연결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겠죠.
하지만 MS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엄청난 인재들이 수두룩 빽빽이였을텐데 말이죠.
1. 일단 업데이트를 드럽게 안해줬습니다. 윈도우 모바일 6에서 7로 갈때도 기존 6계열 기기들 업데이트를 제대로 안해줬구요, 윈도우 모바일 7에서 8로 갈때도 7계열 기기들에 대한 업데이트를 안해주겠다고 못 박는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자주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기능 추가 따위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습니다(예: 알림바). 그리고 최적화가 엉망인것은 덤이죠. 이러니 소비자들이 정떨어져서 다른 운영체제 기기들로 옮겨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앱이 없습니다. 심각하게 없어요. 쓸만한 앱들도 전혀 없고, 추가도 전혀 안됬습니다. 이건 당장 pc 윈도우에 있는 스토어만 봐도 답이 나오죠. 심지어는 구글이랑 싸워서 구글이 구글,G메일, 구글맵 빼고 싹다 내려버린적도;;
3. 가성비도 별로였습니다. 윈도우폰의 대표주자였던 노키아의 루미아를 살펴봅니다. 하위 티어 제품들은 듀얼심에 SD 지원인데 상위티어 제품들은 그런거 없습니다. 뭐 그럴 수 있죠. 그런데 하위 티어 제품에는 물리키도 빼버리고, 조도센서 빼버리고, 카메라키 빼고, 전면카메라 빼고, 심지어는 근접센서조차 빼버려서 전화할때 일일이 전원을 꺼줘야 하는데 다른 안드로이드와 가격차이가 안나면 누가 굳이 윈도우폰을 선택하겠습니까?
뭐 루미아도 장점은 있었죠.
예쁩니다. 저가형이든 플래그쉽이던 예쁩니다. 윈도우 모바일 자체도 타일 ux는 참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도 플래그쉽 같은 경우는 끝내주게 잘나왔었습니다(전화 되는 카메ㄹ...읍읍)
하지만 사용자들은 예쁘기만한 X레기에는 관심도 없었고 결국 보안패치까지 완벽하게 끝난 폐기 수순에 이른 OS가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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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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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ascosandwich
2020.03.13 03:30 [*.35.xxx.106]
지금 윈도우10 태블릿 인터페이스만 봐도, MS 개발자들이 얼마나 모바일환경에서의 사용자경험에 무지한지(또는 무관심한지)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레거시 코드를 뜯어 고치는게 쉬운일이 아니라지만, 터치와 마우스 클릭 동작을 1:1로 매칭시켜 놨어요. 가령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타임라인바(재생시간)를 보고 싶으면, 일반적인 터치 UI에서는 한번 터치하고, 그 상태에서 일시정지를 하고 싶다면 한번 더 터치하면 됩니다. 근데 마우스 환경에서는 타임라인 바를 보고 싶으면 동영상 위에 커서를 두면 되고, 동영상을 눌러버리면 바로 일시정지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죠. 마우스 클릭과 터치가 1:1 대응하기에 ios 나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일반적인 사용자가 재생바를 보려고 동영상을 눌렀는데 동영상이 정지되어 버립니다. -
tabascosandwich
2020.03.13 03:40 [*.35.xxx.106]
게다가 윈도 가상키보드는 전혀 개선할 의지가 없는 듯 하고, 타일 UI는 왜 아직까지 안 갖다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태블릿 모드 전용 탐색기 같은것조차 없는 터라 결국 제대로 쓰려면 데스크탑 모드로 가야 하는데, 그상태에서 그 작은 아이콘을 일일히 터치한다는 건 마치 윈도 CE 시절 PMP의 조악한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심혈을 기울여 손톱으로 꾹꾹 눌러대던 기억을 연상케 합니다.
윈도 태블릿이 아주 망해서 시장에서 그 존재가 없어져 버렸으면 모르겠는데, 아직 2-in-1 제품들도 꽤 많이 나오고, 무엇보다 마소 자체에서
서피스 태블릿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주제에 왜 그따위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세계 윈도 태블릿 사용자중에 태블릿 모드를 활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터치따위 관심없고 오로지 스타일러스와 필기를 위한 거라면, 그에 특화된 무언가라도 넣어 주던가...(서피스 액티브 펜 자체는 정말정말 좋지만)
각설하고, 적어도 태블릿 모드에서는 엣지 브라우저로 진입할때 모바일 페이지가 나오게끔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헤더를 바꾸기만 하면 될텐데 그게 어려운것도 아니고.. -
노키아온더헤븐스도어
2020.03.16 05:23 [*.70.xxx.66]
탐색기 같은 경우는 터치를 인식해서 아이콘 간격을 늘리긴 합니다.. ㅠㅠ -
두루미참치
2020.03.13 10:49 [*.238.xxx.182]
마소보면 공돌이 스타일로 대충 작동만 한다 이러고 마는 경우가 많죠. 사실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고 하드웨어 명가입니다 -
tabascosandwich
2020.03.13 11:13 [*.35.xxx.106]
서피스 품질 이슈가 간간이 터지는 걸 보면.. 하드웨어 명가도 아니고 AS명가 같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 파손만 아니면 보증기간내 묻지마 리퍼가능이더군요 ㅋㅋ -
p곤해boy네
2020.03.13 16:02 [*.151.xxx.171]
소니 엑스페리아 X1 사용했던 경험으로는
폰으로 돌리기 너무 무거운 운영체제였다는 겁니다. 좀 무리했다 싶으면 전화의 기본기능인 통화와 문자까지 버벅거렸었으니까요
윈도우 기반이라 사용 가능성은 높았지만 당시 하드웨어 사양도 너무 떨어졌고 최적화도 별로... -
노키아온더헤븐스도어
2020.03.16 05:24 [*.70.xxx.66]
올해 나오는 서피스 듀오랑 네오를 지켜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