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자인과 케이스

- 다들 아시다시피 WF-1000XM3 케이스는 정말 거대해서 버즈 프로의 케이스가 정말 작게 느껴졌습니다. 케이스 색도 무광 블랙이라 마음에 들고 이어버드 자체 디자인도 WF-1000XM3보다 개인적으로 나은 것 같습니다.

2. 음질

- 일단 버즈 프로로와 WF-1000XM3의 음질 성능 그 자체로는 둘 다 수준급으로 느껴집니다만, 둘의 성향이 완전 달라서 버즈 프로를 처음 썼을 때 음악이 어색하게 들리기까지 했습니다. WF-1000XM3가 듣기 재밌는(?) 소리를 들려준다면, 버즈 프로는 음악 그 자체의 느낌을 살려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는 워낙 소니의 음색을 좋아하는터라 버즈 프로의 소리가 밋밋하게 들렸지만, 앱에서 EQ를 '부드러운'으로 바꾸니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1주일 동안 쓰니깐 벌써 적응이 되었긴 했는데, WF-1000XM3의 성향에 만족하면 버즈 프로로 넘어올 이유는 케이스 크기와 휴대성 부분말고 는 없는 것 같습니다.

3. 노이즈 캔슬링

- 버즈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은 WF-1000XM3의 그것과 같거나 조금 좋은 편 같습니다. 특히 WF-1000XM3는 윈드 노이즈를 아예 걸러내지 못했는데, 버즈 프로는 그나마 윈드 노이즈도 차단이 되는 느낌이 나긴 했습니다. 문제라면 이어팁들의 사이즈가 조금 작아서 차음성이 떨어져서 물리적으로 노이즈가 걸러지는게 약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저는 L로 썼는데도 딱 껴진 느낌이 안 나긴 합니다.

4. 그 외 등등

- 통화품질은 WF-1000XM3보다 훨씬 좋습니다. 비교 불가. 자동 주변음 수용 모드 기능은 원래 불편해서 안 써왔던 거라 꺼두고 쓰긴 하는데, 한 번 켜보니깐 조금 반응 속도가 느리더군요. 조금만 빠르면 쓸 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주변음 수용 모드를 켜면 기계음 같은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엄청나게 거슬릴 정도는 아닌데 소프트웨어로 고쳐지면 좋겠네요.

5. 결론

- WF-1000XM3의 거대한 케이스가 싫거나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데 이어폰을 바꾸고 싶다하면 넘어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만약 WF-1000XM3의 음질과 음색이 정말 마음에 들거나 아이폰을 사용하신다하면 굳이 넘어오실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이어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