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9.2021
- 디자인
- 아이패드...입니다. 솔직히 이 디자인 4년째 보니까 지겨워 죽겠어요.
- 약간 두꺼워지고 느낄 수도 있는데, 여전히 매우 얇은 태블릿이에요.
- 오히려 그것보다는 682g(Wi-Fi)/684g(셀룰러)로 크고 무거운 제품이다 보니, 자가용 없으면 꽤 부담됩니다. 만져 보고 구매하세요.
- 디스플레이
- 그 유명한 미니 LED가 탑재되었는데, 간단히 설명해서 백라이트가 통째로만 휘도를 제어하는게 아니라 각 부분마다 조절이 가능해진거죠.
- 일상적인 SDR 인터페이스와 실내 조도 정도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고, 그게 정상입니다.
- 그럼에도 눈에 띄는 부분은 검은색 표현. 10,000개 이상의 LED로 2,596개 구역을 조절하니 레터박스 등이 뜨는 거슬림이 없죠.
-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HDR 컨텐츠로, 최고 1,600니트의 밝기와 1,000,000:1의 명암비를 제공하죠.
-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지의 HDR 컨텐츠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눈이 시릴 정도의 밝음과 완전한 검정이 공존하는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 움직임에 따른 처리도 빠르고, 아주 잘 만든 패널입니다. 하지만 모서리의 어두움과 비껴 봤을 때의 블루밍 등이 한 번 알아채면 계속 거슬려요.
- P3 색역, 풀 라미네이션, 트루 톤, 그리고 프로 모션 등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 다만, 전작보다 좀 물컹한 감이 있는데 저는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어요.
- 퍼포먼스/성능
- 언제나처럼 FaceID로 잠금 해제하면 되고
- 놀랍게도 애플이 RAM 용량을 공개했죠. 128GB/256GB/512GB는 8GB, 1TB/2TB는 16GB.
- 칩셋은 M1이 들어가 있어요. 미쳤죠.
- 이미 다른 태블릿을 압살했던 A12z 바이오닉보다도 CPU가 50%, GPU가 40% 향상됐어요.
- 이 성능을 제대로 쓰는 앱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렌더가 두 배 빨라요.
- 문제는 그런 앱이 거의 없다는 거.
- 썬더볼트 지원으로 제 외장 스토리지를 바로 쓸 수 있고, 6K 모니터 출력이 되고, 독을 끼워 넓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마음에 들지만, 결국 iPadOS의 한계때문에 이건 진짜 프로여야 제 성능을 쓸 수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도 훌륭하니 외장 모니터로라도 쓸 수 있나 싶었더니, 유선 사이드카로도 HDR 지원이 안 되고요.
- 아이패드에서 별 걸 다 바란다고 하기에는, 키보드와 함께 사면 맥북 프로보다도 비싼데 활용도에 당연히 아쉬움이 생기죠.
- 애플 펜슬도 변화 없이 전작 그대로 지원.
- 물론 5G와 Wi-Fi 6e 등의 최신 기술 채용은 기쁩니다.
- 카메라
- 12MP의 f/1.8 광각 + 10MP의 f/2.4 125도 초광각 조합인데
- 충분히 쓸만합니다. 5P 렌즈와 딥 퓨전 미지원이긴 하지만, 스마트 HDR 3를 지원하거든요.
- 라이다로 AR 앱이 강력한 것도 좋은데, 사실 저는 후면 인물 모드나 OIS 지원이 더 필요하긴 해요.
- 전면에는 12MP의 f/2.4 122도 초광각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센터 스테이지라는 기능으로 페이스타임 통화 시 항상 사람을 중앙에 맞춰 줘요.
- 기가 막히게 여러 사람도 넣어 주고 부드러워서 마음에 드는데, 카카오톡에서는 안 돼서 슬픔.
- 소리
- 3.5mm 이어폰잭은 당연히(?) 없고
- 쿼드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는데
- 전작보다 소리가 더 크고, 베이스가 개선됐어요. 다만, 고음이 좀 덜 느껴져서 상황에 따라 전작이 더 좋게 들릴 수도 있음.
- 하지만 정말 훌륭한 스피커입니다.
