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LGMC 사업 접으면 | 추천 | 0 | IP 주소 | 118.42.xxx.6 |
---|---|---|---|---|---|
글쓴이 | dugudugu | 날짜 | 2021.01.20 23:16 | 조회 수 | 992 |
물론 아직 매각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LG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26일날 공개한다는 이슈가 아마 사업 철수인 것 같습니다. 설레발일 순 있겠지만, LGMC의 사업 철수 소식을 들으니 문득 생각이 들어, 의견을 듣고자 써봅니다. LG폰 점유율이 높진 않았지만, LG폰이 사라지게 된다면 시장 동향은 많이 바뀔 것다고 생각합니다. 1. 애플의 공격적인 시장진출 '어차피 살꺼면서 뭘' 이라는 식이었죠. 애플 페이나 애플 TV, 애플 홈과 같은 서비스 미도입뿐만 아니라 AS 등 말도 안되는 이슈가 많았음에도 제대로 된 반성을 보이질 않았죠. 그럼에도 두꺼운 팬층과 특유의 감성으로 굳건하게 시장 파이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LG가 사라지게 되면 애플 입장에선 마케팅 전략이 한층 수월해집니다. 삼성만 노리던가, 베끼던가 하면 되는거죠. 더불어, 애플이 한국 시장에 적극성을 보여준 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런 이미지가 없는거지, 다른 나라에서 애플이 하는 거보면 못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단적으로, 아이폰 7 이전 시절에는 일본 시장을 위해 펠리카(일본 교통카드 규격)센서를 탑재한 일본 전용 모델을 따로 제공할 정도죠.(물론 일본은 점유율이 깡패...) 저 정도는 아니더라도, 파이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오기만 한다면, 무시 못할 수준인건 확실합니다. 특히나 현재 한국의 IT환경이, 갈라파고스화를 개선해나가고 오픈뱅킹, 공인인증서 폐지뿐만 아니라, 멀티 플랫폼 친화적인 환경 변화는 애플에게 있어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애플 역시 애플 페이나 애플 TV 등은 지속적으로 도입을 준비해봤으나, 애플이 높은 로열티와 조건을 고집하며, 국내 카드사나 통신사들과 이견이 있어 실패한것이지, 애플이 조금만 적극성을 가지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면, 서비스 보급과 함께 점유율 상승은 순식간이라고 봅니다. 2.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대체로 스마트폰 제조사가 양강인 국가는 못본 것 같습니다. 애플이 독식하는 일본 시장 마저도 안드로이드에서는 소니, 샤프, 삼성 등의 선택지가 있고, 대만도 HTC, ASUS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사를 선택할 수 있죠. 때문에, 한국 역시 삼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이번을 기회로 다른 제조사가 시장을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추측하기에는 구글 픽셀이나 샤오미가 있다고 봅니다. 안정적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로컬라이징이 필수인데 두 회사는 이미 기반이 잘 마련되어있다고 볼 수 있죠. 구글이야 이미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상당한 한국 시장에서, 구글 홈과 같은 인프라와 강력한 소프트웨어 사후지원을 무기로 그동안 목말랐던 부분을 충분히 해소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삼성과 완전히 다른 장점을 가진 픽셀폰 역시 충분히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픽셀을 선두로, LG가 그토록 목말라하던 스마트홈에 있어서 삼성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는 것이죠.(이미 LG가 스마트홈에 있어 구글과 가장 협력을 많이 했고요) 거기에 LGMC 인수에 있어, 가장 유력하게 전망되는 제조사 중 하나가 구글인만큼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순정 특유의 인터페이스로 인해, 다양한 연령대까지의 보급은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입니다. 샤오미는 한국 현지화 제품을 출시하기 굉장히 유리합니다.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이미 AS망이나 거래망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죠. 샤오미 특유의 박리다매식 전략으로, 한국 특화 제품을 출시하기에도 유리합니다.(MST 센서를 탑재한 제품이라던가) 특히 지난 언케 리뷰에서도 보았고, 그 전에 홍미노트 8 프로를 쓰면서 느낀 점이,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굉장히 잘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삼성 대비 저렴한 가격대에 현지화 전략까지 맞물린다면 LG의 점유율을 넘어설만큼의 역량은 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전에 샤오미에 대한 인식개선이 가장 시급해보이긴 하지만요 어디까지나 설레발이고, 전문가도 아니기에 순도 100% 뇌피셜이긴 하지만, 시장의 변화는 예상보다 클 것 같다는게 결론입니다. ㅎ |
댓글 11
-
WEREBEAR
2021.01.20 23:21 [*.93.xxx.173]
1번은 거의 엘지랑 별 상관 없다고 생각 되네요 ㅎㅎ -
dugudugu
2021.01.21 10:59 [*.42.xxx.6]
1번은 애플이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큰 의지가 없다는 점에서 생각했습니다. 다만, LG가 없어지는 데에 대한 시장 변화가, 기회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예비플랫폼
2021.01.20 23:25 [*.36.xxx.57]
샤오미와 구글은 진짜 적극적으로 한국에 출시해 주었으면ㅎ -
민찬홍
2021.01.21 14:00 [*.246.xxx.188]
ㅇㅈㅇㅈ -
brainer
2021.01.20 23:51 [*.176.xxx.76]
1번은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너무 단순하게 보신거 같아요.
