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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애플의 놀라운 고집 | 추천 | 0 | IP 주소 | 114.201.xxx.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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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ATHLON64 | 날짜 | 2022.01.06 20:24 | 조회 수 | 2826 |
제 주위에서 맥쓰는 사람조차 신경 쓰지 않아 모르는 키가 있습니다. 바로 ‘리턴 키’입니다.
리턴키는 사실 이제는 의미가 없습니다. 원래는 서구권에서 타자기 쓰던 시절의 타자 형태가 컴퓨터의 시대가 오면서 쭉 사용되었죠. 하지만 IBM이 PC를 출시하면서 Enter라는 개념을 사용하였고 나중에는 PC가 세상을 장악하면서 Enter의 개념이 널리 알려지고 기존의 다른 컴퓨터 회사들은 줄도산하면서 Return의 존재가 없어져 갔지만 그런 IBM PC의 공세에도 살아 남은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Apple이었습니다.
지금은 이전과 달리 컴퓨터가 다양한 일을 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을 하는 도구가 되어 Return보단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Enter의 개념이 더 맞지만 아직도 Apple은 Return을 버리지 않았죠. 하지만 Enter와 Return이 같이 작동하게 함으로서 일부 프로그램만 Return이 작동합니다.
현재는 잘 쓰지도 않고 애플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지만 아직도 Return의 개념을 두는 애플을 보면 여러 역사를 거친 순수 컴퓨터 회사로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리턴 키는 맥에선 상황에 따라 먼저 작동하나 대부분 엔터로 작동합니다)
(윈도우의 경우 Shift+Enter를 통해 리턴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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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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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nox
2022.01.06 21:46 [*.227.xxx.186]
글세요 저는 아직까지도 Pause/Break 버튼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윈도우 표준 키보드가 더 대단하다 생각이 드네요ㅋㅋㅋㅋ -
c군
2022.01.07 09:12 [*.230.xxx.120]
혹시나 해서 해 봤는데 윈도우의 기본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도 Pause/Break 키가 작동을 안 하네요. ㅎㅎ -
Equinox
2022.01.07 14:56 [*.227.xxx.186]
당연하죠. 이건 커맨드라인이 내려가고 있을 때 강제로 중단시키는 버튼입니다. 베이직 시절에나 썼었고, GUI에선 이 버튼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전멸했다 봐도 무방합니다만 지속적으로 집어넣는 것도 일종의 고집이겠죠. -
Hai5e
2022.01.06 22:13 [*.38.xxx.48]
비슷하게 윈도우엔 시스템리퀘스트와 퍼즈/브레이크가 있죠 ㅋㅋㅋㅋ -
녹색우주괴생명체
2022.01.06 22:23 [*.195.xxx.29]
윈도우의 한자키 자리가 맥에선 없는대신 옵션+리턴키로 ! -
brainer
2022.01.06 22:38 [*.235.xxx.169]
있는건 별 문제가 없는데, macOS 내부에서 안내할때 저걸 return 키라고 부르는게 문제 같아요..
한글 각인 키보드에서는 'return' 이라고 적어두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요. -
c군
2022.01.07 09:04 [*.230.xxx.120]
1. 그런 걸로 따지면 shift 키도 마찬가지죠. 옛날 영문 타자기에선 대문자를 쓰기 위해서는 기계적으로 활자를 shift 해야 했지만 지금은 필요 없죠.
2. return 키는 기계식 타자기 보다는 전자식 타자기나 DOS나 UNIX 같은 터미널 환경의 잔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기계식 타자기에는 return '키'가 아니라 return '래버'가 있었거든요. 터미널 환경에서는 다음 줄로 가는 것(C언어에서 '\n')과 줄의 처음으로 가는 것(C언어에서 '\r')이 별개인데, 그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하는 것이 enter 혹은 return 키 입니다. 지금은 덜해졌지만 리눅스와 윈도우 사이에 줄바꿈 문자가 달라서 불편을 주기도 했죠.