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소심하게 박힌 파이널 로고..) 만원에 파이널 E팁을 준다는 이어폰인 아이리버 AT1000입니다. 저번에 따로 파이널 E팁을 사는것보다 훨씬 싸다고 소개드렸었죠. 근데 문득 이어폰 자체에 의문이 들덥니다. 과연 이 이어폰 자체의 성능이 어떤지. 애초에 출시된 4년전엔 정가가 5만9천원이나 하는 물건이기도 했고. 일단 들어가기 전에 말씀드리자면 이 이어폰에 번들된 파이널팁은 잠깐 테스트를 빼고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 정도 이어폰엔 사치니까요. 대신 저음을 좀 줄여주는 베이어다이나믹의 번들 이어팁을 끼웠습니다. 일단 디자인부터. 일단 의외로 저가형 치고는 선재가 상당히 잘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터치노이즈를 생각하면 좀 안좋은 선택이겠지만 이런 이어폰에 트위스트 케이블은 제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유닛의 마감은 역시 저가형이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이 없네요. 가격이 가격인지라 메탈이 아닌 플라스틱인건 이해한다쳐도.. 물론 유닛 자체가 쿼드비트처럼 비스듬하게 꺽여있어서 착용감은 꽤나 괜찮습니다. 음질은.. 가격대랑 번들팁의 가치를 생각했을때 거의 딸려오는 수준의 이어폰 치고는 꽤나 제법합니다. 물론 잘 쳐줘야 쿼드비트3랑 비슷한 급인 수준이지만. 일단 중저음이 강조된 성향이라 번들팁을 쓰면 오히려 저음이 더 늘어나기에 위에 설명한 것 처럼 저음을 좀 줄여주는 이어팁을 사용하였습니다. 해상도는 가격대가 가격대이니만큼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AKG 번들이나 이어팟에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는 정도. 중저음이 강조된 성향치고 고음도 어느정도는 잘 나와줍니다. 물론 이건 사용한 이어팁이 다른 물건인 탓도 있겠지만. 애초에 성향 자체가 중저음 특화 쪽에서도 중저음을 탁탁 때려주는 성향이 아닌 상당히 부드럽고 따뜻한 톤이라 자극적이지 않아서 오히려 번들팁과는 안맞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리하자면 그냥 사서 번들 이어팁은 딴 이어폰에 쓰시고 이 이어폰엔 그냥 적당한 이어팁 하나 던져주고 쓰세요. 흔히 말하는 침대파이용으로 막굴리는 용도로는 제격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