우선 LG 스마트폰이 사업을 접는다면 기존 LG 스마트폰고객들은 iPhone이 아닌 대부분 Android의 잠재고객일거에요.
최소한 한국에서 LG 스마트폰은 중 저가나, 플레그쉽도 지원금 받아 매우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샤오미는 들어올수도 있지만, 요즘 많이 바쁜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당분간은 생각보다 적은 LG 스마트폰 사용자층을 흡수 하지 않을까 하네요.
저렴하긴 한데, 전반적으로 중국 이미지가 안 좋고, 샤오미는 너무 저가 '느낌'이 나거든요.
Pixel은 북미나 일부 앱 개발 용으로 사용하는거 말고는 사실상 ... 망했고, 따지고 보면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 클레임이 많을 거 같아요.
결론: Apple, Google은 거의 의미 없고, 샤오미는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를 거에요.
오히려 삼성이 적극적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네요. -
dugudugu
2021.01.21 11:24 [*.42.xxx.6]
물론 단편적인 점유율로 접근했습니다. 다만 1번에서 언급한 것은 LG가 없어진다고 대체제로 아이폰을 구매한다는 것이 아닌, LG가 철수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 애플이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큰 파이를 가져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즘은 중장년층에서도 아이폰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보았을 때, 보다 높은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구글 픽셀은 확실히 많이 아쉽습니다. 지적하신대로 평판도 떨어졌고, 구글도 예전만큼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도 않아 보입니다. 다만, 기존의 LG를 대체하기보단, 시장 진출 자체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신사를 경유해서 도입한다기보단, 예전 소니(에릭슨 이후 Z 시리즈)처럼 자급제용만 구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식으로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현재 LGMC 매입이 유력한 상황에서의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ㅎ
글에는 아얘 배제하였지만, 말씀하신대로 삼성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삼성이 가장 유리하죠. 이미 높은 점유율과 더불어 기존 안드로이드 고객들을 전부 흡수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초기에는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일부 수요를 제외하고는 모두 흡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경쟁자가 없으면 꼭 가격 정책을 어이없게 하죠. 분명 삼성의 국내시장 가격 정책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애플vs삼성 양강으로 가게 된다면, 하다못해 아이폰 가격과 동일하게 가지, 아이폰보다 더 저렴한 가격정책은 없을 것이라 봅니다. 애플처럼 '어차피 사야하잖아?'가 삼성도 가능해진다는거죠. 심지어 애플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아이폰으로 넘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삼성의 행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범고래영고래
2021.01.21 00:09 [*.54.xxx.3]
1번은 반반입니다. LG의 스마트폰 소비층이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혼혈?을 추구하는 형식이라 아마 반반 가져갈까 싶습니다.
근데 확실히 애플 입장에서는 집중할 대상이 하나만 남으니 편해질 것도 맞습니다. 오히려 2번의 확률이 적은 게, 샤오미랑 애플 빼면 국내에 정착한 외산폰이 그렇게 없습니다만 진짜로 구글 픽셀이 LG전자 MC사업부 인수 후에 들어온다면 둘 다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희망회로일 뿐, 현재 우리나라 시장이 양강 체제로 접어들어버렸고, 정말로 좋지 않은 환경이 된 건 사실입니다. -
dugudugu
2021.01.21 11:32 [*.42.xxx.6]
말씀하신대로, LG의 사업 포기는 소비자에 있어서는 악재나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LG의 가격정책이 실패했다는 이유가, 애플과 삼성의 높은 가격으로 구매가 꺼려지는 상황에서, LG 마저도 고가격 정책으로 맞서려다보니 제대로 된 경쟁자가 될 순 없었던거죠. 그럼에도 통신사와의 보조금과 혜택 등으로 중저가에서는 상당한 수요를 가지고 있던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LG가 없어지게 되는 상황이라면, 삼성의 가격정책은 정말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죠.
플래그십이야 못해도 아이폰과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하거나 더 높은 가격 책정이 가능하고, 중저가는 아이폰이 아얘 제대로 해볼 수 없기에 삼성이 독식하기에 너무나 유리해졌습니다. 이는 결국 플래그십과 중저가라인 전체의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이는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되는 상황인거죠.
때문에 저는 중저가 라인이 잘 잡혀있는 샤오미, 또는 지금은 정말 애매해졌지만 준수한 가성비와 기존에 없던 또 다른 챠밍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구글 픽셀 시리즈가 한국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키리스
2021.01.21 09:14 [*.39.xxx.80]
엘지 주력 구매층이 고령층이거나 애들이라 저가형 폰이 센데 애플이 뺏을 파이보다는 샤오미가 강하게 밀고 들어올 것 같네요 -
녹색우주괴생명체
2021.01.21 11:08 [*.11.xxx.88]
음. 구글 픽셀이 한국 정발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
Sheep201
2021.01.21 15:11 [*.189.xxx.209]
전 메이주하고 오포 비보 원플러스가 적극적으로 저가영역에서 공략해주고, 소니 재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