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저는 한 이벤트에 당첨되서 버즈 플러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1등이 에어팟 프로, 2등이 버즈 플러스였는데 내심 에어팟 프로를 갖고 싶었던 저는 자주 이용하는 번×장터에서 에어팟 프로 미개봉을 검색해 보았고

무척운이 좋게도 에어팟 프로를 18만에 파는 판매글을 발견했고 바로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안 그래도 싼 18만에서 좀 더 깎아 달라고 하여
무려 16만원에 미개봉 에어팟 프로를 사게됐습니다

신이 나서 바로 이체하고 QCY탈출 행복회로를 돌리던중 어느순간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해 그 판매자의 후기를 보았고 (정말 멍청하게도 구매하기전엔 볼생각을 못했죠)

최근 후기는 전부 이 판매자에게 사기당했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식은땀을 흘리며 판매자에게 다시 연락해보았고,

당연하게도 판매자는 잠수탄 상태였습니다

더치트에 조회 해봤더니 동일명의로 사기 46건, 경찰청에는 접수 18건이라고 나왔습니다

살면서 사기 당하는건 남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날밤에 잠도 못자고 끙끙 앓다가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은행에 이체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토스를 써서 (토스 바이럴 아닙니다) 빠르고 편하게 사기를 당했다면 토스앱에서 이체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걸 배웠습니다

토스에서는 PDF파일로 발급해주는데 저는 이걸 경찰관님께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후 그 판매자에게 똑같이 사기당한 분들에게 연락하여 톡방을 만들었고

(불행중 다행인지 제가 피해금액이 제일 적었습니다)

경찰에 접수후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고 사기당하면서 배운걸 종합하자면

돈을 이체하기전에 꼭 더치트에 이름,계좌번호,전화번호를 조회 해보고 거래하시고

사기당하셨다면 경찰서가 아니라 검찰청에 접수하시는게 수사속도나 처벌의 강도가 큽니다

그리고 사기신고후 범인검거까지 3개월은 걸립니다

저의 경우 8월부터 여기저기서 사기치던 놈이라 제가 신고한후 1주일있다가 잡혔다고 합니다 (그전에 똑같이 사기로 잡혔던 전과가 있는 놈이라고함)

범인이 검거 됐다고 하더라도 돈을 돌려받으려면 민사소송을 걸어야 합니다 10만원 미만 소액 사기면 소송비용이 더나가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에어팟 프로 미개봉 20만 이하는 99%사기입니다..

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mi인것 같아 죄송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