- 그리고 에어팟을 통한 공간 음향은 꼭 한 번 써 보시고요.
- 배터리
- 5시간 정도의 화면 켜짐 시간.
- 20W의 동봉 충전기로 30분에 23%, 1시간에 40%, 1시간 30분에 58%, 2시간에 75%, 2시간 30분에 92%, 3시간에 100%.
- 결론
- 지금껏 최고의 아이패드 프로 12.9"입니다.
- 상당히 깐깐한 조건이죠. 근데 이 돈 주고 이걸 사서 제대로 쓸 수 있는 경우가 워낙 적어요.
- 당연히 넷플릭스 HDR 컨텐츠만 봐도 행복하지만, 1,379,000원 짜리로 그런 것만 하기엔 아깝잖아요?
- 태블릿에 너무 까다롭게 군다고 하기에는, 애플이 컴퓨터 타령을 좀 했어야죠. 매직 키보드로 인해 꽤 그럴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는 iPadOS 15 베타도 변한 게 거의 없고.
- 이전에 아이패드 프로 12.9"를 쓰셨다면 충분히 업그레이드 할 가치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용도로는 글쎄.
- 쓸 사람이 진짜 프로, 애플이 선정한 아주 협소한 기준의 프로가 맞는지 꼭 확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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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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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우주괴생명체
2021.06.30 05:58 [*.23.xxx.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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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조아
2021.07.01 00:21 [*.50.xxx.210]
마지막은 제가 하고싶은 말이네요. 베이스 용량, 가격, 사양나누기등 -
키리스
2021.06.30 09:01 [*.39.xxx.107]
생각보다 혹평인데 그럴만하네요. 최고의 스펙, 최고의 가격, 최고의 영상머신 -
yong
2021.06.30 10:50 [*.253.xxx.178]
그런데 배터리가 저모양인데 최고라고 할수 있나요?
패드 배터리 교체비용에 포기한 경험이 있어서 배터리만 보고도 절대 구입해서는 안되는 모델이라고 보입니다.
여기서 애플기기가 8점 이하의 점수를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
아므므
2021.06.30 10:56 [*.240.xxx.89]
충격의 화면켜짐시간, M1의 영향일지 미니led의 영향일지 궁금하네요. 5시간은 진짜 짧다 -
머가조아
2021.07.01 00:22 [*.50.xxx.210]
M1은 아닐거에요. 실제로 M1 맥북 배터리는 진짜 옛날 구형 아이패드 변강쇠 배터리만큼? 아니 더 오래가더군요 -
아므므
2021.07.01 12:16 [*.240.xxx.89]
저도 그럴거같다고 추측은 해여. 미니 led의 영향일거라, 왜냐 저도 m1 맥북 사용중이여서 배터리타임이 얼마나 긴지 체감중이라.. 근데 변수는 있는거니깐 11인치 배터리를 보면 확실해지겠죠 -
xroad
2021.07.01 18:39 [*.115.xxx.3]
11인치는 기존과 비슷하게 갑니다 -
콩콩코드
2021.06.30 11:31 [*.192.xxx.90]
저도 지금 12.9모델 사용중인데 제사용기준으로는 7시간에서 8시간까지도 가는데 두목님은 hdr영상을 많이보셔서 그런감.. -
xroad
2021.06.30 11:48 [*.70.xxx.254]
11인치는 어떨까요? -
머가조아
2021.07.01 00:23 [*.50.xxx.210]
상대적으로 가성비 좋은거 같아요. 가장 가성비는 맥북에어 -
xroad
2021.07.01 10:41 [*.7.xxx.207]
자주 들고다니고, 웹서핑이랑 게임정도만 할거면 11인치가 낫겠죠? -
녹색우주괴생명체
2021.07.01 10:54 [*.11.xxx.8]
현재 11인치 사용중인데, 괜찮습니다. 배터리도 기존 프로들이랑 비슷하게 갑니다. -
CodeRex
2021.07.19 18:54 [*.241.xxx.195]
"우리아이 원격수업용으로 딱좋은 가성비 태블릿"
영상 인트로에서 빵 터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에어 라인만해도 만족하며 쓸텐데, 프로 최저가랑 애매해서 결국 프로 사시는 분들도 있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